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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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인산철 배터리

lithium iron phosphate battery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양극재로 리튬(Li), 철(Fe), 인산염(PO₄)을 사용하는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한 종류로, 1996년 미국 텍사스대학교 존 구더너프(John B. Goodenough)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상용화되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NCM·NCA)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낮고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으나, 화재나 폭발 위험이 낮은 뛰어난 열 안정성, 긴 충방전 수명, 니켈·코발트 등 고가 희소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원가 부담이 낮은 점 등에서 강점을 가진다.

기술적으로는 삼원계 대비 성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 한동안 주로 전동공구, 저가형 이륜차, 중국 내수용 전기차 등에 국한되어 사용되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 산업 보호를 위해 삼원계 배터리에 불리한 보조금 제도를 운용하며 LFP 보급을 확대했고, 이에 따라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기업이 LFP 기술을 집중 개발해 왔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배터리 화재 안전성 문제가 세계적으로 부각되면서, LFP 배터리는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2020~2021년 현대차 코나 EV와 GM 볼트 EV 등에서 삼원계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채 수조 원 규모의 리콜이 진행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대안으로 LFP가 급부상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2021년부터 중국 CATL로부터 LFP 배터리를 공급받아 모델3 및 모델Y의 일부 보급형 모델에 탑재하기 시작했고, 폭스바겐, 다임러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LFP 적용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셀투팩(Cell to Pack)’ 기술 도입을 통해 셀-모듈-팩 구조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면서 에너지 밀도 문제를 상당 부분 보완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LFP는 더 이상 '값싼 대안'이 아닌 보급형 전기차의 주력 배터리 옵션으로 재조명되었다.

2022년 말에는 LFP 관련 핵심 특허들이 만료됨에 따라 중국 기업의 글로벌 수출 장벽이 낮아졌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이후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한국의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도 미국 내 LFP 배터리 생산 및 전환 투자를 검토하게 되었다.

2025년 현재, LFP 배터리는 보급형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CATL, BYD, 궈쉬안(Gotion) 등 중국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기업들도 LFP 기술 내재화 및 현지 생산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보다는 가격 안정성과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전기차 시장 흐름 속에서 LFP 배터리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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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규제법

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

암호화폐의 정의부터 발행사·거래소 규제를 총망라한 EU 법률로 세계 첫 코인 규제법이다.

미카는 지난 2020년 9월, 유럽 집행위원회(EC)가 ICO(암호화폐 공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안을 발의했고 2023년 5월 16일 시행을 확정했다.

MiCA는 EU 27개 회원국의 암호화폐산업을 규제하는 근거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MiCA에 따른 규제는 2024년 7월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우선 거래소와 전문 트레이더,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는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가상자산 발행은 자격 취득자에 한해 허용한다. 가상자산 업체는 EU에서 사업하기 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구매자가 해킹 등으로 인해 보유 자산을 분실하면 업체가 책임져야 한다. EU는 이 같은 규칙을 위반한 기업의 명단을 공표할 계획이다.


가상자산을 이용한 탈세와 돈세탁을 막기 위한 조치도 이뤄진다. 2026년부터는 미확인 계좌를 통해 가상자산을 주고받을 때 송금자와 수취인의 이름을 기재해야 한다. 다만 양측이 모두 자체 호스팅된 지갑을 사용하는 거래는 예외로 뒀다. 회원국들은 가상자산 거래 과세 정책과 최고 부유층의 사전 과세 판결에 관한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가상자산을 발행할 경우 투자설명서 역할을 하는 ‘백서’를 작성해야 한다. 발행자 또는 자산 제공자에 대한 정보는 물론, 조달 자본을 통해 수행할 프로젝트 등을 명기해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 안정성도 강화한다. 달러 등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발행 자산의 100%를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EU가 발 빠르게 가상자산 규제를 마련하면서 미국, 영국 등에서도 관련 규칙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은 스테이블코인에서 시작해 다른 자산으로 규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엘리자베스 스반테손 재무장관은 “유럽인을 더 잘 보호하고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에 암호화폐가 오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칙을 서둘러 제정해야 할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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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인공지능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언어,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인간처럼 폭넓고 유연한 지적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인간의 직접적인 명령 없이도 주어진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학습한다는 점에서, 이론적으로는 ‘강한 AI’ 또는 ‘완전 AI’로 불린다.

이와 반대로 특정 작업에만 최적화된 인공지능은 ‘약한 AI’ 또는 ‘좁은 AI’로 불리며, 현재 대부분의 AI 기술이 이 범주에 속한다. 알파고, 딥블루처럼 특정 게임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AI가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데이터, 알고리즘, 명시된 규칙 등을 기반으로 특정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된다.

