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로컬화 사례

기업의 로컬화 전략과 지역 경제 활성화 2화
25.08.11
읽는시간 0

작게

보통

크게

0

【스타벅스】 지역 주민, 농가, 청년, 시장 등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 이행차원에서 지역 상권 맞춤형 매장을 개설하고 특산물을 활용한 식음료 메뉴를 출시


  • ① 서울 ‘경동1960점’은 매장 공간과 인테리어 등을 경동시장만의 특색을 반영하여 구성. 폐극장을 리모델링하여 영화 세트 분위기의 이색 공간으로 연출

    - 문화, 공간에 기반한 로컬화로 MZ세대와 중장년층 모두에게 관심을 끌며 관광지로 부상. 지역 주민과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자긍심 고취에 기여

경동1960점 스타벅스

'경동 1960점' 스타벅스의 내부 사진이다.

자료: 신세계그룹 홈페이지

  • ② 제주 지역에서 말차샷 라떼, 청귤 피지오 같은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출시하는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 개발 및 마케팅을 실시

    - 지역의 특산물 홍보는 물론 농가와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로 연결됨

  • ③ 유네스코 학습 도시로 지정된 군포시와 협력해 ‘시니어 전용 바리스타 상생 교육장’을 개설하고 시니어 일자리 창출, 직무 교육 지원,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

    - 공간과 제품은 물론 기술 교육까지 제공하며 지역 발전을 목표로 한 다층적 상생 경영을 실천

【KT】 정보기술(IT)·통신 소외 지역에 위치한 축산 농가에 자체 개발한 장비와 맞춤형 솔루션을 도입해 불편함을 해소함으로써 축산 환경에 기여


  • 가축 분뇨와 악취로 인해 대부분 민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축산 농가의 경우 투자 대비 성과가 저조해 많은 통신사가 인프라 지원을 위한 인력 투입 및 비용 투자를 기피

  • 이 같은 축산 농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지역 맞춤형 솔루션 스마트팜³ 통신망 및 CCTV 인프라 구축을 지원. 자택과 농가의 통신 제품을 결합함으로써 비용 절감 혜택도 제공

  •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가축 관찰과 도난 관리, 화재 대비가 가능하여 일의 편리성과 효율성이 향상. 더 나아가 농업 인구 고령화와 인력난에 대처하고 스마트 축산 농가 확산에도 기여
³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원격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작물의 생육 환경을 자동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 기반의 농업 방식

【노브랜드】 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해 전통 시장 내 지역 밀착형 상생 스토어를 개설하여 매출 증가와 소비 진작을 촉진


  • 패션·잡화가 주력 품목인 제천 중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산·축산 품목을 보강하고, 체험형 어린이 도서관·청년 상인을 위한 청년 마차를 설치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참여

  • 상생스토어 입점이 전통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콘텐츠 지원함으로써 전통 시장과 대형 마트가 윈윈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

    - 전통 시장에서 고객 체류 시간과 회전율 증가를 유도하고 원스톱 쇼핑을 구현해 고객의 쇼핑 경험을 개선. 이러한 소비 진작 활동을 통해 전통 시장 상인의 매출이 이전 대비 20~30% 증가하고 청년 채용 기회가 확대되는 효과를 얻음

제천 중앙 시장에 입점한 노브랜드

'제천 중앙 시장'에 입점한 '노브랜드'의 모습이다.

