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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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패턴

소비자의 착각, 실수나 비합리적인 지출 등을 유도할 의도로 온라인 업체가 설계한 사용자 환경(UI)·디자인을 말한다. 소비자를 속여 이득을 얻는 눈속임 상술이다.

2023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다크 패턴을 행위의 핵심적 작용방식과 소비자 피해의 양태·효과 등에 따라 편취형, 오도형, 방해형, 압박형 등 4개 범주, 19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편취형은 소비자가 알아채기 어려운 인터페이스의 작은 조작 등을 통해 비합리적이거나 예상치 못한 지출을 유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세부 유형은 숨은 갱신,순차공개 가격책정, 몰래 장바구니 추가로 나뉜다.

오도형은 거짓을 알리거나 통상적인 기대와 전혀 다르게 화면·문장 등을 구성해 소비자의 착각·실수를 유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거짓 할인, 거짓 추천, 유인 판매, 위장 광고, 속임수 질문, 잘못된 계층구조, 특정옵션의 사전선택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방해형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 수집·분석 등에 과도한 시갖·노력·비용이 들게 만들어 합리적인 선택을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취소·탈퇴 등의 방해, 숨겨진 정보, 가격비교 방해, 클릭 피로감 유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압박형은 소비자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가해 특정 행위를 하거나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행위로 반복간섭, 감정적 언어사용, 시간제한 알림,
낮은 재고 알림, 다른 소비자의 활동 알림 등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숨은 갱신”, “잘못된 계층구조”를 들 수 있다.

“숨은 갱신” 유형은 서비스가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되거나 결제대금이 증액될 때 소비자에게 별도의 동의나 고지 없이 계약을 자동 갱신하고 그 대금이 자동 결제되도록 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이로 인해 소비자는 자신도 모르게 계약이 갱신되거나 대금이 자동결제됨으로써 원치 않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피해를 입게 된다.

“잘못된 계층구조” 유형은 소비자에게 불리하거나 사업자에게 유리한 선택항목을 시각적으로 두드러지게 표시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그 항목이 유일하거나 반드시 선택해야만 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행위를 말하는데, 이로 인해 소비자는 원치 않는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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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루스

Lazarus

북한 정찰총국의 지시를 받는 해킹 집단으로 미국 재무부는 라자루스 그룹이 2007년 초 조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부그룹으로 외국 금융기관해킹을 맡고 있는 블루노로프(2014년초 포착)와 2016년 한국군 내부 국방망, 국방장관실 등을 해킹해 한미연합작전계획5015 등을 탈취한 안다리엘(2016년 포착) 등을 두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하며, 은행, 기업, 정부 기관 등 다양한 대상을 공격한다.

라자루스는 이메일 피싱, 악성 소프트웨어 유포, 네트워크 침입 등을 통해 정보를 탈취하거나 시스템을 마비시킨다.


라자루스는 지난 2014년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서 8100만달러를 해킹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14년 수사를 통해 라자루스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자루스 그룹은 2017년 5월 전세계 150여개국 30여만대의 컴퓨터를 강타한 "워너크라이"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도 의심받고 있다.

2017년 5월 22일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사이버 보안업체인 시만텍이 워너크라이 공격을 분석한 결과
해커들이 사용한 기술이나 소스 코드액세스 등과 장비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배후로 알려진 라자루스 공격 방식과 흡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3년에는 한국의 대법원 전산망을 해킹하여 약 1,014GB 규모의 자료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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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도 창업지원사업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s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사업이다. 기술보증기금 등 기존 정부 주도 방식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 대상 추천과 육성 과정을 민간에 맡겼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이스라엘의 벤처육성정책인 Technological Incubator 프로그램을 본따 2013년 8월 만든 것으로 운영은 한국엔젤투자협회에서 위탁받아 하고 있다.

팁스는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등 민간 투자사가 유망 기술 스타트업(창업팀) 업체를 발굴하여 1억원 내외를 투자하고 이에 해당하는 지분을 받는 구조로 운영된다.

