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회사의 외국인 고객 대상 금융상품·서비스

외국 금융회사가 외국인 고객님을 모시는 법 3화
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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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송금] 글로벌 송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¹³, 글로벌 은행들은 신기술을 적용해 외국인의 금융 니즈 1순위인 송금 서비스의 편의를 개선


○ 전자상거래의 부상과 원격 근무자 대상 급여 지급 니즈가 결합되면서 보다 저렴하고 빠른 글로벌 송금 수요가 증대


• 디지털 세계의 소비자와 기업은 송금 거래 시 속도와 투명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은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국경 간(Cross-border) 결제 서비스의 현대화 및 차별화라는 새로운 압박에 노출됨¹⁴

¹³ World Bank Blogs, Dec. 18, 2024, “In 2024, remittance flows to low - and middle-income countries are expected to reach $685 billion, larger than FDI and ODA combined”. 외국인 근로자의 본국 송금 포함 글로벌 송금 규모는 매년 증가해 2024년 전 세계 이주민이 중ㆍ저소득 국가로 송금한 금액은 6,8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8% 늘어날 것으로 예상
¹⁴ Finovate, Nov. 5, 2024, “Wise to Power Cross-Border Payments for Standard Chartered”

(❶스탠다드차터드 x 와이즈)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터드(Standard Chartered)는 2024년 11월, 영국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 와이즈(Wise)의 송금 인프라인 와이즈 플랫폼(Wise Platform)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사의 국경 간 송금 서비스 ‘SC리밋(SC Remit)’을 강화한다고 발표¹⁵

'SC리밋’ 화면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터드의 송금서비스 'SC리밋'의 실행 화면이다.

주: ①로그인 후 ‘SC 리밋’ 선택 → ②계좌 선택 후 송금 금액·목적 입력 → ③세부정보 검토 후 밀어서(스와이프) 송금 / 자료: 스탠다드차터드

• 기존 SC리밋은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해 아시아와 중동 지역 국외 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편리한 채널 접근성과 일부 통화의 당일 송금 등에 강점을 지님


- 싱가포르 기준 50개 이상, 말레이시아 기준 30개 이상 국가로 송금 가능할 정도로 광범위한 해외 송금 네트워크를 보유


- SC 모바일 앱과 인터넷 뱅킹에서 직접 송금이 가능해 지점 방문이 불필요


- 주요 통화(USD, SGD, EUR 등) 및 특정 국가로는 당일 송금도 가능


• 그러나 SC리밋은 송금 속도, 환율 투명성, 국가 커버리지 확장 측면에서 한계를 보임


- 스위프트¹⁶망에 의존해 일부 국가 및 통화는 송금에 3~5영업일이 소요되는 등 속도가 불균일


- 실시간 미드마켓 환율(중간 환율)¹⁷이 아닌 은행 마크업(Markup, 가격 할증)이 포함된 환율을 적용해 투명성 부족 이슈가 제기됨


- 전 세계 커버리지에 비해 송금 가능 국가 및 통화 수가 제한적


- 송금 진행 상황을 전 구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능이 제한적


• SC리밋은 와이즈 인프라를 통합해 기존 은행 송금의 신뢰성과 범용성을 유지하면서 핀테크 기업 송금 서비스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


- 구체적인 통합 시기는 아직 미정이나, 스탠다드차터드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기존 앱·시스템에 와이즈 플랫폼 API를 통합하여 개선된 송금 경험을 제공할 예정


- 향후 고객들은 SC리밋을 통해 21개 주요 통화(USD, CAD, EUR, GBP, SGD, HKD, JPY 포함)로 몇 초 이내에 송금이 완료되는 경험을 하게 될 전망. 실제로 와이즈의 국경 간 송금의 약 63%가 20초 이내에, 95%는 24시간 이내에 완료됨


- 추가 수수료나 마크업 없이 미드마켓 환율이 그대로 적용된 투명한 요금 구조를 채택할 예정

현행 SC리밋과 와이즈 통합 후 기대 효과 비교

현행 'SC리밋'과 '와이즈' 통합 후 기대 효과를 비교 정리한 표이다.

