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간 유예한 점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Moody`s)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 (Aaa, 부정적→Aa1, 안정적) 한 점을 반영해 장단기 모두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4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으나, 심리지표인 5월 미시건대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7.3%로 상승하면서 금리에 상승 압력을 제공했다. 이번 주는 시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이어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금리는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이어지면서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중 상호관세 유예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및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전주대비 10bp 상승한 4.48%로 마감했다 (그림 3).
과거 미국의 두 차례 신용등급 강등 사례에서 금리 방향성이 반대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사례가 어떤 쪽에 가까운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1년 S&P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는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리가 하락했으나, 2023년 Fitch의 등급 하락은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발행규모를 늘리겠다는 발표와 맞물려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 (그림 4).
2025년 강등 사례는 미국 자산의 신뢰도 문제가 진행 중인만큼 단기적으로 금리 상방이 우세하다고 생각하나, 2023년과 달리 정부가 10년물 금리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어 공급 문제로 인한 금리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선물 순매도, 국고채 수급 부담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상방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미중 상호관세 유예로 국내 경제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완화되었다. 한국은행의 최종금리가 상향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채선물을 순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금리 상방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6월에 국고채 공급이 전월대비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금리 상승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40~4.63%, 국내는 2.63~2.81%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