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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

Blue Origin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아마존 CEO가 2000년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으로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스페이스X사의 최대 경쟁사다.

2015년 5월에 자체 개발한 우주 여객선인 뉴 셰퍼드(New Shepherd)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2017년 전문 조종사의 시험 비행을 마쳤으며 2019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주 비행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블루오리진에서 베이조스 CEO가 가진 직함은 없다. 하지만 회사에 대한 애정만큼은 머스크 CEO에 뒤지지 않는다. 2017년엔 개인 보유 주식을 팔아 마련한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블루오리진에 투자하기도 했다.

화성에 유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꿈도 머스크 CEO와 똑같다. 그가 우주에 수백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처음 선언한 것은 고등학교 졸업연설 때였다. 베이조스는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우주산업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오랜 꿈”이라며 “지금은 (적자가 나더라도)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져두는 단계”라고 말했다.

블루오리진의 생존방식은 스페이스X와 사뭇 다르다. 스페이스X가 NASA와의 계약을 통해 성장했다면 블루오리진은 다른 민간업체들과 적극 손잡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보잉 등 다른 민간 기업들에 로켓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에는 유럽의 에어버스와 공동으로 달 탐사 경연대회인 ‘문레이스(Moon Race)’를 연다.

블루오리진 역시 로켓 회수를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 2015년 11월 로켓과 우주선을 통째로 재활용하는 실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스페이스X보다 1개월가량 빨랐다. 현재는 재활용에 특화된 뉴글렌로켓을 개발 중이다. 2020년 출시해 스페이스X의 팰컨 시리즈와 경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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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 TV

Rollable TV

TV를 보지 않을 땐 화면이 스피커 안으로 말려 들어가고, TV를 볼 땐 화면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혁신적인 TV. 2019년 1월 7일 (현지시간) 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 개막 전날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롤러블 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LG전자의 최고급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브랜드를 따와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 TV R’이란 이름을 달았다. 데이비드 반더월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총괄(부사장)은 “R은 화면을 말 수 있고(roll), 혁신적(revolutionary)이며,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redefine the space)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며 “마블의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볼 수 있던 상상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LG전자가 공개한 롤러블 TV는 세계 혁신 기술이 집결하는 CES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신기술로 꼽히고 있다. 1927년 미국에서 TV가 개발된 뒤 92년 만에 TV의 외부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꾼 제품으로 꼽힌다.

LG전자 롤러블 TV의 가장 큰 장점은 TV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상 제약을 줄였다는 데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65인치 전체 화면을 보여주는 ‘풀뷰’ △화면 일부만 노출하는 ‘라인뷰’ △화면을 완전히 없앤 ‘제로뷰’ 등 세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TV 화면이 말리고 펴지는 동안에도 TV 화질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연내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에 롤러블 TV를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보다 화질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슈퍼리치(초고액 자산가)’를 타깃으로 삼았다. 판매가격은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