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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수소

Green Hydrogen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수소와 산소를 분해해 생산하는 수전해수소를 말한다.
그린수소는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전무한 수소로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장비는 전해조다. 전기를 활용해 물에서 수소와 산소를 분해하는 장비다.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반면 생산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그린수소를 만드는 비용의 약 80%는 재생에너지에서의 전기 생산비용인데, 재생에너지 값이 하락하면서 그린수소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전만도 등장하고 있다.

2010년 ㎏당 24달러 수준이던 그린수소 생산 단가는 5달러까지 내려왔다. 2023년 10월 현재 그린수소 가격은 2050년이 되면 0.7~1.6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맥킨지)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그레이수소’ 생산 단가가 3~4달러로 오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수소기업 TES-H2의 마르코 알베라 대표는 “그린수소가 대규모 산업용으로 쓰이기 위한 가격의 ‘티핑 포인트’는 ㎏당 2달러”라며 “5년 내 도달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블룸에너지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사용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효율로 보자면 마이크로원전이 좋지만 최적의 ‘탈탄소 에너지 믹스’를 위해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한계를 해결할 그린수소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45%, 2050년 65%가 수소연료전지를 예비전력으로 쓸 전망이다.

기술 장벽이 조금씩 무너지면서 수소산업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1년 513㎿이던 세계 수전해 설치 용량은 올해 말 3GW로 여섯 배 뛸 전망이다. 2030년에는 최대 365GW로 늘어날 수 있다. 플러그파워, 블룸에너지, 넬, 선파이어, 티센크루프 등 이 분야 ‘빅 플레이어’도 많아졌다. 고체산화물 방식의 고효율·고온 수전해 기술 연구개발이 활발해져 기존 전망보다 시장이 더 빠르게 커질 가능성도 높다.

세계 각국 정부는 수소 경제 선점을 위해 대대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2021년 10년 내 그린수소 1㎏의 생산 단가를 1달러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하이드로진 샷’이란 국가 과제를 시작했다. 작년부터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당 3달러의 수소 생산량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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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중립성

net neutrality

통신사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가 특정 콘텐츠나 인터넷 기업을 차별·차단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이다.

망중립성은 인터넷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된 배경 중 하나다. 통신사업자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엄청난 트래픽을 유발하며 성장했지만 접속료 외의 추가비용은 내지 않아도 됐다. 구글, 아마존 등은 그동안 “망중립성이 없어지면 ISP들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콘텐츠에 대한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폐지에 반대해왔다.

망중립성은 2008년부터 논란이 돼왔다. 2008년 컴캐스트가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비트토런트의 서비스를 차단시킨 게 시발이었다. FCC는 당시 망중립성 원칙에 따라 서비스 차단을 풀라는 명령을 내렸다. 2010년엔 ISP가 인터넷망을 모두에 공개하고 차별하면 안 된다는 ‘열린 인터넷’ 정책을 발표했다. ISP들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연방법원에 제소했고, FCC는 법적 공방 끝에 2015년 2월 망중립성 원칙을 도입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17년 12월 14일 (현지시간) 통신망은 공공재가 아닌 상품이라며 망중립성정책을 폐기했다. FCC는 망중립성 폐지 방안이 통과된 뒤 “네트워크를 공공재로 취급하는 규제가 광대역 투자를 침체시켰다”며 “5G 네트워크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가 구글, 넷플릭스 등 인터넷·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사용량, 속도 등에 따라 요금을 차별화할 수 있게 됐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거대 인터넷 기업은 단기적으로 비용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은 충분히 비용을 감당할 수 있고, 그 비용을 소비자 등에 전가시킬 능력도 있다. 차별적 요금제가 시행되면 자금 여력이 없는 인터넷·콘텐츠 분야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은 구글 등과 경쟁하기 힘들 수 있다.
2023년 9월에는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망 이용 대가를 둘러싸고 3년 넘게 지속하던 소송을 끝내고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업의 갈등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트래픽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통신사가 구축해둔 망 이용에 대해 OTT에게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것이 주된 논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