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인재 확보 경쟁

국가 간, 기업 간 치열해지는 AI 인재 확보 경쟁 1화
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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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가 확대되고 이의 활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최고의 AI 인재 유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음.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성공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강화


○ 딥시크 등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AI 성능 면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기업이 선점할 수 있는 영역은 데이터의 확보와 인재의 두 가지로 좁혀지고 있음(《파이낸셜타임스》, 2025)


• 딥시크는 AI 개발 방법론 관점에서 비용 효율적인 최적화를 통해 오픈소스 AI 모델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며 미국 기업 중심 AI 업계에 도전장을 던짐


• 딥시크의 성공은 과거 막대한 자본과 컴퓨팅 파워에 기반한 성능 향상에서 이제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론 중심으로 AI 개발 경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줌


○ AI 경쟁력의 3요소인 자본, 컴퓨팅 파워, 인재 중 자본과 컴퓨팅 파워는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운 반면, 인재는 소수만으로도 AI 경쟁력을 크게 제고할 수 있음

◼ 글로벌 AI 인력 공급 현황을 AI 실무자, AI 연구자, ‘AI 스타’로 구분하여 조사


○ AI 실무자는 딥러닝, 컴퓨터 비전, 강화 학습, 신경망 등의 지식을 기반으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역량을 지닌 실무자를 의미


○ AI 연구자는 컴퓨터과학 등의 분야 고급 학위를 가진 집단을, ‘AI 스타’는 현재의 AI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소수의 핵심 인재를 의미

(1) AI 실무자

◼ 지난 3년간 미국에는 AI 분야 전체 인력(2025년 기준 48만 8천 명)의 약 7%에 해당하는 3만 2천 명의 외국인 실무자가 순 유입됨(보스턴컨설팅그룹, 2025)


○ AI 실무자는 빅테크 등 선도적인 기술 기업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기업의 AI 관련 직무에서 외국인 실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


• 기술 기업의 AI 관련 직무에서 미국 외 국가에 소재한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실무자 비중은 평균 약 26%를 차지


- 메타(28%), 구글(27%), 아마존(27%), 오픈AI(25%), 마이크로소프트(24%), 앤스로픽(21%), xAI(17%)


• 미국 소재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미국 외 국가 출신 인력의 비중은 약 10~12%로 추정


○ 외국인 실무자들이 맡은 역할을 고려할 때, 이들의 이탈은 기술 기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민 규정 및 절차가 이전보다 엄격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높은 연봉으로 인해 여전히 외국인 AI 실무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목적지임


○ 생성형 AI 분야 미국 선도 기업의 AI 실무자 연봉은 미국 외 국가 소재 기업 연봉의 평균 두 배에 달함. 연봉 외 총보상에 포함되는 스톡옵션과 보너스까지 포함하면 격차는 더 벌어짐


• AI 실무자의 평균 연봉은 미국 기업이 약 26만 7천 달러(약 3억 7천만 원)인 반면, 미국 외 국가 기업은 약 13만 4천 달러(약 1억 8천만 원)에 불과


- 미국 기업 | 오픈AI 35만 달러, 앤스로픽 32만 달러, xAI 25만 달러, 메타 21만 달러, 아마존 20만 달러


- 미국 외 국가 기업 | 코히어(캐나다) 16만 달러, 미스트랄AI(프랑스) 13만 달러, 기술혁신연구소(TII¹, UAE) 13만 달러, G42²(UAE) 12만 달러

¹ Technology Innovation Institute. 2020년 아부다비에 설립된 아랍에미리트 첨단기술연구위원회 산하 연구소
² 2018년 아부다비에 설립된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의료, 에너지, 금융 등의 산업에 AI 솔루션을 제공

○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AI 분야 선도 기업의 채용 담당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 외 국가 출신 AI 인재가 미국 이주를 모색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연봉 등 재정적 보상이 꼽힘(53%)


• 이 외에 창업, 최첨단 연구 접근 등 경력 성장 기회(30%), 이민·비자·영주권(10%), 개인·가족 고려사항과 정치적·사회적 안정 등 삶의 질과 문화(8%) 순으로 나타남

(2) AI 연구자

◼ 컴퓨터과학 등의 분야 고급 학위를 가진 소수의 최상위 AI 연구자 집단은 AI 혁신 생태계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함


○ 학계의 AI 연구는 기업의 연구개발 촉매제가 됨. 미국 빅테크들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AI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학술 기관은 여전히 혁신 생태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


• 학술 기관은 때로 해당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끄는 탐색적 연구를 수행하는데, 이는 이들 기관이 단기적인 재무 성과 창출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


○ 학술 기관은 세계적인 기술 기업을 창업하는 데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고 훈련하는 허브로서 기능하며 국가의 혁신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