운영사가 추천한 스타트업 업체는 기술개발(R&D)자금을 정부로부터 최대 5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추가로 창업 연계 자금 등을 최대 4억원까지 지원받는 등 최대 9억원의 정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팁스에 선정된 스타트업 업체는 협약기간 동안 운영사가 지정하는 인큐베이터에 입주하여 운영사의 보육 및 멘토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 대상 선정부터 육성까지 모든 과정을 시장을 잘 아는 민간 투자사에 맡기고 정부는 거들기만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팁스는 테크 스타트업 생태계에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사에 2000억원에 팔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수아랩,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오픈엣지, 명함 관리 앱(응용프로그램) 리멤버 등이 팁스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 2019년 10월까지 총 56개 운영사를 통해 828개 창업팀이 배출됐다. 이 중 인수합병(M&A) 13곳, 기업공개(IPO) 2곳 등 총 15곳이 엑시트(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팁스 졸업 기업 가운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곳은 추가 지원을 받는다. 기술 상용화, 해외 진출, 마케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으로 최대 5억원을 받게 된다. ‘포스트 팁스’ 선정 기준은 민간투자 10억원 이상 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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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걸 잡

lazy girl job

레이지걸잡(Lazy girl job)을 직역하면 ‘게으른 소녀 직업’이다. 실제로 게으른 사람이 갖는 직업이 아닌, 게으르다고 느껴질 만큼의 유연한 근무 형태를 지닌 직업을 일컫는다. 즉,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업무 환경을 추구하는 것이다.

레이지걸잡이라는 단어는 2023년 5월 틱톡 콘텐츠로 처음 등장했다. 영상에는 주로 편안하게 키보드를 치는 인물 모습과 함께 정오 산책 등 부담 없는 근무 일정을 설명하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처음 영상을 올린 26살 가브리엘 저지 인플루언서는 레이지걸잡을 ‘스트레스가 적고 감독이 심하지 않은 원격 근무 직장’으로 정의했다. 또 ‘집에서 일하고, 9시부터 5시까지의 표준(미국 기준) 근무 시간, 수월한 업무, 그리고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급여(60,000~80,000달러)에 압박감 없는 근무 환경’이라는 구체적인 예시도 들었다.

이 영상은 Z세대의 큰 호응을 얻으며 유명해졌고, 현재 #LAZYGIRLJOB 관련 게시글은 1800만 회 조회수를 넘어섰다. 이에 사람들은 자랑하고 싶은 자신의 업무 환경이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소망을 영상에 담아 #LAZYGIRLJOB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며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레이지걸잡 유행이 팬데믹 이후 삶과 일 사이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젊은 층의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윗세대와 다르게 엄격한 기업 규제와 긴 근무 시간, 강압적인 직장 상사 등 유해한 직장 문화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려는 Z세대의 특성이 직업 트렌드를 촉발시킨 것으로 바라봤다.

이는 지난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해 지금은 대중화된 인식 ‘조용한 사직’과도 맥락을 함께 한다. 조용한 사직이란, 실제로 일을 그만 두지는 않지만, 주어진 업무를 정해진 시간 내에서만 일하는 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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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스

국토교통부가 국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2024년 5월 도입한 제도로 대중교통비의 20~53%를 절감할 수 있다.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대중교통비로 평균 7만 원을 지출한다면 일반인은 1만 4000원, 청년은 2만 1000원, 저소득층은 3만 7000원을 아낄 수 있다.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더해지면 절감 효과는 더 커진다.

장거리 출퇴근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시내버스와 지하철 외에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광역버스 등 비용이 많이 드는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K-패스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K-패스에 참여하는 지역도 현재 176개 지자체에서 189개 지자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구수가 10만 명 이하인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전국 모든 지자체가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알뜰교통카드를 사용 중인 이용자는 별도의 카드 재발급 없이 기존 교통카드로 K-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규 이용자는 5월부터 K-패스 누리집(korea-pass.kr)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11개 카드사의 누리집을 통해 교통카드 상품을 골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