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지표가 결정할 글로벌 금리 방향성
- 지난 주 미 국채 금리는 중동지역 갈등 고조와 함께 8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전월대비 16.2만 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자,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장단기 모두 상승했다. 월러 연준 이사가 물가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했으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9월 FOMC의 정책금리 인상 확률을 58%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 미 국채 금리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및 8월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약보합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연준 인사들이 고용보다 물가의 비중을 높게 보고 있는 만큼, 주 후반 발표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월 금리인상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시장에서 유가 상승을 이미 인식하고 있어, 헤드라인보다는 근원 물가의 주목도가 높을 것이다 (그림 3). 만약 물가지표가 예상을 상회한다면, 9월 정책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지며 금리에 상방압력을 제공할 것이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도 금리에 부정적이다.
한편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 (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4). 유로지역 8월 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전년동월비 3.3%를 기록했다. 인플레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며, - 국고채 금리는 고점인식에도 대외 금리 움직임과 수급 부담에 약보합권을 전망한다. ’27년 예산안을 끝으로 국내 채권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대형 이벤트는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8월 금통위 및 국내 펀더멘털을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한국은행의 최종 금리가 3.5%를 초과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간 스프레드를 고려할 때, 현재 금리는 저가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연준 긴축이 실체화되면서 대외 금리가 추가로 오르게 된다면 국고채의 상대 매력도가 낮아지며 금리가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일정 변경으로 국고채 입찰이 3회가 (3년물 3.2조, 20년물 6천억, 50년물 8천억 원)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수급 부담을 통해 장기물 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68~4.90%, 국내는 4.28~4.48%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