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벤트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도 레벨 부담에 상방압력 우세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9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으나,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고 단기물 금리는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그림 3).
시장이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하단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APEC 정상회담, 미중 무역협상 등 빅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미 국채 금리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 FOMC 등 빅 이벤트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으로는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10월 FOMC는 정책금리 25bp 인하 여부보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양적긴축 (QT) 조기 종료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QT란 연준이 보유한 국채, MBS의 만기 도래분을 재투자하지 않음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조치다. 지급준비금 감소로 단기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연준이 QT를 조기 종료할 경우 시장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예정된 일정을 당기는 조치인 만큼 금리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 4).
오히려 미중 무역협상 타결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 완화가 금리 상승압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FOMC 전 27~28일 재무부가 1,830억 달러 규모의 국채 (2년물 690억, 5년물 700억, 7년물 440억 달러)를 발행한다는 점도 수급 부담을 통해 금리 상방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한미 무역협정, APEC 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과, 부동산 가격 상승 폭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반영해 상방압력 우세를 예상한다. 한은 총재는 10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의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높아졌다고 밝혔다.
28일 발표되는 3분기 GDP의 시장 컨센서스가 높게 형성되어 있고, APEC 정상회담에서 한미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경우 시장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가격 상승 폭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금리 상방 압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를 고려할 때 금리 인하 사이클이 2.5%에서 종료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는 만큼,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금리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3.90~4.17%, 국내는 2.86~3.02%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