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불확실한 전쟁 상황과 달러/원 방향성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이란 전쟁 불확실성에 1,497~1,536원에서 등락하며 상방 쪽이 우세한 흐름이었다. 중동 확전 리스크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환율 상승을 자극했고, 반면 잠시 동안의 종전 기대는 일시적으로 하방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다.
금주도 역시 중동 관련 소식과 유가 추이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금요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외환당국으로서 한국은행의 최근 원화 약세 쏠림에 대한 경계감 표출 등이 관전 포인트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지명자는 최근 고환율을 두고, 이를 위기와 직결해서 볼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달러 유동성과 대외 건전성 지표가 양호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한은도 환율의 절대 레벨보다는 쏠림과 속도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재차 확인했다.
다만 최근 원화의 절하 속도가 유독 빠른 점은 우려 사항이다. 전쟁 이후 원화의 달러 대비 절하율은 3.6%로, 주요국 통화 중 퍼포먼스가 하위권이다(그림 4). 문제는 현재 수급 상으로 환율 상방을 자극할 재료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 한 달 간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40조 원 이상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 요인이 된 바 있다(그림 5).
또한 4월은 배당 시즌인 만큼, 외국인 배당금의 역송금 수요가 달러 매수로 연결되어 추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즉 외환당국 입장에서도 쏠림 발생 위험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며,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도 일방향의 환율 상승보다는 당국 개입 리스크에 촉각을 세울 필요가 있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이란 전쟁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하방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시설 타격 위협 등에 고유가 상황이 지속 중이고, 원화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여전히 큰 국면이다.
트럼프가 예고한 4월 8일 오전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실제로 미국이 이란의 핵심 인프라 시설을 타격할 경우 원화는 상당한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달러/원 상단은 지난주보다 높은 1,540원까지 열어 둘 필요가 있다.
반면에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된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달러/원의 급격한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1,500원 하회도 가능해, 이번 주는 중동 관련 소식에 따른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한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