자료: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생활 플랫폼을 지향. 생산과 소비의 연계 증진으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구축하고, 상권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지역 특화 매장을 구성하는 등 소비자 경험 강화를 통해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 ① (공간 구성의 로컬화) 전국적으로 동일한 매장 모델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문화, 소비자 특성,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상품 구성, 쇼핑 동선, 진열 방식, 체험 공간 등을 맞춤 설계

    - 해산물 소비가 강세인 ‘부산’ 지역은 횟감과 수산물 비중을 높이고 해산물 시식 공간을 확대하며, 고소득층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은 고급 수입 식품과 프리미엄 주류 매대를 마련

    - 대형 주택 단지의 자가 수요자,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군포’ 지역은 대형 가전·IT 제품 특화 매장으로 설계하고 캠핑·레저용품 매대를 비중 있게 구성

    - 반면 1-2인구 가구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은 밀키트, 델리 섹션 등 간편식과 식음료를 강화하고 시식 존과 푸드 코트 공간을 확장

  • ②(지역 제품 입점 강화) 지역 생산자와 연계하여 농가·소상공인·중소 브랜드 제품 입점을 확대하고, 특산물 코너를 구성하여 농산물 직거래와 특화 브랜드의 매출 증대를 지원

    - 이러한 직거래 입점 협력을 통해 상생 유통망을 형성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지역별 고객 선호도나 특징을 반영한 매장 구성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며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음

【현대차】 관광 중심의 지역으로 렌터카 일일 수요가 많고 친환경 이미지 정책으로 탄소 없는 섬을 지향하는 제주만의 특색에 최적화한 차량 구독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 제주’를 출시


  • '현대 셀렉션’은 고객의 경제적 여건, 운행 용도, 니즈 등을 분석해 지역별 차량 사양을 다르게 설계함으로써 수도권에 집중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수도권으로 확대

    - 제주 현지 렌터카 및 전기차 충전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관광 수요와 연계한 방문형·단기 구독형 전기차 위주의 패키지를 구성(일 단위 구독, 완전 자차 보험, 전기차 충전카드 등)

  • 수도권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 모든 지역에서 맞춤 서비스를 실시하고, 기술과 산업 인프라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여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지원하며, 지역 기업(렌터카·전기차업체 등)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상생을 도모

현대차의 ‘현대 셀렉션 제주’ 구독 프로그램

현대차의 '현대 셀렉션 제주' 구독 프로그램의 실제 화면이다. 배경으로는 제주도의 풍력발전기와 부둣가의 현대 자동차가 보인다.

자료: 현대차 홈페이지

【배달의민족】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브랜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으로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앱 내 지역별 음식 카테고리를 차별화


  • 로컬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진입 장벽을 낮추고, 브랜드 경쟁력을 전국적 규모로 제고하는 전략을 내세워 지역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

  • ① 앱의 홈 화면이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변경되는 지역별 맞춤형 UI를 구성하고 음식 카테고리를 차별화하여 별미나 특산물을 홍보

배달의민족 앱 홈 화면 UI 비교

구분 지역 (특성)
강남 (서울 도심형)
부산 (해운대, 해안가형)
제주 (관광, 지역 조합형)
상단 키워드
밀프렙⁴, 채식, 프리미엄 커피 등의 트렌디한 건강식 중심
회, 해물탕 등 해산물 음식 중심
흑돼지, 전복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중심
메뉴 구성
1인 가구 직장인과 젊은 층 취향에 맞춘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
관광객·지역 주민 취향에 맞춘 토속 메뉴 노출 집중
관광객은 물론 현지 주민 취향까지 아우르는 구성
UI 형식
정제된 이미지와 텍스트로 깔끔한 느낌 제공
직관적 아이콘과 이미지로 여행지 분위기 강조
지역 정서에 맞춘 현지 특화 메뉴 강조(해산물, 관광객 인기 메뉴)
자료: 연구자 작성
⁴ 밀프렙(Meal Prep)은 ‘식사(Meal)’와 준비를 뜻하는 ‘프리퍼레이션(Preparation)’의 합성어로, 식사를 미리 만들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는 것을 의미

- 거주지에 따라 맞춤형 음식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선택 경험을 최적화하고, 지역 맞춤형 상점 노출을 통해 매장의 홍보 효과를 제고함으로써 사용자의 앱 체류 시간과 전환율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

