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CPI 확인하고 방향성 모색, 달러/원은 1,370원이 하단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 부진과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에도 불구, 달러 수급 불균형에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미국 고용 쇼크로 인해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차기 연준 의장 이슈까지 더해지며 미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였다.
이번 주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며,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과 동시에 서비스 부문의 물가상승 둔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7월 CPI 결과에 따라 연준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가 변화, 이에 따라 달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달러/원 역시 CPI 확인 이후 방향을 모색할 전망이다.
- 이번 부 화요일 (12일)에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7월 비농업 고용 충격으로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상황 속에서 이번 CPI 결과에 따른 연준 금리 경로 기대 변화에 주목한다. 7월 CPI의 관건은 관세가 물가에 미친 영향, 그리고 주거비 등 서비스 부문의 물가상승 둔화 여부이다.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 물가의 근원 CPI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반면, 주거비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의 비중은 77%로 근원 CPI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림 5).
즉 관세로 인해 상품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더라도 서비스 부문의 디스인플레이션이 관세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 이는 연준 9월 금리인하에 쐐기를 박을 것이며, 달러에는 약세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7월 CPI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CPI가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연준의 9월 금리인하는 확실시, 이에 따라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달러/원도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하지만 역내 외환시장에서 발생 중인 달러 수급 불균형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다. 미국 물가 및 수급 외에 주목할 또 다른 변수로는 미중 무역협상과 미러 정상회담이다.
어떤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미중 협상으로 인해 미중 관세가 다시 유예되고, 러우 종전 기대가 커진다면 달러는 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의 결과라면 불확실성 심화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