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시사점

외국 금융회사가 외국인 고객님을 모시는 법 4화
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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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대한외국인의 부상과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금융권의 상품·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


○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이민자 대상 사업을 확대한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들³¹과 마찬가지로 국내 핀테크 기업들 역시 외국인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며 틈새시장을 개척 중


• 특히 대한외국인의 금융 니즈 1순위인 송금 분야에서 간편하고 신속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이나인페이나 센트비, 한패스와 같은 핀테크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음


• 헬스케어와 모빌리티와 같은 비금융 분야에서도 외국인 대상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

³¹ 《비즈한국》, 2022.5.2, “최신 유럽 핀테크 트렌드는 ‘이민자’”. 인도 신용평가기관 데이터를 받아 영국 내 금융서비스 이용을 지원하는 영국 스타트업 필라(Pillar), 무신용 이민자를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한 후 신용 이력 구축을 지원하는 영국 스타트업 욘더(Yonder), 이주 노동자 대상 급여 지급ㆍ송금ㆍ지출을 지원하는 독일 스타트업 카드모스(Kadmos), 안면 인식 기술 기반 인증·보안 시스템으로 유학생ㆍ근로자의 신속한 저축 계좌 개설을 지원하는 영국 스타트업 유니제스트(Unizest) 등 유럽에서 증가하는 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사례를 소개

○ 전통적인 금융회사 역시 이들의 금융 편의성과 접근성을 제고함으로써 새로운 고객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 중


• 다국어 지원 강화, 맞춤형 상품·서비스 확대, 비대면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외국인 고객의 금융 편의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예상


- 실제로 은행권에서는 외국인이 꼽은 한국 생활의 가장 큰 고충인 ‘언어’ 문제를 해결해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외국인 고객 전용 앱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외국인 특화 점포의 통역 직원 배치 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시스템을 제공하며 고객 서비스 개선에 힘쓰고 있음


○ 금융당국 역시 언어 및 디지털 장벽 등으로 은행·보험서비스 이용이 불편한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금융권에 제도 개선을 당부하는 등 포용금융 기조를 강화 중

[시사점]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신기술을 적용한 고객 경험 제고, 맞춤형 상품·서비스 개발, 금융 접근성 강화 등의 사례는 외국인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포용금융을 실천하고자 노력해 온 결과로, 국내 금융기관 역시 주목해야 할 포인트임


(①해외송금 경쟁력 강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핀테크 및 블록체인 기업과 제휴하여 외국인 고객의 금융 니즈 1순위인 해외 송금 서비스 개선에 힘쓰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기관도 기술 및 네트워크 협력을 확대하여 해외 송금 속도와 비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함


• 스탠다드차터드가 와이즈와 협력하여 구현하는 실시간·저비용 해외 송금과 산탄데르은행이 리플과 함께 도입한 블록체인 기반 송금 서비스 사례는 기존 서비스 대비 처리 속도와 비용을 혁신하고자 한 노력의 결실로, 해외 송금 시장에서 기술력과 네트워크 확장이 핵심 경쟁 요소임을 시사


• 국내 금융기관 역시 다양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송금 속도ㆍ비용 부담ㆍ절차의 투명성 측면에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핀테크 및 블록체인 송금 네트워크나 해외 결제망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함


(②외국인의 신용 공백 문제 해결) 외국인 거주자가 국내 금융상품 이용 시 겪는 ‘국내 신용 이력 부재(Thin File)’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제 신용 정보 공유 체계 도입 역시 검토 가능


• HSBC가 노바크레디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외국인의 본국 신용 기록을 활용하여 신용카드나 모기지 같은 주요 금융상품 이용을 허용한 것은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대표적인 포용 금융 실천 사례임


• 국내에서도 외국인 거주자, 특히 초기 입국자는 신용 이력 부재로 금융상품 이용의 제약이 있는 만큼, 금융기관은 외국인의 본국 신용 이력을 신용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외 개인 신용평가기관 등과 연계하여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음


(③외국인 커뮤니티 맞춤형 상품 개발) 특정 국적·문화권 고객의 금융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송금·대출·보험 패키지 등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도 검토 가능


• 씨티가 바나멕스를 인수한 후 미국 내 멕시코 이주민을 위해 멕시코 계좌 연계 서비스, 모국어 상담, 송금 특화 상품을 제공한 것은 특정 커뮤니티의 언어 및 문화적 요구를 반영한 전략


• 국내에서도 필리핀ㆍ베트남ㆍ태국ㆍ중국 등 외국인 거주자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은 커뮤니티별 송금·대출·보험 수요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당 국가 주요 금융회사나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 제휴해 맞춤형 계좌 및 수수료 혜택 등을 제공할 수 있음


(④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탄탄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해외 핀테크 기업이나 금융기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여 다양한 분야로 금융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필요


• 스탠다드차터드-와이즈, 산탄데르은행-리플, HSBC-노바크레디트, 씨티-바나멕스 협업 사례는 각자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파트너십 혹은 인수합병과 같은 비유기적 확장 전략을 활용한 점이 특징


• 국내 금융기관도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핀테크 기업, 해외 은행, 글로벌 결제망 등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단순 송금·결제 등의 서비스 강화를 넘어 해외 보험, 투자상품, 학비 납부 등 다양한 글로벌 금융상품·서비스 개발을 모색할 필요


(⑤외국인 고객을 핵심 성장 세그먼트로 인식) 외국인 고객을 부수적 시장이 아닌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정착 단계별 맞춤형 금융패키지를 제공하는 등 장기 고객화 전략을 수립할 필요


• 씨티가 바나멕스를 통해 미국 내 멕시코 이주민 시장을 장기간 공략한 바와 같이, 글로벌 금융 회사들은 외국인을 부수적 고객군이 아닌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핵심 시장으로 인식


• 대한외국인 265만 명 시대를 맞아 국내 금융기관에도 이들을 고객화할 수 있는 장기 성장 전략이 요구됨. 이를 위해 ‘입국 초기 → 생활 안정 → 자산 형성 → 장기 거주’ 등 외국인의 국내 정착 단계에 따른 송금·대출·투자·보험 패키지 제공 방안 역시 검토를 시작할 필요


(⑥인프라 및 고객 경험 개선) 다국어 지원이 가능한 디지털 채널(앱·웹·챗봇), 영업점 안내 시스템, 다국어 계약서 제공 등 기본 금융상품·서비스 이용을 위한 인프라 개선은 필수


• 앞서 소개한 글로벌 금융회사의 성공 사례에는 단순히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고객이 본국에서 이용하던 금융 경험과 유사한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존재


• 국내 금융기관은 △다국어 지원이 가능한 디지털 채널(앱·웹·챗봇)과 영업점 안내 시스템 구축 △영어·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 등 주요 언어로 계약서와 약관 제공 △이름 입력 방식·주소 표기·날짜 형식 등 국제 표준을 반영한 UX·UI 설계를 통해 문화적 장벽을 최소화할 필요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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