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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함

Aegis combat system

고성능 레이더와 중장거리 대공 미사일을 갖춰 대공·대함 기능을 모두 갖춘 ‘이지스 전투 체계’를 탑재한 군함이다. 이지스 전투 체계는 미국의 군수 업체인 록히드마틴이 1983년 개발했다.

이지스 전투 체계 시스템을 탑재한 이지스 구축함은 한 척만 있어도 여러 척의 항공기와 전함·미사일·잠수함을 상대할 수 있는 무기다. 이지스 구축함을 두고 ‘신의 방패’라는 별명이 붙여진 이유다.

실제로 이지스라는 명칭 또한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가 자신의 딸 아테나에게 준 방패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지스 방패는 메두사의 머리가 새겨져 있어 눈이 마주친 적을 모두 돌로 바꿔 버린다. 적의 공격 의지 자체를 무력화하는 최강의 공격 무기이자 방패인 셈이다.

이지스함이 등장하게 된 배경도 흥미롭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처럼 과거 서구 열방 국가들은 영토를 넓히기 위해 군함 개발에 주력해 왔다.

<>1993년 막을 연 이지스함 시대
소련은 어떻게 하면 미국의 항공모함을 무찌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미국의 항공모함 전력이 워낙 압도적이라 같은 항공모함만으로는 이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 대신 대함 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기로 결정한다. 순항 미사일을 통해 미 항공모함의 발목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개발에 전력을 기울인 배경이다.

소련은 끊임없이 대함 미사일 개발에 몰두했고 실제로 소련의 미사일 성능은 엄청난 진전을 보였다. 10~20m의 낮은 고도로 비행해 뛰어난 성능의 대공 레이더를 가진 함정이라고 포착하기 어려울 정도의 순항 미사일이 속속 등장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항공모함에 위협이 되는 미사일 개발을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그 결과 모든 해상 전장 환경에서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전투 체계 개발을 시작했고 이것이 바로 이지스 전투 체계 탄생으로 이어졌다. 자체적인 공격뿐만 아니란 미사일 요격까지 갖춘 이지스 전투 체계는 무려 13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1983년 비로소 완성했다.

첫 이지스함은 레이더의 크기가 무거워 크기가 큰 순양함 형식으로 제작됐다. 현재 주를 이루고 있는 구축함 형태의 이지스함은 1993년 처음 등장했다.

미국의 ‘알레이 버크(USS Arleigh Burke(DDG-51)’와 함께 본격적으로 이지스함의 역사가 시작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이지스 전투 체계 시스템은 미국의 최대 군수 업체인 록히드마틴이 1983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한국의 이지스함도 마찬가지다. 이를 건조한 것은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등 한국의 조선 업체지만 핵심인 전투 시스템은 록히드마틴에서 구매해 탑재했다.

록히드마틴은 단순히 이지스 시스템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꾸준하게 업그레이드하며 이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그 덕분에 이지스함 전투 체계 시스템은 첫 개발한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최강의 군함으로 평가받는다.

현존하는 이지스함 가운데 가장 강력한 함정으로 평가받는 것은 미국의 줌월트급 이지스함이다. 스텔스기를 연상케 하는 외관의 이지스함은 2012년 미국의 ‘이지스 현대화(AMOD)’ 전략에 의해 만들어지게 됐다. 배경은 이렇다. 북한과 이란 등 제 3세계 국가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등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개발 등이 새로운 위협 요소로 떠오르면서 여기에 맞춰 더 강화된 이지스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마침내 2016년 10월 이 함정을 위역해 현재 전 세계 해역을 누비고 있다. 줌월트급 구축함은 레이더에 작은 어선 크기로만 보이도록 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레이저와 같은 차원이 다른 최신포를 장착해 해상의 최강자로 불린다. 가격도 기존 이지스함보다 훨씬 비싸다. 한 척을 만드는 데 5조원이 들어간다. 미 해군은 현재 1척의 줌월트급 이지스함을 보유 중인데 향후 3척까지 이를 늘릴 예정이다.

<>이지스 함의 핵심-레이더

이지스함의 핵심은 ‘AN/SPY-1 고정형 레이더’다. 기계식 레이더처럼 돌아가지 않아도 전방위 탐색이 가능해 빠른 순항 미사일이나 저고도 비행 중인 전투기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공격 기능도 갖췄다. 이지스함은 수직 발사대가 주된 무기다. 이를테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은 적 항공기·함정·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128기의 각종 미사일을 수직 발사기에 장착하고 있다. 약 20개가 넘는 표적과 동시에 교전을 벌일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이지스함마다 슈퍼컴퓨터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예컨대 최신 이지스함에 장착된 AN/SPY-1D 레이더는 탐지 거리가 300km가 넘고 약 1000km 떨어진 곳에서 날아오는 미사일도 식별할 수 있다. 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도 더욱 향상됐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에 장착된 SM-2는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 정도에만 대응할 수 있었다. 탄도 미사일은 탐지나 추적만 가능했다.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반쪽짜리 이지스함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지스함은 한 대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1조2000억원에 육박해 그 수를 늘리는 일이 쉽지 않다.
2022년 8월 현재 이지스함을 보유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6개국에 불과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110여 척 정도의 이지스 순양함·구축함이 실전 배치돼 있다.