자료: 연구자 정리

¹⁵ Standard Chartered, Nov. 5, 2024, “Standard Chartered has partnered with Wise Platform to transform international payments experience”, Press Release
¹⁶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s, 국제은행간통신협회)는 전 세계 200여 개국 1만 1천 개 이상 금융기관이 자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송금하고 무역 대금을 결제하는 데 활용하는 국제 금융 메시징 네트워크로, 글로벌 금융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수행
¹⁷ 미드마켓 환율(중간 환율)은 통화의 매수가와 매도가의 중간값으로 가장 공정한 환율로 평가받고 있음

(❷산탄데르은행 x 리플) 스페인의 산탄데르은행(Banco Santander) 역시 2018년 해외 송금의 느린 속도와 불투명한 비용 구조 개선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글로벌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핀테크 기업 리플(Ripple)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 송금 애플리케이션 ‘원페이 FX(One Pay FX)’를 출시¹⁸


• 산탄데르은행의 해외 송금 서비스는 영국ㆍ스페인 등에 거주하는 이민자와 같은 많은 리테일 고객이 사용하고 있었으나, 속도ㆍ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됨


- 《가디언》은 국경 간 송금이 산탄데르 그룹 전체 이익의 약 10%를 차지하나, 정작 산탄데르 은행은 영국의 핀테크 기업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 Wise, 현 ‘와이즈’) 대비 훨씬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비판¹⁹


- 고객 역시 환율이 얼마인지, 수수료가 얼마인지, 이체한 금액이 언제 송금될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등 국경 간 송금 절차의 명확성과 투명성 부족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출²⁰


• 산탄데르은행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여 외국인 근로자, 이주민 등 해외 송금 이용 고객 기반을 지키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 송금 앱 ‘원페이 FX’를 출시


- 원페이 FX는 분산원장(DLT) 기술을 사용하는 리플의 엑스커런트(xCurrent)* 솔루션 기반으로 빠른 결제 메시징 및 정산이 가능하며, 기존 은행 시스템과의 호환성이 높아 도입이 비교적 용이


(*) 리플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플랫폼으로, 금융기관의 글로벌 결제 처리에 특화된 솔루션을 의미

‘원 페이 FX’ 화면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 송금 앱 '원페이 FX'의 실행 화면이다.

주: ①로그인 후 수취인 정보 입력 → ②송금 진행 중 화면(수취인명, 수령일 등 표시) → ③송금 처리 상태 표시 / 자료: 산탄데르은행

- 원페이 FX 앱은 산탄데르은행 연간 외환 송금의 절반을 차지하는 4개국(영국, 스페인, 브라질, 폴란드)에서 우선적으로 출시. 이후 유럽-남미 및 유럽-미국 간 이민자, 유학생, 해외 근로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6개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어 현재 해당 국가에서 유로존을 포함해 약 24개국 이상으로 송금 가능


- 일부 거래는 ‘즉시 처리’, 그 외 대부분은 당일 또는 익일 처리 가능


- 거래 투명성을 확보해 송금 과정에서 수취 예상 금액, 환율, 수수료 등을 사전 확인 가능


- 산탄데르은행 모바일 뱅킹 앱 또는 원페이 FX 앱을 통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도 서비스 제공


• 그러나 지원 국가 제한과 완전한 실시간 글로벌 송금 미지원 등은 원페이 FX의 한계로 지적됨


- 리플의 엑스커런트만을 사용하고 XRP(리플의 암호화폐)²¹ 기반 유동성 솔루션(xRapid/ODL)²²은 도입되지 않아 완전한 실시간 글로벌 송금은 제한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규제로 인해 서비스 구현에 제약


- 모바일 환경에는 최적화되어 있지만 일부 고객에는 앱 설치와 인증 과정이 장벽으로 작용


- 동일한 원페이 FX 서비스라도 국가마다 송금 가능한 국가, 한도, 속도가 상이


• 서비스 범위 및 기술 보급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원페이 FX는 거래 속도와 투명성 면에서 기존 스위프트망 기반 송금보다 개선된 성능을 보여주며 블록체인 기반 은행 주도형 국제 송금 서비스의 성공적인 실용화 사례로 꼽힘


- 핀테크 기업들의 금융 분야 진출이 활발한 상황에서 글로벌 은행이 처음으로 신기술 기반 혁신 서비스를 출시해 해외 송금 경쟁에서 전면 대응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²³

