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전망

8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1화
25.07.31
읽는시간 0

작게

보통

크게

0

목차

1. 글로벌 경제, 관세 불확실성에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흐름

  • 4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편 관세 10% 부과에도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PMI 지수는 비교적 양호 (경기확장국면 지속)
  • 글로벌 ESI 지수도 기준치 상회, 경제지표 결과가 대체로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음을 시사
  • 8/1일,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실제 고율 관세 부과 시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 예상
  • 8월 말에는 미국 연준의 잭슨홀 미팅 예정, 지난해 8월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후 9월에 빅 컷 결정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보편 10%)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이다. 대표적으로 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5년 6월 현재 100.50pt를 기록, 전월보다 0.06pt 상승했고, 지난 2024년 11월부터 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상회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을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 (PMI) 역시 기준치 50pt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선행경기 사이클이나 PMI 지수 모두 기준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 ‘아주 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경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글로벌 경제서프라이즈지수 (ESI) 역시 기준치 0을 상회하고 있다. 이 지수는 각국에서 발표한 경제지표의 실제치와 예상치의 괴리를 지수화한 것인데, 기준치 0을 상회하고 있음은 경제지표 결과가 예상치보다 높게 발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ESI 지수는 선진국의 경우 상승하고 있는 반면 신흥국은 하락하고 있으며, 이를 종합한 글로벌 지수는 기준치 0을 상회하여 전반적으로 경제지표 결과는 예상보다 양호함을 시사한다.


트럼프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경제는 확장 국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아직 관세가 기업들의 생산, 가계의 소비 등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 수준임을 의미한다.


다만, 8월 1일까지 유예된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고율로 그대로 적용될 경우 관세 부과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기업의 비용 증가, 가계의 구매력 저하)은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8월 1일에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될 예정이다. 이미 일본과 유럽 (EU) 등 주요국과 관세 협상에 합의했고, 한국과도 31일 오전에 관세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은 90일 유예되어 오는 10월 말에 최종 합의될 예정이다.


관세율은 기존 25% 수준에서 15%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없던 관세의 부과와 지난 4월 이후 10% 수준에서 15%로 상향 되었다. 8월 말에는 연준의 잭슨홀 미팅도 예정되어 있어 연준의 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업황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

글로벌 업황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임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Citi,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글로벌 경제서프라이즈지수 (ESI), 대체로 예상 상회

글로벌 '경제서프라이즈지수'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대체로 예상을 상회한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관세 협상, 앞으로 나타날 부정적 영향

  • 8/1일 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일본 (22일), 유럽 (28일), 한국 (31일) 등 주요국과 협상 합의
  • 관세율은 15% 수준, 하지만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와 대미 투자 확대 등 추가 조건 부가
  • 미국의 일방적 관세 협상, 제품과 에너지 수입 강매와 대규모 투자 투자 유도
  • 상호관세 이후 품목 관세 지속, 반도체와 의약품 등 관세 부과 예정, 하반기 관세의 부정적 영향 나타날 전망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마감 시한을 앞두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어 관세 협상의 결과를 자신의 SNS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은 일본과 관세 협상에 합의했으며, 28일에는 유럽 (EU), 그리고 31일에는 한국과도 관세 협상에 합의했다.


이외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도 관세 협상이 종료되었다. 중국에 대해서는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연장했다. 이에 10월 말까지 협상할 예정이다.


미국의 관세 협상 내용을 정리해보면, 상호관세율은 25~30% 수준에서 15%로 낮아졌다. 지난 4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적용된 10%에서 5%p 정도가 상향 조정된 것이다. 특히 품목 관세에 있어 자동차 관세율도 25%에서 15%로 하향 조정되었다.


하지만, 관세율 인하에 못지 않게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수입해야 한다던가, 미국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조치, 그리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무관세 조치 등이 포함되었다.


일본은 미국산 쌀 등 농산물을 수입하고, 자동차에 무관세를 적용해야 하며, 미국에 대한 규모는 5,500억 달러에 달한다. 유럽 (EU) 역시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3년 동안 7,500억 달러로 확대하고, 대미 투자 규모는 6,000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 역시 LNG 등 에너지 제품 수입을 1천억 달러로 확대하고, 대미 투자 규모는 무려 3,500억 달러로 책정되었다. 3,500억 달러는 한화로 483조원에 이르며, 과연 이 달러 자금이 그대로 미국으로 투자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관세율은 낮췄지만, 그에 못지 않는 시장 개방과 미국산 제품 수입, 추가로 대규모의 대미 투자 등은 미국의 일방적 요구로 판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합의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15~20%의 관세율을 일괄적으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호관세는 사실 미국의 이익을 위한 보복 관세이자, 협상의 수단으로 볼 수 있다.


관세율보다 대미 투자 확대가 더 중요한 것은 트럼프의 치적이라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호관세 외에 품목 관세도 남아있다. 자동차 관세율은 낮췄지만,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에 대한 관세율은 50%에 달하고,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고율로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관세 협상은 거의 종료되고 있으나, 없었던 관세의 부과로 수입물가 상승과 가계, 투자의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 협상 합의에 대한 주요 내용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 협상' 합의에 대한 주요 내용을 정리한 표이다.

자료: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와 품목 관세 구분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와 '품목 관세'를 구분하여 정리한 표이다.

자료: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3. 미국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완화적 신호’가 나올 것인가?