AGI는 기존 AI와 달리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며, 그 결과로부터 스스로 학습하는 특성을 지향한다. 예컨대 별도의 입력값 없이도 프로그램 자체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경험을 축적하고 개선하는 방식이다. AGI는 여전히 실험적 단계에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사고와 창의력을 갖는 AI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AGI 개발에는 머신러닝, 특히 ‘신경망 구조 검색(NAS)’ 기술이 핵심이다. 구글의 AutoML Zero는 기본 수학 개념만 입력한 상태에서 스스로 신경망을 설계해 AI 시스템을 만드는 실험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처럼 AI가 인간이 설계하지 않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은 AGI 실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AG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자가 지도 학습, 전이 학습, 인과 추론 등의 기술은 인간처럼 경험을 기반으로 사고하는 AI를 가능하게 한다. 전문가들은 AGI가 스스로 인과관계를 학습하고 복잡한 상황을 판단할 수 있어야 진정한 AGI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AGI가 인간의 노동을 보조하고 반복 업무를 대신할 것이라 보지만, 고도화된 AGI가 실제로 등장하면 사람을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기술의 활용 방향과 사회적 합의에 따라 달라질 문제다.

AGI는 아직 이상에 가까운 목표다. 그러나 딥마인드의 Gato처럼 하나의 모델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려는 시도는 현실화되고 있다. Gato는 텍스트 생성, 이미지 설명, 게임 플레이, 로봇 제어 등 수백 가지 작업을 처리할 수 있지만, 각 작업의 성능은 전문 AI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그럼에도 하나의 신경망으로 다양한 일을 수행한다는 점은 의미 있는 진전이다.

테슬라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인간을 돕는 로봇으로, 자율 판단과 기본적인 작업 수행 능력을 갖추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 수준의 사고 능력을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

AGI 개발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AGI가 자율성을 갖고 인간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는 논의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AGI가 인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만큼, 기술적 진보와 윤리적 고려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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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발전

Nuclear fusion power generation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을 지상에서 구현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핵융합의 에너지 발생 원리는 핵분열과 정반대다. 태양처럼 섭씨 1억도 이상의 초고온과 높은 압력에서는 수소 원자핵(주로 중수소와 삼중수소)이 융합해 무거운 헬륨 원자핵으로 변하며, 이 과정에서 질량 결손이 발생해 막대한 에너지가 방출된다. 방출된 에너지를 열로 변환해 발전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핵분열 기반 원자력 발전과 달리 방사성 폐기물이 거의 없고, 사고 시 연쇄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찬성론자들은 핵융합 발전이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료로는 바닷물에서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중수소와 리튬에서 생산하는 삼중수소가 사용된다. 연료 확보가 비교적 용이하고, 에너지 효율도 기존 발전 방식보다 월등히 높다는 평가다.

이론적으로 화력발전에서 약 300만 톤의 석탄으로 얻는 에너지를 100㎏의 중수소와 3t의 리튬만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핵융합 연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욕조 절반 분량의 바닷물에서 추출한 중수소와 노트북 배터리 한 개에 들어가는 리튬만으로 한 사람이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발전 방식(화력·원자력·태양광·풍력 등)과 비교해 보면, 핵융합은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지 않고, 방사성 폐기물이 거의 없으며, 자원 고갈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핵융합 반응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플라즈마 상태'를 수천만 도 이상의 초고온에서 장시간 제어하는 기술적 난제가 남아 있어 아직 실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대표적인 연구 프로젝트로는 국제 공동사업인 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프랑스 카다라슈 소재)가 있으며, 2030년대 중 시범 운전, 2050년경 상업화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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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팩토리

Gigafactory

기가팩토리는 테슬라(Tesla)가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을 대규모로 생산하기 위해 구축한 통합형 초대형 제조시설이다.
생산 효율성과 원가 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한 곳에서 수직계열화된 공정을 수행한다.

테슬라는 2014년 미국 네바다주 스토리 카운티에 첫 번째 기가팩토리를 착공하여, 2017년부터 2170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하였다.
2023년 기준, 기가팩토리 네바다는 연간 37GWh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2024년에는 테슬라 세미 트럭 생산을 위한 전용 시설이 완공되어, 대량 생산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이 공장은 완공 시 연간 50,000대의 세미 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2024년 6월 기준, 기가팩토리 네바다에서 테슬라가 직접 고용한 직원 수는 5,796명이며, 평균 시급은 약 48달러이다.
기가팩토리는 배터리 셀, 모듈, 드라이브 유닛,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하여 공급망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공장 운영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테슬라는 향후 멕시코 등지에 추가적인 기가팩토리 건설을 계획 중이며, 글로벌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