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 ‘CES 2026’이 지난 6~9일에 열렸어요. 세계 각지에서 온 여러 기업이 한데 모여 지금껏 연구한 차세대 기술을 뽐냈는데요. 특히 올해는 피지컬 AI, 자율주행 기술,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핵심 기술이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어요. CES 2026에서 어떤 기술과 기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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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 ‘CES 2026’이 지난 6~9일에 열렸어요. 세계 각지에서 온 여러 기업이 한데 모여 지금껏 연구한 차세대 기술을 뽐냈는데요. 특히 올해는 피지컬 AI, 자율주행 기술,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핵심 기술이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어요. CES 2026에서 어떤 기술과 기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볼게요.
CES 2026
CES는 어떤 행사인가요?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1월에 개최돼요. 1967년 뉴욕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최근엔 다국적기업, 스타트업 등 여러 종류의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로 자리매김했죠. 매해 최첨단 기술이 공개되기 때문에 관심이 크게 쏠려요.
올해 CES는 '혁신가의 등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어요. 실제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4,500여 개 기업은 AI가 바꿔 놓은 일상을 소개했죠. 아마존,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물론, 엔비디아의 젠슨 황, AMD의 리사 수 등 CEO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어요.
우리나라는 전체 참가국 중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했어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포함해 국내 853개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신기술을 공개했죠. 특히 한국 기업은 전체 혁신상의 60%가 넘는 208개의 혁신상을 받고, 최고혁신상 30개 중 15개를 받으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증명했어요.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CES 2026의 핵심 키워드는?
이번 CES 2026의 핵심 화두는 단연 피지컬 AI예요. 피지컬 AI란 컴퓨터 속에서만 작동하던 AI가 로봇, 자동차, 드론 등에 탑재돼 실생활에서 일하고 움직이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물리적 실체와 결합한 AI가 직접 빨래를 개거나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 주는 등 인간이 하던 활동을 수행해요.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어요. 이번에 공개된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56개의 관절 자유도와 촉감 센서를 갖춰, 사람처럼 정밀하게 움직이는데요. 아틀라스가 행사장에서 직접 백 텀블링을 하는 모습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죠. 이에 ‘Best of CES’ 시상을 담당하는 CNET은 인간과 비슷한 보행 능력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아틀라스를 높이 평가하며 '베스트 로봇상' 수상작으로 선정했죠.
자동차가 AI와 만나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 미래도 엿볼 수 있었어요. 스마트폰을 업데이트하면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듯, 자동차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만으로 주행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거죠. 이른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이에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파마요'를 공개했어요. 알파마요는 특정 상황에서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학습된 기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달리, 행동의 근거를 제시하는 추론 기반 소프트웨어라는 점이 특징이에요. 자주 일어나지 않는 돌발 상황에도 인간처럼 사고해 적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데요.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에 알파마요를 탑재할 계획이에요.
올해 CES에서는 '바이오·헬스 융합 기술'도 크게 주목받았어요. 전체 혁신상 수상작 중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16.6%를 차지하며 인공지능 부문(1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보였죠. 이번 행사에서는 유전체 분석 기술과 AI를 활용한 정밀 의료 헬스케어 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이 공개됐어요.
한국 기업 활약은 어땠나요?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제품인 'HBM4 16단 48GB'를 공개했어요. HBM은 D램을 쌓아 올려 만드는 메모리 반도체로, 단수가 높을수록 처리 성능이 향상되는데요. HBM4 16단 제품을 선보인 건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최초로, 이 메모리가 탑재된 엔비디아의 최신 AI 서버용 GPU 모듈도 함께 공개됐어요.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메모리에서 한 번에 전송 가능한 데이터양(대역폭)에 중점을 둬 기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번에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예요. AI 연산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엔비디아 GPU에 탑재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요.
LG전자는 처음으로 양팔과 다섯 손가락이 달린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했어요. 집처럼 꾸며 놓은 AI 홈에서 클로이드는 냉장고 안에 놓인 물과 주스, 우유 중 사용자가 마실 우유를 골라 꺼내주고, 접시를 오븐에 넣는 동작을 수행했는데요. 사용자가 놓고 간 자동차 키를 찾아주기도 하고, 세탁기에 빨랫감을 넣고, 옷을 직접 개기도 했어요. '제로 레이버 홈(무노동 가정)'을 기대하게 하는 기술이었죠.
CES 2026에서 피지컬 AI가 떠오르면서 국내 증시도 관련주에 주목했어요.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 현대차의 주가는 CES가 열린 주간(5~9일, 한국 시각)의 마지막 날인 9일 22.6% 급등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로봇 관제 시스템과 사후 처리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 계열사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고요.
CES 2026, 자주 묻는 질문
A. CES는 원래 TV·냉장고 같은 가전을 전시하는 박람회였어요.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가전의 핵심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로 바뀌면서 IT 기업들이 주인공이 되기 시작했는데요. 스마트폰·인터넷·AI가 가전을 플랫폼 산업으로 바꾸자, CES는 제품 전시가 아니라 기술 경쟁의 무대로 재편됐죠. 그래서 지금의 CES는 단순히 가전박람회가 아니라, 글로벌 첨단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발표하는 글로벌 IT 박람회가 된 거예요.
A. 현대차그룹은 내후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의 자동차 공장에서 아틀라스를 제조 공정에 투입할 예정이에요. 먼저 부품을 순서대로 정리해 주거나 품질을 확인하는 등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가 검증된 작업부터 로봇이 맡게 되는데요. 이후 2030년까지는 부품 조립, 반복 작업, 무거운 부품을 드는 일까지 범위를 넓혀서, 사람 대신 힘들고 위험한 일을 아틀라스가 하도록 할 계획이에요. 이렇게 성능이 충분히 검증되면, 미국 공장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공장으로도 아틀라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죠.
A. AI는 한 번에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데, 이 데이터를 칩에 얼마나 빨리 공급하느냐가 성능을 좌우해요.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일반 메모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AI 칩에 공급할 수 있어서, GPU나 AI 반도체가 제 성능을 낼 수 있게 해줘요.
A. 테슬라는 자체 개발한 AI 칩과 소프트웨어로 자사 차량에만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요. 반면 엔비디아는 '알파마요' 같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벤츠 등 다양한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플랫폼 사업자 역할을 하죠. 또한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는 단순히 학습된 대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행동의 근거를 추론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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