¹⁸ Banco Santander, Apr. 12, 2018, “Santander launches the first blockchain-based international money transfer service across four countries”
¹⁹ The Guardian, Apr. 8, 2017, “Revealed: the huge profits earned by big banks on overseas money transfers”
²⁰ The Fintech Times, Jul. 28, 2020, “Santander and Ripple Partner to Provide Improvements in International Payments”
²¹ 리플랩스(Ripple Labs)에서 개발하고 발행한 암호화폐로 비채굴형 암호화폐 중 시가총액 2위
²² 엑스래피드(xRapid)는 지급결제 시스템으로 리플 송금망 ‘온디맨드 유동성(ODL, On-Demand Liquidity)’의 일부이며, XRP를 활용하여 국제 송금이 이루어지는 서비스를 의미. 엑스커런트 솔루션이 법정화폐를 사용한다면, 엑스래피드 솔루션은 XRP를 활용
²³ 국제금융센터, 2018.4.27,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의 외환거래 블록체인 플랫폼 개시”

◼ [카드·모기지·저축 계좌 등의 금융상품] 글로벌 은행들은 외국인 근로자ㆍ이민자 등 새롭게 부상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파트너십ㆍ인수합병(M&A) 등 비유기적 확장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금융상품·서비스를 선보이며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 제고에도 기여


(❸HSBC x 노바크레디트) 글로벌 은행 HSBC는 국경 간(cross-border) 개인신용평가기관(creditbureau)인 노바크레디트(Nova Credit)와 손잡고 영국 내 신용 이력이 없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본국의 신용 정보를 활용해(API 연동 방식) 금융상품에 접근 가능하도록 지원


• 1천만 명 이상의 해외 출생자가 거주하는 영국은 이민자들이 신용 이력 부재로 신용카드, 대출, 모기지 등 금융상품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²⁴


- 이민자들은 영국 인구 증가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국가 순인구 증가의 95%는 이민에서 발생), 매년 80만 명 이상의 장기 비자 소지자(취업 또는 학업 목적 등)가 유입됨


- 경제 활동 중인 영국의 이민자 3명 중 2명(66%)은 신용 이력 부재로 금융상품 가입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고, 절반 이상(55%)은 동일한 이유로 다른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


• HSBC UK는 2023년 9월, 노바크레디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신용카드를 신청하는 외국인 씬파일러(Thin Filer)²⁵ 등을 대상으로 국제 신용 기록 공유 서비스를 개시. 이후 이듬해인 2024년 10월 모기지 상품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²⁶


- HSBC 싱가포르는 이보다 앞선 2022년 5월, 그룹 최초로 이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싱가포르 내 인도 출신 근로자ㆍ이민자를 시작으로 호주ㆍ영국ㆍ필리핀 등의 출신 고객으로 적용 대상을 넓혀 나감


- 싱가포르 서비스 개시 이후인 2022년 9월, HSBC 벤처스(HSBC Ventures)는 글로벌 확장을 촉진하기 위해 1천만 달러를 투자하며 노바크레디트에 대한 지원을 강화


- 이 서비스는 노바크레디트의 크레디트 패스포트®(Credit Passport®)를 통해 국제 신용기록을 실시간으로 변환ㆍ번역해 금융기관과 고객에게 제공하고 HSBC의 신용평가 시스템에 통합되어 안전한 데이터 처리와 신속한 신용평가를 지원. 20개 이상의 신용평가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20억 개 이상의 신용 정보에 접근


- 이를 통해 영국 내 외국인 고객은 신용카드 신청 시 12개국(호주, 브라질,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인도, 케냐, 멕시코, 나이지리아, 필리핀, 스페인, 스위스, 미국 등)의 신용 기록을, 모기지 신청시 14개 지역의 신용 기록을 활용할 수 있음


- 최근 12개월 이내 영국에 도착한 비거주자 또는 장기 비자 소지자, 지난 3년간 서비스 지원 국가의 주소 이력이 있는 고객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음


- 발급된 신용카드 사용은 현지 신용 이력 구축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더 나은 금융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으며, 모기지 승인은 주거 안정성을 추구하는 이민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

‘크레디트 패스포트®’ 서비스 화면

‘크레디트 패스포트’의 서비스 화면이다.