지역별 음식 카테고리 구성 방식

지역
카테고리 구성
서울
‘혼밥’, ‘간편식’ 수요를 반영하여 카테고리 구성
대구, 경북
지역 식문화를 반영하여 ‘찜, 탕’, ‘납작만두’ 카테고리 강조
전주
‘한식’과 ‘전통 분식’ 카테고리 비중 확대
부산
‘해산물’, ‘밀면’ , ‘돼지국밥’ 지역 음식 서브 카테고리 개설
강릉
‘디저트’, ‘카페’ 카테고리 상위 배치
자료: 연구자 작성
  • ② 지역별 사업장 영업 시간, 라이더 수익 구조, 물류 패턴 등을 분석하여 현장 맞춤형 서비스 구성과 운영 정책을 설계하고, 정보 공유와 소통을 필요로 하는 자영업자를 위해 상권별 ‘배민 프렌즈’ 커뮤니티를 개설

    -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별 메뉴 설정, 가격 전략, 운영 최적화, 마케팅 등의 실무 교육을 실시하여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사업장 관리·운영을 지원

  • 지역의 사회적·경제적 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제 문제를 분석하여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단순한 배달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중심 지역의 맥락까지 이해하는 데 로컬화 전략의 초점을 맞춤

    - 배달 플랫폼을 넘어 상담, 교육, 커뮤니티, 브랜딩, 운영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

【미국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설립 초기부터 현지 생산자와의 협력을 중시해 온 미국의 대표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로 지역 식품업체에 대한 성장 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


  • 미 전역의 홀푸드마켓 매장은 주변의 소규모 농장, 농산물 생산자, 식품 장인 등과 직접 거래하여 특산물을 진열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를 체계화한 것이 2007년 시작된 ‘지역 생산자 대출 프로그램(Local Producer Loan Program)’

    - 이 프로그램은 잠재력 있는 지역 식품업체에 저리(低利)의 성장 자금을 빌려주고 사업 확장을 돕는 자체 상생 금융

    - 2007년부터 2014년까지 155개 지역 식품업체에 184건, 총 1천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제공했으며, 이후 대출 재원을 최대 2천5백만 달러까지 확대

    - 이를 통해 유기농 채소 농장, 목초 사육 목장, 지역 치즈 공방, 글루텐 프리 베이커리 등 다양한 업체들이 시설 투자와 제품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

    - 이 과정에서 자사 제품 바이어와 ‘지역 식품 포레저(forager)’들이 해당 업체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사업 계획 개선, 시장 트렌드 정보 공유, 유통 판로 연결 등에 대해 멘토링을 제공하며 상생 파트너십을 구축

    - 초기에는 지역 농부 시장 수준이던 소규모 업체들이 대출금을 활용해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유기농 인증을 취득한 후 홀푸드마켓 전 지점에 납품할 만큼 성장한 사례가 다수

  • 그 밖에도 2022년부터 지역 신생 브랜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도입해 유망 로컬 식품 스타트업 10곳을 선정·육성하고 매장 입점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로컬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음

  • 이 같은 로컬화 전략은 동종 업계 경쟁사들과의 뚜렷한 차별화 요소가 되어, 2010년대 중반까지 미국 내 프리미엄 식품 유통 부문 1위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

  • 홀푸드마켓은 이러한 지역 상품 조달 덕분에 타 슈퍼마켓에는 없는 차별화된 상품 구색을 갖추고 ‘홀푸드마켓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별 별미’가 생겨 고객 유인 효과를 누림

    - 예를 들어 하와이 매장의 코나 커피, 뉴욕 매장의 지역 양봉 꿀, 텍사스 매장의 향신료 등 현지 특산품 코너는 홀푸드마켓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음

  • 지역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투명성을 높여 “홀푸드마켓은 믿을 수 있는 먹거리만 판다”는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신뢰를 구축

  • 2017년 아마존에 137억 달러에 인수되었는데, 당시 아마존이 높게 평가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지역 공급망과 충성 고객층

    - 결과적으로 홀푸드마켓의 로컬화 전략은 사업 성장을 넘어 막대한 기업 가치 실현으로 이어짐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