  • 7월 말 FOMC 회의, 금리인하 소수 의견에도 매파적 해석, 파월 의장의 신중론 유지
  • 매년 8월 말, 미국 캔자스 연준의 ‘잭슨홀 미팅’ 개최, 지난 2024년 8월 미팅 이후 9월 빅 컷 경험
  • 25년 주제는 ‘고용시장 변화’, 올해 미국 고용시장은 비교적 양호, 하지만 완만하게 둔화 중, 실업률은 여전히 자연실업률 하회
  • 2025년 미국 고용은 비교적 양호, 하지만 트럼프의 이민 제한과 관세 부과 등은 기업 투자 위축, 고용에도 부정적 영향 예상

7월 30일과 31일 개최된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동결되었지만, 인하의 소수 의견이 2명으로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인하 경로에 신중론을 유지,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를 더 낮추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8월에는 정례회의가 없기 때문에 월말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주목한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말, 캔자스 시티 연준에서 주최하며 연준 의장이 개회사를, 연준 인사와 각국 중앙은행 정책 위원들이 참석하는 연례 행사이다.


이 회의를 주목하는 이유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8얼 잭슨홀에서도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9월 중순 정례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50bp 금리인하, 즉 빅 컷을 단행한 바 있다.


2025년 8월에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논의 주제는 ‘고용시장의 변화, 인구 통계, 생산성 및 거시경제정책’이다. 지난 2024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주제였는데, 2025년에는 노동과 고용시장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025년에는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 제한으로 외국인 노동 공급이 줄고 있고, 임금 상승률은 낮아지고 있다. 노동생산성은 산출량 대비 노동시간으로 나눈 것으로 노동의 산출량이 둔화되고 있어 노동의 질도 낮아지고 있다.


2025년 미국의 고용시장은 비교적 양호하다. 트럼프 취임 이후 이민 제한 등의 행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월 평균 비농업 취업자수는 월 평균 13만명 증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24년 하반기 월 평균 신규 취업자수인 17만명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파월 의장 등 연준 위원들은 관세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로 교역이 줄고 수입 물가가 상승하여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가계의 소비를 약화시킴으로써 전체적인 고용시장도 더욱 타이트할 것이 예상된다.


미국의 고용 수요인 구인건수와 고용 공급인 실업자수의 격차는 이제 10만명 내외까지 좁혀졌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물가 상승과 고용 위축 등 연준의 정책 경로는 더욱 모호해진다.

미국의 구인건수는 둔화, 실업자수는 완만하게 증가

미국의 '구인건수'는 둔화되고, '실업자수'는 완만하게 증가함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외국인 고용자는 감소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외국인 고용자'는 감소함을 보이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한국 새 정부 출범 등에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

  • 한국 2분기 GDP는 예상 상회, 민간 및 정부 소비와 순수출이 성장 견인, 총투자는 여전히 부진
  • 4~5월 산업활동 부진,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소비가 큰 폭 개선, 수출은 반도체의 물량 증가
  • 하반기에도 성장 모멘텀 지속, 7월 소비 쿠폰으로 3분기 소비 증가, 건설투자는 저점 예상, 다만 미국 관세율 상향에 수출은 약화
  • 8월 말 한국은행 금통위 예정, 추가 인하는 8월보다 10월 예상,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발표, 월 말에 2026년 예산안 공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 지속 전망

지난 24일 발표된 한국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전기비 0.5%를 상회했고, 1분기에 기록한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2분기 성장은 민간소비와 정부지출에서 0.4%p의 성장 기여도를 기록했으며, 수출이 전기대비 4.2% 증가, 수입 3.8% 증가를 상회하여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0.4%p에 달했다.


하지만 건설과 설비 등 고정투자는 0.4%p 하락시켜 재고가 0.2%p 기여한 영향이 컸다.


사실 5월 산업활동 동향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그럼에도 6월 3일 대통령선거와 새 정부의 출범으로 6월 소비가 비교적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은 주로 반도체 수출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으며, 수입은 반도체 관련 자본재 수입과 원자재 수입이 늘어났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에도 국내 경제성장 모멘텀은 개선될 전망이다. 7월에 시행한 소비 쿠폰으로 7월과 8월 소비가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고, 정부 지출도 2분기에 이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성장에 마이너스 기여를 한 건설투자도 하반기에는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2분기 건설투자의 감소 폭이 전분기 감소 폭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과 수입 등 순수출은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전망이다. 미국과 관세 협상으로 관세율이 10%에서 15%로 상향 조정될 것이며, 특히 자동차와 부품, 철강과 알루미늄 등 대미 수출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에는 월 말에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으며,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되고, 2026년 예산안도 공개될 예정이다.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있지만, 남은 금리인하 카드가 많지 않다는 점, 새 정부의 부동산 안정 정책에 동조,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과의 동조 등을 감안하면 8월보다 10월 인하가 유력해 보인다.


또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공정과 형평, 그리고 잠재성장률 상향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예산안은 2025년 예산 감소와 세입 감소 등을 반영하여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 2분기 성장은 소비와 순수출이 견인, 투자는 부진

'한국 2분기 성장'은 '소비'와 '순수출'이 '견인'이지만, '투자'는 '부진'함을 보이는 그래프이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하반기 소비 증가와 투자 회복에 성장률 개선 전망

'하반기' '소비 증가'와 '투자 회복'에 성장률의 개선이 전망됨을 보이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전망

본 자료는 경제 및 금융 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제공 목적으로 작성, 배포되는 조사분석 자료이며 오직 “정보제공”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KB국민은행 이외의 독자 혹은 고객의 투자 상담이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와 관련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으며, 고객의 최종적인 투자 결정은 고객의 판단 및 책임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본 자료에서 제시된 어떠한 예측이나 전망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당행 직원은 투자 권유 또는 투자 관련 고객 상담 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당행 규정 업무 프로세스를 준수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본 자료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당행의 사전 동의 없이 본 자료의 무단 배포 및 복제는 금지됩니다.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