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리 (IR) 전망

8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2화
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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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월 주요국 금리, 재정적자 우려 부각되며 장기물 중심 상승

  • 글로벌 중앙은행, 상호관세로 인한 성장 하방리스크 우려되나,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 유지
  • 7월, 글로벌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부각되면서 장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임
  • 미국, 고용 호조 및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확인. 7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 축소되며 금리 상승
  • 한국, 국고채 관련 수급우려에도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박스권 등락

트럼프 행정부는 7월 8일로 예정되어 있던 상호관세 만료 시점을 8월 1일로 연기했으나,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내면서 협상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하는 상호관세율이 보편관세율 (10%)보다 높은 15% 전후로 형성되면서 성장률에 하방리스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금리인하가 유효하나 관세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과, 품목별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이유로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은 글로벌 재정적자 확대 우려도 부각되면서 장기물 채권금리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달이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숙원 중 하나인 OBBBA가 통과되면서 재정적자 우려가 높아졌고, 유로지역도 국방비 및 사회간접자본 지출 확대를 위해 정부 지출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일본도 참의원 선거 결과 집권여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확대 재정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요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경우 국채 발행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글로벌 국채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재정적자 우려와 함께, 7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점을 반영해 저점 대비 20bp 가량 상승했다. 6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4.1%를 기록해 시장 예상을 하회했고,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대상으로 정책금리를 낮추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상호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연준 인사들의 ‘신중한 접근’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 가운데, 신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갔다. 10년물 금리는 내년 예산안에서 국고채 발행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2.9%를 돌파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었다.


이후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인세를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적자국채 발행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차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8월과 10월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나,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10월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미국 국채금리, 정책금리 인하 기대 되돌려지며 상승

'미국' '국채금리'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지며 상승하였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한국 국고채 금리, 신정부 출범 이후 박스권 등락

'한국 국고채 금리'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신정부 출범 이후 박스권에 등락되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여부를 확인할 시기

  • 연준, 정책금리는 동결했으나 2인의 인하 소수의견 확인되며 내부 분열조짐 확인
  • 8월 발표되는 물가지표에서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영향력을 확인할 필요
  • 재무부 장관의 시장 친화적인 태도에도 기간 프리미엄 상승이 금리 하단을 제약
  • 8월 국채금리, 박스권 등락하는 가운데 상방압력 우세, 잭슨홀 미팅 전후 변동성 확대 유의

연준은 7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상단 기준 4.5%로 동결한 가운데,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명확한 힌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금리결정 과정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우먼 이사가 25bp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을 개진하면서 연준 인사들 간의 분열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월러 이사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며, 민간고용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위원들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7월부터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한 뒤에 정책금리를 인하해도 늦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9월 금리인하를 위해선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소비자물가의 구성요소를 분해해 보면 주거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근원 상품물가는 반등하고 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뉴욕 연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가격을 전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8월 발표되는 물가지표에서 관세 영향력을 확인한다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다.


한편, 재무부는 7월 30일 3분기 국채발행계획 (QRA)에서 이표채 (Coupon) 발행 규모를 전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OBBBA가 통과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적자국채 발행규모 증가가 예상되지만, 지금은 정책금리가 높은 만큼 관세수입이나 단기채 발행을 통해 장기물 국채 발행규모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해볼 때, 8월 미국 국채금리는 박스권을 등락하는 가운데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이 본격화되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4분기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다.