주: ①신청인 개인 정보 입력 후 국제 신용 데이터 접속 동의 → ②인증 후 노바 크레디트 API를 통해 국제 신용 데이터 번역본을 금융기관과 고객에게 동시 제공 → ③금융기관이 익숙한 로컬 신용등급 또는 지표로 변환해 신용결과를 제시 / 자료: 노바 크레디트

• HSBC와 노바크레디트의 협업은 국제 신용 기록을 활용해 필수 금융서비스의 접근 장벽을 낮춤으로써 외국인 근로자와 이민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


- 이는 HSBC의 포용금융 및 다양성 전략과 노바크레디트의 혁신적 기술이 결합된 결과로 기업의 시장 확대와 금융 소외 계층의 경제적 안정에 기여하며 포용금융의 모범 사례를 제시


• 반면 금융 소외 계층의 금융 접근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이 서비스는 지원 국가 및 적용 범위 제한 등으로 인해 완전한 포용성 달성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


- 서비스 지원 국가가 12~14개국으로 제한되어 전 세계 이민자를 포괄하지 못하며, 데이터 제약 역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


- 영국 내 신용 이력이 없는 기존 거주자 문제는 미해결. 수년 동안 영국에 살았으나 전통적인 신용 이력을 구축하지 못한 사람들은 종종 모기지보다 더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지만, 눈에 보이는 신용 기록이 부족하여(“신용 비가시성(credit invisibility)” 문제) 모기지에 접근 할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짐²⁷

²⁴ HSBC, Sep. 18, 2023, “HSBC UK partners with Nova Credit to offer international credit decisioning”, Press Release
²⁵ 사회초년생, 전업주부, 노년층 등 금융 거래 실적 부족으로 불리한 신용평가를 받는 '금융 이력 부족자'를 의미
²⁶ Nova Credit, Oct. 17, 2024, “HSBC UK to Make International Mortgage Applications Easier for Applicants Utilising International Credit History” , Press Release
²⁷ The Fintech Times, Oct. 30, 2024, “HSBC Now Accepts Overseas Credit History, But Why is Financial Inclusion Seeing so few Advancements?”

(❹씨티 x 바나멕스) 글로벌 은행 씨티(Citi)는 멕시코 은행 바나멕스(Banamex)를 인수한 후 미국 내 멕시코 이주민을 대상으로 저축 계좌, 신용카드 등 ‘바이내셔널(Binational, 이중 국적)’ 금융서비스를 제공

※ 미국과 멕시코 고객을 동시에 아우르는 이 서비스는 현재 운영되지 않으나, 당시 외국인 이주민을 대상으로 금융회사가 최초로 선보인 국경 간 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소개하고자 함


씨티-바나멕스 협업 타임라인


  • 2001년: 씨티가 멕시코 2위 은행 바나멕스를 인수하며 미국 법인인 바나멕스 USA를 설립해 미국 내 멕시코 이주민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개시
  • 2001~2015년: 씨티는 바나멕스 USA를 통해 송금 서비스, 저축 계좌, 신용·체크카드 등 바이내셔널 금융서비스를 제공
  • 2015년: 바나멕스 USA는 자금 세탁 혐의로 미국 법무부의 6년간 조사 끝에 폐쇄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씨티는 1억 4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음. 이후 바이내셔널 금융서비스가 모두 중단됨
  • 2025년 8월 현재: 씨티는 2021년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철수를 발표한 이후 2024년 말 멕시코 소비자 은행 바나멕스의 분사를 완료하고 2025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

• 2000년 이후 미국 내 이민자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멕시코에 진출한 미국 및 스페인 은행들은 미국 내 라티노(Latino, 라틴아메리카 문화권 출신) 커뮤니티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²⁸


- 당시 미국 내 라티노 커뮤니티는 빠르게 성장하고 수익성이 좋은 틈새시장으로, 약 4천만 명의 라틴계 거주자 중 절반 이상이 멕시코계였음


- 미주개발은행(IDB)에 따르면, 2003년 멕시코로 송금된 금액은 약 133억 달러로 1999년의 두 배에 달했고, 송금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음. 송금액의 69%는 건당 151달러에서 600달러 사이 소액이었으며, 멕시코인 5명 중 1명은 미국에서 일하는 친척으로부터 송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됨


• 저비용 송금, 저축 계좌 개설, 신용·체크카드 등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크지만 은행 계좌가 없던(unbanked) 대부분의 멕시코 이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이 개발되었으며, 씨티가 2003년 출시한 ‘액세스 계좌(Citibank Access Account)’가 대표적²⁹


- 액세스 계좌는 미국 내 멕시코 이주민이 개설하는 국경 간 저축 계좌로, 멕시코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은 멕시코 바나멕스를 통해 트라이칼라 카드(Tricolor Card)를 발급받아 사용 가능

씨티 ‘엑세스 계좌’ 구조

'씨티뱅크'의 글로벌 송금을 도식화한 이미지다.

