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확실성에 달러/원 1,500원 가시권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 확산에 3월 3일 1,500원을 상회했다. 이후 중동 갈등 완화 기대에 1,45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재차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그림 5).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전쟁 장기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국제유가 추가 상승 위험도 상존한다. 금주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까지 발표될 예정이라,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더 확대될 수 있겠다. 관건은 중동 전황과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다. -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되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증시는 물론, 외환시장에서도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며 달러 강세 및 원화 약세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유가 상승은 우리나라 원화에 직접적인 부담 요인이다. 한국은 에너지 순수입국인 만큼,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경상수지 흑자 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분석에 따르면, 과거 20년 동안 연평균 WTI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연평균 121억 달러 축소한다. 만약 올해 연평균 유가가 100달러라면 연간 상품수지 흑자는 423억 달러 축소된다(그림 6). 즉, 고유가의 고착화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달러 수급 여건을 악화시키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향후 전황 및 국제유가 추이가 중장기 환율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제유가 급등, 미 달러화까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상방이 우세할 전망이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의 차남이 등극했고 미국 정부는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라, 당분간은 종전을 위한 협상은 어려워 보인다.
더불어 현재 미국 지상군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더욱 고조될 수 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1,490원대에서 등락 중인데, 국제유가의 추가 급등이 나타날 경우 빅 피겨인 1,5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외환당국이 시장 변동성을 경계해 강한 개입에 나설 경우 환율 낙폭이 단기에 크게 확대될 수 있어, 이 같은 변동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