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를 향해 금리를 인하하라고 요구했어요. 트럼프는 “지금이라도 금리를 1%p 내리면 미국 경제가 훨씬 더 잘 나갈 것”이라며 압박에 나섰죠.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결정은 정치와 거리를 둬야 한다며 일축하고 있어요. 두 사람은 왜 금리 인하를 두고 맞서는 걸까요? 금리 인하의 개념과 영향을 살펴볼게요.
목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를 향해 금리를 인하하라고 요구했어요. 트럼프는 “지금이라도 금리를 1%p 내리면 미국 경제가 훨씬 더 잘 나갈 것”이라며 압박에 나섰죠.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결정은 정치와 거리를 둬야 한다며 일축하고 있어요. 두 사람은 왜 금리 인하를 두고 맞서는 걸까요? 금리 인하의 개념과 영향을 살펴볼게요.
금리 개념 살펴보기
금리란?
금리는 쉽게 말해 ‘돈의 값’, 정확히는 돈을 빌릴 때 내는 비용을 말해요. 특히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정하는 대표적인 금리로, 시중 은행들의 대출 이자율이나 예금 금리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기준금리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기업의 투자 결정, 소비자의 대출 활동, 정부의 재정 운용 등 경제 전반의 흐름이 바뀌어요. 그래서 금리는 ‘경제의 나침반’ 또는 ‘온도 조절기’라고도 불려요.
금리 인하는 어떤 효과를 낼까요?
금리 인하 살펴보기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부담이 줄어들어, 기업과 가계 모두 활발하게 돈을 쓰기 시작해요. 기업은 자금을 들여 새로운 공장을 짓거나 인력을 채용하고, 가계는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 소비를 늘리죠. 이렇게 되면 전반적인 경기 회복 효과가 나타나요. 특히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게 돼, 자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져요.
금리가 너무 낮으면 시장에 돈이 지나치게 많이 풀리면서 물가가 급격히 오를 수 있어요. 또, 집값이나 주식 가격이 과하게 오르면서 '자산 거품'이 생길 수 있죠. 나아가 금리가 이미 낮은 상태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리게 되면, 나중에 경기 침체가 왔을 때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줄어들게 돼요. 그래서 중앙은행은 금리를 조정할 때 각종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신중하게 결정하죠.
정부는 경기를 빠르게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선거를 앞두거나 경제 지표가 나빠질 때는 소비와 투자를 늘리기 위해 금리 인하를 요구하곤 하죠. 하지만 금리 결정은 정치권이 아닌 중앙은행의 고유 권한으로,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독립적으로 결정해요. 그래서 대통령과 중앙은행은 종종 금리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곤 하죠.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충돌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은 왜 싸울까?
지난 6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파월 연준 의장이 이를 거절한 것만 해도 벌써 수차례인데요. 둘은 왜 이렇게 싸우는 걸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아 미국 경제가 성장하지 못한다고 주장해요. 그는 자신의 SNS에 “지금처럼 너무 늦는 연준은 재앙”이라며 금리를 1%p 내리라고 목소리를 높였죠. 유럽은 이미 10번이나 금리를 인하했지만, 미국은 아직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어요.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선 “지금은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라며 “다시 물가가 오르면 그때 가서 금리를 올리면 된다”라고 주장했어요.
파월 연준 의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정치가 아니라 경제 지표와 전망을 보고 금리를 결정한다”라고 말했어요. 그는 연준이 정부와는 독립된 기구이며,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죠. 앞서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을 요구하더라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강경하게 나오자 “곧 새로운 연준 의장을 지명하겠다”라며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까지 시사했어요. 그는 “좋은 연준 의장은 금리를 내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발언과 함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유력 후보로 언급했죠.
문제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까지 보장돼 있다는 점이에요. 중앙은행의 수장을 정치적 이유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요. 앞서 미국 대법원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마음대로 해임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고요.
미국 금리 인하 시기, 전망
미 연준, 언제 금리 인하할까?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6월 17~18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목이 쏠려요. FOMC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산하의 위원회예요. 최근 미국의 물가는 완만하게 내려가고 있고, 고용 시장은 여전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는 연준이 섣불리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요.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에서도 이번 6월 금리 동결 확률을 약 97.5%로 보고 있죠.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줄지 주목하고 있어요.
요즘 시장에선 미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릴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요. 한쪽은 "연내 인하 없다"라고 보고, 다른 쪽은 "빅컷(0.5%p 인하)을 연속으로 할 수도 있다"라고 말해요.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미국 고용이 아직 탄탄하다는 이유로 내년까지 금리 인하가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고요. 반면 씨티그룹은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올해 안에 공격적인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하죠. 지금처럼 방향성이 엇갈릴 때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자들도 방어적인 움직임을 취하게 돼요.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시장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어요. 예를 들어,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크게 두 번 내릴 거라고 보고 미리 돈을 거는 투자자들도 있고요. 반대로 금리를 전혀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올릴 거라는 전망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있어요. 실제로 약 2,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금리 인상 또는 동결’ 쪽에 걸리기도 했다고 하죠.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내려 경기를 띄우고 싶고, 연준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버티고 있어요. 금리 인하가 실제로 이뤄질지, 아니면 말뿐인 공방으로 끝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확실한 건, 둘의 줄다리기에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점이에요.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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