자료: Elizabeth Martinez Gonzalez, May 2004, “Innovative Remittance Distribution Strategies”, WWB GNBI Meeting

- 미국 고객에게는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체크카드가 제공되며 씨티뱅크 현금인출기에서 무료로 현금을 인출하고 전 세계 제휴 매장에서 거래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음


- 액세스 계좌 소유주는 송금 수수료 없이 일일 최대 3천 달러까지 멕시코 바나멕스 계좌로 이체 가능하며, 멕시코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은 트라이칼라 카드를 통해 별도 계좌 개설 없이 멕시코 바나멕스 지점이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수령 가능


- 액세스 계좌는 개설 및 유지에 필요한 최소 잔액은 없으나 월 유지비로 미화 3달러가 발생(다만, 월급이나 사회보장연금 등 직접 입금 시 면제)


- 저축 계좌 발급 시 신청자의 미국 사회보장번호(SSN)를 요구하던 기존 은행과는 달리, 씨티는 신분증 요건을 완화해 멕시코 영사관에서 재외 국민에게 발급하는 신분증 마트리쿨라 콘술라르(Matrícula Consular), 멕시코 유권자 카드(Credencial del IFE), 에콰도르·콜롬비아·과테말라 신분증 등을 취급


• 씨티는 2004년 미국 내 멕시코 이민자가 멕시코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신용 한도 및 기타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바이내셔널 신용카드를 정식 출시³⁰


- 이 카드는 당시 미국과 멕시코 양국에서 제공되는 최초이자 유일한 신용상품으로, 미국 내 카드 소지자에게는 ‘바나멕스 USA’ 신용카드(마스터카드 또는 비자 브랜드 선택 가능, 연회비 29달러)가, 멕시코 내 지정된 1인은 멕시코 바나멕스에서 발급한 카드가 제공됨


- 미국 카드 소지자는 매달 양국 거래 내역이 모두 포함된 명세서를, 멕시코 카드 소지자는 본인의 이용 내역만이 포함된 명세서를 받음


- 청구된 금액은 미국 카드 소지자가 전액 달러로 결제하거나, 멕시코 카드 소지자가 자국 바나멕스 지점에서 페소로 결제 가능


- 멕시코의 카드 소지자는 해당 신용카드가 허용되는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현금인출기에서 지정된 한도 이내의 현금 인출도 가능


- 미국 고객은 상황에 따라 멕시코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신용한도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음


- 이 서비스는 기존 바나멕스 USA 신용카드에 추가하거나 새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이용 가능


• 씨티가 멕시코 은행 바나멕스를 인수한 후 미국 내 멕시코 이주민을 대상으로 제공한 바이내셔널 금융서비스는 송금 수수료 면제, 신분증 요건 완화, 신용·체크카드 발급을 통해 이주민의 금융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


- 특히 액세스 계좌와 바이내셔널 신용카드는 금융권에서 선보인 최초의 국경 간 금융상품으로 미국 내 이주민과 멕시코 내 가족 간 금융 연결성을 강화하며 비용 절감과 경제 활동 기회를 제공했고, 기업 측면에서는 고객 기반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기여

²⁸ Los Angeles Times, Jun. 16, 2004, “Citigroup to Link Mexican Accounts”; Knowledge at Wharton, 2004.8.25, “Hispanic Banking: The Race Is On”
²⁹ Sarah Stookey, Jul. 15, 2006, “Financial Services Segregation: Improving Access to Financial Services for Recent Latino Immigrants”,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³⁰ UPI, Jun. 15, 2004, “Citigroup issues bi-national credit cards”; Kalysis GRUPO, 2004.6.17, “Citigroup Announces New Bi-National Credit Card for Banamex USA CreditCard”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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