이지스함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이 90여 척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일본이 8척을 운용 중이며 스페인 5척, 노르웨이 4척, 호주가 3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첫 이지스함은 2008년 취역한 세종대왕함이고 율곡이이함(2010년), 서애유성룡함(2012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2022년 8월 정조대왕함이 진수했으며 2028년까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2척을 추가로 취역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해상 방어 능력도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정조대왕함은 차세대 이지스함을 말하는 ‘광개토-Ⅲ 배치(Batch)-Ⅱ’ 1번함이자 해군의 넷째 이지스함이다. ‘광개토-Ⅲ’는 이지스함 사업명이고 배치는 성능 향상 단계를 의미한다. 즉 배치 숫자가 높아질수록 함정 성능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배치에서도 나타나듯이 정조대왕함은 이미 전력화한 3척의 세종대왕급 이지스함(광개토-Ⅲ Batch-Ⅰ)보다 훨씬 더 진일보한 이지스 방어 체계와 공격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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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 로컬

hyper-local

하이퍼 로컬은 ‘아주 좁은 범위의 특정 지역에 맞춘’이라는 의미로,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을 뜻하는 ‘슬세권’과 비슷한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사람들의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지역 기반의 하이퍼 로컬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했다.

여기에 리커머스(recommerce) 산업의 급성장으로 지역·동네를 기반으로 형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이 중고 거래, 지역 정보 교류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하면서 하이퍼 로컬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한국의 하이퍼 로컬 플랫폼의 대표 주자는 당근마켓이다. 지역 기반의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출발했지만 궁극적으로 지역 기반 커뮤니티로의 성장을 지향하면서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1년 12월 기준 당근마켓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2200만 명에 이른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퍼 로컬 서비스 시장은 2019년 9730억 달러에서 2027년 약 273% 늘어난 3조634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근마켓의 성장으로 대기업도 하이퍼 로컬 서비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12월 네이버카페에 ‘이웃 서비스’를 추가하며 지역 기반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2021년 3월 네이버카페에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과 지역 정보나 맛집 정보 등을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웃 톡’ 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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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호

Version Number

판호(版號 : Version Number)는 중국 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허가권으로, 중국 국가신문출판서에서 발급한다. 판호는 내자 판호와 외자 판호로 구분된다. 내자 판호는 중국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외자 판호는 중국 외 다른 국가의 게임 개발사가 만든 작품을 중국 내에 서비스할 때 필요하다.

국가신문출판서는 과거 매월 80~100건의 신규 판호를 발급했지만 2021년 7월 22일 이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중국산 게임과 외국 게임을 가리지 않고 신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청소년 게임 중독 문제를 거론하자 앞다퉈 사용 시간 규제 등 까다로운 조치를 추가하기도 했다.

그랬던 중국 당국은 2022년 4월 11일 발표에 앞서 8일자로 중국 게임 개발사이자 유통 업체인 XD의 ‘파티 스타’ 게임에 판호를 발급했다고 알렸다. ‘파티스타’ 외에도 판호를 발급한 44개 게임 타이틀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번 판호는 내자 판호뿐으로, 한국의 게임은 이번 발급 목록에 들지 못했다.

그간 게임을 일종의 ‘아편’으로 배척해 왔던 중국 당국이 판호를 발급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번 판호 발급 재개 조치가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지 혹은 전면 재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중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한국 게임사들은 기대를 잃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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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 2019년 출시한 좌우로 접히는 갤럭시폴드 이후 삼성의 네 번째 폴더블폰이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강화하고 배터리 충전 성능을 끌어올렸다. 폴더블폰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2022년 8월 0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열어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공개했다. 갤럭시Z플립4는 전작보다 65% 밝은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플러스를 적용했다. 밤이든 낮이든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4엔 5400만 화소 광각 렌즈와 최대 30배 스페이스줌 기능을 넣었다. 일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사진·동영상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갤럭시Z플립4의 강점은 빠르게 충전하고 더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에 있다. 갤럭시Z플립4 배터리는 전작보다 12% 많은 용량인 3700㎃h다. 25W 이상 충전기 사용 시 30분 만에 50%까지 초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4는 가벼워졌다. 커버 스크린은 넓히면서 무게를 전작보다 8g 줄여 역대 갤럭시Z폴드 중 무게(263g)가 가장 가볍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브랜드 격인 갤럭시Z 시리즈를 기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에 견줄 정도로 대중화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더 많은 소비자가 폴더블폰을 경험하도록 갤럭시Z 시리즈의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는 오는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에 차례로 출시된다. 갤럭시Z플립4 가격은 256GB 135만3000원, 512GB 147만4000원이다. 직전 제품보다 10만원가량(7.9%) 가격이 올랐다. 색상은 퍼플,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등 네 가지다. 갤럭시Z폴드4는 256GB 199만8700원, 512GB 211만9700원으로 직전 제품과 가격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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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네이션

funation

퍼네이션은 ‘재미(fun)’와 ‘기부(donation)’의 합성어로, ‘즐거움을 느끼며 기부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를 기부하느냐보다 ‘어떻게’ 기부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일상 속에서 나눔을 생활화하는 문화를 일컫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퍼네이션은 대중이 기부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형성됐다. 기존의 기부 문화와 달리 금전적으로 부담을 덜면서 참여자가 직접 참여해 흥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기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한 퍼네이션이 대표적인 예다.

걸을 때마다 쌓인 금액을 기부하는 앱이 있는가 하면 게임을 통해 쌀을 기부하거나 받을 수 있는 앱도 있다. 이 같은 활동들이 모두 퍼네이션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쇼핑할 때 구매 금액의 일부가 자동으로 기부되는 등의 서비스도 나왔다. 돈을 나누지 않아도 취미로 만든 수세미·인형·의류 등을 기부하는 등 생활 속의 작은 행동도 퍼네이션에 해당한다.

향후에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퍼네이션 플랫폼이 더욱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퍼네이션의 활성화가 기부 후진국으로 분류되는 한국의 나눔 문화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