•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인큐베이터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학술 지식의 파급 효과는 지역화되어 실리콘밸리와 같이 명문 대학 근처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기업 특허가 많이 출원됨


• 최근에는 대학이 연구 결과를 수익화하는 경향도 나타나, 미국에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한 AI 특허 중 학계 특허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


○ 학술 기관과 민간 기업 간의 분업은 AI 혁신 생태계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 학술 기관에서 배양된 아이디어가 성숙하기 시작하면, 민간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해당 분야의 응용 연구가 활성화됨


• 거대언어모델(LLM)의 초석인 구글의 2017년 트랜스포머(Transformer) 아키텍처는 이전 20년 동안 토론토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심층 신경망 연구 덕분에 개발 가능

◼ 지난 수십 년간 AI 연구자들은 미국 학술 기관으로 몰려들었으나, 미국 정부의 공공 연구개발 지출 감소로 다른 국가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음


○ 미국은 AI 실무자 부문보다 최고 수준의 학술 연구자 부문에서 해외 인재 의존도가 더 높음


• 2023년 미국 컴퓨터과학 및 수학 분야 박사 학위 취득자의 55%가 외국인이었으며, 이 중 4분의 3은 중국인 또는 인도인이 차지


•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AI 최고 전문가 67%가 외국인으로,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을 습득한 학생들은 학위를 받은 후 미국에 머무르면서 AI 혁신 생태계 발전에 기여


○ 미국 정부의 공공 연구개발 지출 삭감은 최고급 연구자 사이에서 미국 대학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음. 트럼프 행정부는 2026년 예산안에서 국립과학재단(NSF)은 56%, 국립보건원(NIH)은 40%를 삭감


• 이로 인해 유럽연합(EU),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생성형 AI 중견국과 미국 간의 연구개발 지원금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


○ 미국 학술 기관들이 미국 외 국가 학술 기관들보다 연구자들에게 더 높은 보상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민간 기업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


• 미국 외 서구 국가의 최고 AI 연구 대학(취리히대학 등)과 미국 대학의 처우 수준을 비교하면, 박사후과정은 거의 차이가 없으며 부교수급에서도 미미한 차이에 불과

◼ 일부 생성형 AI 중견국은 이미 미국 기반 연구자들과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EU) 지난 5월, 향후 2년간 외국인 연구자 유치에 약 5억 8천5백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


(프랑스) 외국인 연구자를 대상으로 ‘과학을 위해 프랑스를 선택하라(Choose France for Science)’라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미국 연구자를 유치하기 위해 1억 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


(영국) 외국인 연구자 유치를 위해 약 7천만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


(호주) 호주 과학아카데미에서 선도적인 과학자와 기술자 사이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이전 패키지가 포함된 글로벌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개발 중

(3) 소수의 ‘AI 스타’

◼ 41세(1985년생)의 샘 올트먼이 지속적인 생성형 AI 연구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재로 거듭난 것처럼 제2, 제3의 샘 올트먼이 누가 될지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


○ 오픈AI 연구원 출신 다리오 아모데이(1983년생)가 설립한 앤스로픽은 오픈AI 및 구글과 경쟁하는 주요 AI 기업 중 하나로 부상


○ 딥시크 최고경영자(CEO) 랑원펑(1985년생)이 AI 기반 주식투자 관련 연구를 기반으로 공동설립한 헤지펀드 회사 환팡퀀트(幻方量化)는 2021년 AI 프로젝트를 시작해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AI를 개발

◼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유수한 AI 스타트업을 창업한 ‘AI 스타’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기업 전체를 인수하는 ‘애퀴하이어(acqui-hire)’ 형태의 채용이 증가


○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3월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 딥마인드의 창업자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을 영입하면서 그가 공동 창업한 AI 스타트업 인플렉션AI(Inflection AI)³ 의 AI 전문가 70여 명을 함께 데려와 사실상 인플렉션AI를 흡수

³ 생성형 AI에 기반한 챗봇 ‘파이(Pi)’와 이미지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을 개발. 챗봇 파이는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표현이 가능한 챗봇을 목표로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인플렉션-2.5를 기반으로 함

○ 메타는 올해 상반기 28세의 공동 창업자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을 영입하기 위해 직원 수 900여 명으로 추정되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AI(Scale AI)에 약 15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


• 왕이 이번 거래에서 받는 현금과 지분은 약 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짐. 예상 수익과 팀 규모에 비추어볼 때, 스케일AI 인수는 역대 가장 비싼 기술 기업 인수 건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파이낸셜타임스》, 2025)


• 메타는 다른 AI 기업의 연구원들을 자사 연구소로 유인하기 위해 1억 달러의 추가 보너스를 제시하기도 함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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