장기물 금리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 하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매년 8월 말에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내용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 구성요소, 근원상품 가격 반등 중

'미국' '소비자물가' '구성요소'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근원상품의 가격이 반등 중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기간 프리미엄 상승, 금리 하단 제약하는 요인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함을 보이는 그래프이다. 금리 하단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자료: NY Fed,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3. 한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에도 펀더멘털 감안하면 하방압력 우세

  • 8월 국고채 금리, 수급 불확실성 해소 및 펀더멘탈 감안해 하방압력 우세 전망
  • 내년 예산안, 확장적 재정정책 예상되나 국고채 발행 규모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소지
  • 정부지출 구조조정과 증세로 인한 세수 확보는 적자국채 발행규모를 줄임으로써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
  • 8월 예산안이 수급상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8월 국고채 금리는 수급 우려로 인한 상방 압력이 잔존하나,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7월 국고채 금리 상승요인은 수급 우려와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새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출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8월 발표 예정인 2026년 예산안에서 국고채 발행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반영되었다.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경제의 펀더멘탈과 수급 불확실성 해소가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수급 측면에서는 2026년 예산안에서 발표될 국고채 발행규모가 가장 큰 이슈다. 시장에서는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반영해, 내년 국고채 발행규모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정부 총지출은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할 경우 702조 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으며, 국고채 발행규모는 227조 원이다.


과거 문재인 정부의 평균 지출 증가율 (8.7%)로 추산하면, 내년 정부지출 규모는 720750조 원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총지출 대비 국고채 발행 규모의 비율이 2630%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국고채 발행규모는 220~230조 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① 기재부가 정부지출을 구조조정하면서 지출 규모를 제한할 수 있으며, ② 증세 정책이 정부 재정건전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 재정상황이 녹록치 않은 점을 강조하면서, 성과가 부진하고 관행적인 지출 예산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의무지출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경우 내년 예산안에서 정부지출 증가 폭이 제한될 수 있다. 법인세율 인상 (24%→25%)과 같은 증세 법안이 통과 또한 적자국채 발행규모를 줄임으로써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예상보다 국고채 발행규모 증가 폭이 제한적일 경우 내년 WGBI 편입으로 인한 외국인들의 유입과 맞물려 수급이 개선될 수 있으며, 이는 예산안 발표 이후 시장금리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6년 예산안, 정부지출 720~750조 원 전망

'2026년' '예산안'이다. '정부지출'이 720~750조 원으로 전망된다.

자료: 기획재정부,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 주: 2026년은 전망치, 추가경정예산 포함

2026년 예산안, 국고채 발행규모는 220조 원 내외

'2026년' '예산안'이다. '국고채 발행규모'는 220조 원 내외이다.

자료: 기획재정부,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 주: 2026년은 전망치

  • 8월 금통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경계를 고려해 기준금리 동결 전망
  •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성장세 지속, 금융안정 이유로 금리인하 사이클을 종료하기 어려움
  • 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상향 조정할 전망
  • 국고채 발행 물량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금리 상승 시 장기물 중심 매수 선호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8월 금통위에서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금융안정 비중이 높은 만큼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4분기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비둘기파적 발언이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총재는 7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타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부동산 가격은 정부 대책 발표 후 상승 폭을 축소했으나, 상승세 자체는 꺾이지 않고 있다.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주택가격 동향에 대해 상당기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차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8월보다 10월이 유력해 보인다.


또한 한국의 성장률이 2026년까지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금융안정을 빌미로 금리인하 사이클을 중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2분기 성장률이 QoQ 0.6%로 시장 예상 (QoQ 0.5%)을 상회한 가운데,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1.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성장률이 전기비 1.5%를 상회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했으나 품목별 관세 부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건설투자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 성장률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월 금통위는 수정경제전망도 같이 발표되는데, 2차 추경 편성을 고려해도 상호관세로 인한 수출 부진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세 부과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향후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제공한다는 점도 금리인하 사이클이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을 지지한다.


따라서 수급과 펀더멘탈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채권을 매수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고채 발행부담이 커지면서 장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했는데, 내년 예산안 발표를 기점으로 물량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 폭 둔화 확인 필요

'부동산 가격'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상승 폭 둔화의 확인이 필요하다.

자료: KB부동산,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한국 성장률, 잠재성장률 하회 지속

'한국 성장률'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잠재성장률'이 하회를 지속한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 주: 25년 8월은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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