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엇갈린 물가로 혼란, 이번 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확인
-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표 결과가 혼란을 야기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근원 물가는 0.3% 상승하여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7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9% 급등하여 예상치 0.2%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주 후반에 발표된 미국 8월 미시건대 1년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4.5%에서 4.9%로 다시 상승했다 (그림 1). 소비자 신뢰지수는 58.6pt로 불과 2개월 만에 60pt를 다시 하회했다. 이처럼 소비자 물가는 예상에 부합했으나, 생산자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상승하여 물가에 대한 경계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 이번 주에는 21일 목요일 새벽 연준의 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22일부터 주말 동안 잭슨홀 미팅이 미국 캔자스 시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7월 의사록은 8월 1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 금리동결 결정에 미셸 보우먼, 크리스토퍼 월러 등 2명의 연준 이사가 반대했음을 감안하면 이번 회의록에서 금리 동결과 인하를 주장하는 연준 내부의 논쟁이 치열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 또한, 2025년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고용시장과 인구’인데, 정확하게는 “변화하는 노동 시장: 인구 통계, 생산성 및 거시 경제정책”이다. 일정은 미국 시각으로 21일부터이나, 미팅 시작은 22일 금요일 오전, 한국 시각으로는 금요일 저녁에 시작될 예정이다.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있을 예정인데, 이번 연설에서 미국 고용과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언급이 예상된다. 지난 2024년에도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고, 9월 FOMC 회의에서 50bp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부진과 생산성 둔화가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생산자물가, 기대 인플레이션율 상승 등 고용과 물가의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트럼프의 이민 제한 조치와 관세 부과 영향으로 판단되며, 연준은 현재의 경제상황도 중요하지만, 향후 12개월 내에 경기와 물가에 대한 전망도 중요하게 평가할 것이다.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