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 고용, 다만 고유가에 따른 물가 압력은 지속
-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발표된 미국 4월 고용보고서 결과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11만5천 명 증가해 예상치인 6만5천 명을 크게 상회했다. 이전 3월 신규 고용 역시 17만8천 명에서 18만5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12개월 평균 취업자 수는 2만1천 명으로 여전히 저조하지만, 연초 이후 고용이 증가하고 있고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2개월 연속 10만 명을 상회한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 4월 실업률은 4.3%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에 그쳐 예상치인 0.3%를 하회했다. 고용은 늘었지만 임금은 크게 오르지 않아 수요 측 물가 압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 이번 주에는 미국의 물가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12일에는 4월 소비자물가, 13일에는 4월 생산자물가 등이 연이어 발표된다. 물가지표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은 전월보다 다소 둔화될 여지가 있다. 전체 소비자물가와 근원 소비자물가의 상승 폭 차이가 큰데, 이는 전체 물가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반영되는 반면 근원물가에는 그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 4월 미국의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이 예상돼 전월 기록한 0.9% 대비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월 대비 상승 폭은 둔화됐기 때문이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으로 전체 물가 상승 폭보다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생산자물가 역시 전체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3% 상승할 전망이다. - 5월 물가 상승 폭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가 상승 폭이 4월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근원물가는 후행적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고, 2분기 물가는 1분기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휴전이 지속될수록 물가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