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상·하방 압력 공존에 1,500원대 혼조 예상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주중 1,560원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 둔화 및 일본 엔화의 강세 전환, 그리고 당국 개입 추정 움직임 등에 1,520원대로 하락했다. 환율은 반락했지만, 지난 5월 중순 이후 1,500원대에 머물고 있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지난주 약 20조 원 이상)에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상방이 우세한 모습이다.
금주에는 9일 새벽 미국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과 그 이전인 7일에는 국내 증시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그 외 일본 외환당국의 환시 개입 여부와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따른 수급 변화 역시 주목할 변수이다. - 최근 이틀 동안 달러/원과 달러/엔이 동반 급락했다. 직접적인 트리거는 미국 고용 둔화와 이에 따른 연준 금리 인상 기대 후퇴였다. 다만 이번 하락은 단순한 미 달러화의 약세를 넘어 지난 1년간 강해진 엔-원 동조화가 다시 확인된 사례다. 달러/원과 달러/엔의 상관계수는 0.95이며, 달러/엔 1% 하락 시 달러/원은 평균 0.43% 하락하는 관계가 확인된다.
엔-원 동조화의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한일 양국은 자동차, 전자 및 화학, 반도체 등 주력 수출산업에서 높은 경합도를 보인다. 즉 양국 통화가치는 수출 가격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서로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원화와 엔화는 아시아 내 대표적인 '유동성 높은 자유변동 통화'이며, 원화는 엔화의 프록시로 기능한다. 이 같은 동조화 관계 속에서 일본 당국 개입이 유도하는 국면에서는 한국 당국도 원화 강세를 유도하기 수월한 환경일 수 있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1,510~1,550원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주 미국 고용 둔화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WTI 국제유가도 60달러대로 하향 안정되어 있고, 엔화도 약세가 제한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달러/원 역시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력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로 인한 수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중에 발표될 연준 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 기조가 확인될 경우 달러/원이 반등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 외 경계할 변수로는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여부이다. 투기적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많이 쌓여 있어 당국 개입이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이 경우 엔화의 급격한 강세 전환에 원화가 동조하며 달러/원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