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교착 상태에 빠진 미-이란 협상에 글로벌 금리 상승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7월 물가·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하회했음에도, 중동 리스크가 다시 확산되자 만기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한적인 점을 확인하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자 단기물은 하락한 반면, 장기물 국채 금리는 재정적자 문제가 부각되면서 상방 압력이 가중되는 흐름이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유상대 부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하면서 백투백 인상 우려가 부각되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그림 3). - 미 국채 금리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부재한 주간인 만큼, 중동 사태 전개 방향과 7월 FOMC 의사록에 주목하면서 상방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7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계기로 연준의 긴축 기조 전환 가능성은 낮아진 모습이다. 그러나 미-이란 간 갈등을 해결할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으면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중동발 인플레 우려와 연방정부 재정적자 문제가 결합되면서, 시장은 자체적으로 금리 상승을 통해 긴축 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점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물론 양국이 합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극적으로 개방된다면 유가 안정과 함께 금리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그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 국고채 금리는 중동 지역 갈등 전개 상황과 함께, 차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및 ’27년 예산안 불확실성을 반영해 상방 압력 우세를 전망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고유가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그림 4).
수출 주도로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기대인플레이션 억제 차원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생활물가 하락과 달러/원 환율 안정화 등은 여전히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하고 있으나, 보수적으로 백투백 인상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할 시 최종금리 3.5%를 감안하더라도 긴축 사이클이 절반 이상 지나간 만큼, 국고채 금리는 중장기적으로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 따라서 금리 상승 시 채권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인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 4.62~4.85%, 국내는 4.25~4.48%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