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한 점과 재무부가 진행한 국채 20년물 입찰 부진으로 수급 이슈가 부각되며 장단기 모두 상승했다. 시장은 감세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미국 재정적자 폭이 향후 10년 간 3조 달러 이상 증가함으로써 국채 발행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주는 4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 1분기 성장률 수정치, FOMC 의사록 등 중요 경제지표 발표와 미 재무부의 단기물 국채 입찰도 예정되어 있어 금리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의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금리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인한 신용등급 강등 및 국채 입찰 부진 여파로 한때 4.63%까지 상승했으나, 트럼프가 유럽연합 (EU)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금리가 하락해 전주대비 3bp 상승한 4.51%로 마감했다 (그림 3).
트럼프가 EU를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 시점을 7월 6일로 유예했으나,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한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금리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주 재무부가 총 1,83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 (2년물 690억, 5년물 700억, 7년물 440억 달러)을 진행하는데, 입찰 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하 금통위)에서 현재 2.75%인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하방 압력이 우세하나, 금리 레벨 부담과 국고채 수급 부담에 하단이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
같이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내수 부진으로 인한 성장의 하방리스크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 내외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 4).
다만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성장률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기재부가 6월 국채발행계획을 발표하는데, 수급 우려가 부각될 시 오히려 금리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40~4.63%, 국내는 2.64~2.82%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