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수지와 물가는 안정적, 미국 고용 위축 여부가 관건
- 지난주 한국은행 8월 금통위에서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2.50%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금리 동결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이 있었고, 위원 중 다섯 분은 3개월 이내 금리인하를 지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은 매파적으로 해석되었으며, 그럼에도 국내 국고채 금리는 하락, 달러/원 환율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다. 한은 금리 결정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 금주에는 국내에서 8월 수출입과 소비자물가 동향, 2분기 GDP 수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에서는 8월 ISM 지수와 주 후반 8월 고용 보고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일 오전 발표된 한국 8월 수출입은 수출 둔화에도 (전년비 1.3% 증가) 수입이 전년비 4.0% 감소함에 따라 65.1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2일 오전 발표될 8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비 1.9% 상승이 예상되어 물가 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와 JOLTs 구인건수, ADP 민간 고용, 그리고 노동통계국 (BLS)의 고용 보고서 발표 등 핵심 경제지표가 연이어 공개될 예정이다.
8월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이 예상되나, 구인건수 및 ADP 고용, 그리고 8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 등의 고용 지표는 전월보다 둔화 또는 부진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8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에 대한 예상치는 전월 대비 7만 5천명으로 전월에 이어 여전히 10만명을 하회하는 수준이 예상되며, 실업률은 4.2%에서 4.3%로 상승할 전망이다.
- 만약 시장 예상대로 8월 ISM 지수의 개선 폭이 크지 않고, 고용지표가 전월보다 나아지 않거나 더 위축된다면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 (17~18일)에서 연준의 금리인하는 확실할 것이며, 고용지표가 급격히 위축될 경우 (신규 취업자수 3만명 이하 또는 실업률 4.4%) 9월 금리인하 폭은 0.25%p에 비해 더 큰 폭인 0.50%p의 빅 컷 결정도 가능하다.
고용 보고서보다 먼저 발표될 JOLTs 구인건수 감소폭도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