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드는 서울 집값, 영끌 사태 재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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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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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고층빌딩, 수많은 주택가 등이 보이는 낮시간 전경이다.

핵심만 콕콕

  •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 강남 3구는 물론 마포, 성동 과천, 분당의 집값도 대폭 올랐는데요.
  • 이에 주택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가계대출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서울 부동산, 과열 조짐 보인다

1. 집값 상승 흐름 어떻게?

최근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6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0.26% 오르며 40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마포(0.45%)·성동(0.47%) 등 비강남 지역의 집값도 크게 올랐죠. 강남3구·용산구는 이미 집값이 많이 올라 진입이 어려운 만큼, 한강 벨트를 따라 매수 수요가 확산하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과천(0.35%)과 분당(0.39%) 등 수도권도 상승세가 이어지죠.

2. 아직도 강남불패

강남 지역 집값 상승세도 여전합니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04%로 2008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서초구(0.8%), 송파구(0.71%)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잠시 주춤하던 집값이 두 달 만에 급등 중이죠. 여기에 재건축이 예정된 단지를 중심으로 한 신고가 거래도 속출합니다.

토지거래허가제: 투기적 토지 거래를 막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특정 지역의 토지 거래 시 관할 시나 군, 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토지거래허가제가 적용되는 구역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와 용산구입니다.

3. 거래량도 덩달아 훌쩍

집값 상승과 함께 거래량도 폭주합니다.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5월 거래량은 6,635건을 기록했는데요. 5월 거래 신고 기한(30일)이 보름 이상 남았는데도 지난 4월의 거래량(5,405건)을 훌쩍 넘어섰죠.

영끌 재현되는 지금

1. 대출 규제 전 막차 수요

거래량 급증의 배경으로는 내달 1일부터 시행될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지목됩니다. 대출 한도가 낮아지기 전에 대출 막차를 타려는 사람이 늘어나며 거래량과 가격이 급등 중인 건데요. 또 서울 내 유주택자의 대출 중단 등 고강도 규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아파트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DSR: DSR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ebt Service Ratio)의 약자로, 연 소득에서 대출 원리금의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킵니다. 대출 규제를 위해 활용되는 대표적인 지표인데요. 예를 들어 DSR이 40%라면, 1년에 4천만 원을 버는 사람은 1년 동안 내는 원리금 상환액이 1,600만 원을 넘으면 안 되는 식입니다.

‘스트레스 DSR’은 DSR을 산정할 때 미래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제도입니다. 원래의 대출금리에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해 계산해 대출한도를 더 줄이는 건데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연 소득 1억 원 대출자의 대출 한도가 3,300만 원 가량 더 줄어듭니다.

2. 금리 인하 기대도 영향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한몫합니다. 지난 5월 한국은행(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인하했습니다. 동시에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모두 향후 3개월 안에 금리를 현재보다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데요. 이에 ‘더 늦기 전에 집을 사자’라는 심리가 더욱 확산하는 거죠.

3. 가계부채는 2조 급증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면서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12일 만에 2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으로는 1,665억 원씩 늘어난 셈인데, 이는 작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특히 이 중 주택담보대출만 1조 5천억 원가량 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열기를 확실하게 보여줬는데요.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콘텐츠는 2025년 6월 19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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