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중동 불안과 고유가에 달러/원 1,500원 공방전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중동 전쟁 소식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주 초반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료 시사 발언이 전해지며 환율이 1,46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이란의 강경 대응 소식과 함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며 1,490원대까지 반등했다.
이러한 중동 불안과 유가 등락은 당분간 달러/원의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주에는 호주, 캐나다, 미국, 일본, 유로존, 영국 중앙은행 등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변동성이 한층 더 확대될 수 있겠다. 특히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의 중동 전쟁 및 유가 상승 영향 평가가 관건이다. -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추가 공격 가능성이 전해지며 전쟁 장기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가 지속되며 시장에는 고유가 부담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아직 경제지표에서는 이러한 충격이 충분히 확인되진 않은 상태다. 다만 금융시장은 이미 고유가가 가져올 경제 및 정책 환경 변화를 가격에 빠르게 반영 중이다.
특히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축소가 두드러진다. 금리 선물시장 기준으로, 올해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기대는 연초 약 2회에서 최근 1회 미만으로 축소되었다(그림6). 이에 달러화 역시 강세를 보이며, 달러화 지수는 100pt를 상회했다.
결국 이번 중동 사태의 핵심 변수는 유가인데,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연준의 인하 시점은 더욱 지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달러/원 환율 역시 글로벌 강 달러에 상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중동지역 불안과 고유가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 확전 우려나 유가 급등 시, 일시적으로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 둔다. 더불어 금주 FOMC에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확인된다면 글로벌 강 달러로 인해 달러/원 하단 역시 지지될 전망이다.
다만 외환당국 역시 빅 피겨 사수를 위해 적극적인 구두 개입 또는 실 개입에 나설 수 있다. 이에 따라 1,50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등 주요 시장 참여자의 달러 매도 유인이 커질 것이고, 이는 달러/원 상방을 일부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동 불안과 고유가가 지속되는 한, 환율의 유의미한 하락 전환은 어렵다. 금주 환율은 1,470~1,510원 범위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