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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협정

Artemis Accords

2024년까지 달에 유인 우주인을 착륙시키고 2028년에는 달 남극 부근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협정.

아르테미스 협정은 2020년 10월 13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여 체결된 국제적 협정으로, 평화적이고 투명한 우주 탐사 및 자원 이용을 위한 원칙과 지침을 규정한 문서이다. 협정의 이름은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Artemis Program)**에서 유래되었으며, 달, 화성, 소행성 및 심우주 탐사에서 참여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우주 개발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기 서명국으로는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이 포함되었으며, 이후 같은 해 11월 우크라이나가, 2021년 5월에는 한국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정에 합류했다. 2023년 기준, 협정에 서명한 국가는 27개국으로 확대되며 국제 우주 협력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르테미스 협정은 우주 탐사와 자원 이용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10가지 원칙을 포함하고 있다:

평화적인 우주 탐사의 목적 준수
모든 회원국이 사용할 수 있는 탐사 시스템 개발
우주 발사체 등록
비상 상황에서의 상호 협조
과학 데이터의 공개 및 공유
우주 탐사의 역사적 장소 보존
우주 쓰레기의 적절한 관리
자원의 평화적 이용 및 상호 협력
우주 활동의 투명성 유지
다른 국가의 탐사 활동에 대한 비방해 원칙 준수


아르테미스 협정은 특히 중국의 우주 개발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목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AFP통신은 "이번 협정은 2024년까지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국들이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중국을 배제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 역시 "미국 현행법에 따라 NASA는 중국과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없으며, 협정에서 중국은 완전히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경우,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협정보다는 국제우주정거장 운영과 같은 협력 모델을 선호하며, 협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우주 탐사와 개발을 둘러싼 국제적 경쟁과 협력 간의 복잡한 역학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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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Starship

스타십은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선이자 로켓 시스템으로, 인간과 화물을 달, 화성, 그리고 심우주로 운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구를 넘어 다행성 거주지를 건설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전 세계 우주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타십은 2단 구조로 구성된 로켓 시스템으로, 발사체 역할을 담당하는 33개의 랩터 엔진(Raptor Engine)이 장착된 슈퍼 헤비(Super Heavy)와 최대 100여 명의 승무원과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스타십 우주선(Starship spacecraft)으로 이루어져 있다. 완전 재사용이 가능한 설계를 통해 발사 비용을 크게 줄이고 상업적 우주 비행을 현실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길이 약 120m, 총 추력 7,590톤(t)으로 설계된 스타십은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으로, 우주 탐사 역사에 기념비적인 기술로 자리 잡았다.

스타십은 2023년 첫 궤도 시험 비행에서 실패를 겪었으나, 스페이스X는 지속적인 기술 개선을 통해 2024년 6월 6일, 네 번째 시험 발사 끝에 지구 궤도 비행에 성공했다. 이 비행에서 스타십 우주선은 고도 약 210km를 비행하며 47분간 임무를 수행한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에 착수했다. 발사체인 슈퍼 헤비는 멕시코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이는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검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비록 스타십 동체 일부가 손상되었지만, 관제센터로 데이터를 전송하며 예정된 대로 임무를 수행했다.

스타십은 상업적, 과학적, 인류학적 측면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2026년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통해 스타십을 착륙선으로 활용하여 인간 2명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포함해 대규모 화물 운송, 우주 관광, 위성 발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스타십은 우주 탐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기술적 기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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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세계보건기구는 1948년 4월 7일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국제 공중보건 문제를 담당하며 전 세계인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목표로 한다.

2023년 기준, WHO는 194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제 보건 사업의 지도와 조정, 회원국 간 기술 원조 장려, 글로벌 보건 협력 강화 등의 주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WHO는 감염병 예방, 만성질환 관리, 고령화 대응 등 현대적인 보건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중추적인 기여를 해왔다.

2022-2023년 WHO의 예산은 약 67억 2,000만 달러로, 이 중 미국은 약 13억 달러를 기여하며 WHO 전체 예산의 약 20%를 차지하는 최대 기부국이다. 미국의 기여금은 HIV, 결핵 등 주요 질병 퇴치 및 글로벌 보건 프로그램에 사용되어 왔으며, 이는 WHO 운영에 필수적인 재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은 의무분담금 2,169만 달러(세계 11위), 자발적 기여금 5,140만 달러를 포함해 총 7,309만 달러를 기여하며 세계 13위의 기여국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1월 20일 취임 첫날 WHO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서의 실패와 중국의 과도한 영향력을 문제 삼으며, 탈퇴를 결정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두 번째로 WHO 탈퇴를 선언한 사례로, 미국의 WHO 분담금 중단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탈퇴 결정은 1년 이내에 공식적으로 발효될 예정이며, WHO의 재정 안정성과 글로벌 공중보건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WHO 전체 기금의 약 20%를 기여해 온 미국의 역할 축소는 특히 감염병 대응 및 질병 퇴치 프로젝트에 심각한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