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대비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로 위험회피심리가 불거진 가운데, 일본 새 총리 선출에 따른 엔화 약세 및 한미 관세 협상 교착 등 불안 심리로 인해 장중 1,440원을 상회했다. 이후 외환당국 개입 경계로 인해 1,430원대로 조정되었지만, 전반적으로 상방 변동성이 컸던 한 주다.
이번 주에는 한국 및 유로존의 3분기 GDP가 발표될 예정이며, 목요일에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또한 주중에는 한미 및 미중 정상회담까지 있어, 이벤트 소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
- 금주에는 한국 및 유로존 3분기 GDP 등 주요 경제지표, 미국-일본-유럽 중앙은행 회의, 미일-한미-미중-APEC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가 몰려 있다. 특히 외부 충격에 취약한 원화 특성 상, 이벤트 결과에 따라 환율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달러/원은 정상회담 및 관세 협상, 연준 및 BOJ 회의 결과에 따라 상방과 하방이 모두 가능하다. 해당 이벤트들의 정확한 결과 예단이 어렵다는 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즉, 달러/원 환율 주간 변동성을 통해 통계적으로 가능한 환율 가동 범위를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3년 동안 주간 기준 최대 환율 상승 폭은 37.7원, 최대 하락 폭은 40.6원이었다 (종가-종가 기준). 최대 상승 주간의 장중 환율 변동성은 48.8원, 최대 하락 주간의 변동성은 72.9원이었다 (고점-저점 기준).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빅 이벤트를 소화하며 상하방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원화에는 한미 정상회담 및 관세 협상, 미중 무역협상, 그리고 일본 BOJ의 금리인상 여부가 관건이다.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관세 협상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고, 내용에 따라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극단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낮고, 이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외 요인으로 가장 큰 변수는 일본 BOJ의 금리인상 여부인데,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가 동결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시 엔화 강세 전환, 이에 원화도 동조하며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OIS 시장에 반영된 BOJ 인상 확률은 10%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