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대내외 불확실성, 연휴 앞두고 달러/원 변동성 확대 주의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에 빅 피겨인 1,400원 상회했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에 대한 한미 정부의 입장 차이가 확인되며 환시 불확실성이 고조되었다.
한편 FOMC 이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2분기 GDP,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금주는 미국 9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연준의 초점이 고용에 맞춰져 있는 만큼, 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 외에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 과정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26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10원을 상회하며 올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림 4). 이 같은 환율 상승의 배경은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대내적으로는 한미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작용했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인한 강 달러가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향후 환율 경로의 핵심 변수는 단연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에 대한 협상 과정이다. 현재 한미 통화 스와프 등 다양한 옵션이 고려되고 있지만, 양국 입장 차이로 인해 협상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외 변수로는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한다.
지난 9월 초와 같이 고용 둔화 확인 시, 강 달러 압력이 완화되며 환율 상승세가 진정될 수 있다. 반면, 예상과 달리 고용 회복이 나타난다면, 환율은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 지표 경계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에 다소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으로 인해 주 후반 9월 고용 지표의 확인이 어려울 수 있어, 화요일 저녁에 발표될 8월 JOLTS 구인건수에 주목한다.
시장 예상대로 구인건수 둔화 확인 시 노동수요 감소로 인한 연준 금리인하 기대 회복, 이에 따라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 대내 요인으로는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여부가 관건이며, 스와프 체결 시 환율은 단기적으로 급락 가능성이 열려있다.
더불어 다음 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거 출회될 수 있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환율 상방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