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발표가 중요한 이유를 알려드려요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운영하는 회의체입니다. 전 세계가 연준이 결정한 기준금리가 공개되는 FOMC 발표를 주목해요. 미국의 기준금리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어느 나라에 투자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만약,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으면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한 돈을 찾아 미국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게 돼요. 이처럼 FOMC 발표는 국내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FOMC를 운영하는 연준과 FOMC에서 금리를 결정하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게요.

FOMC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연방준비제도의 핵심 기능을 수행해요.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것과 같아요. 

FOMC에는 총 12명의 위원이 참석합니다. 참석 인원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으로 구성돼요. 참석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현상)과 경제성장률, 그리고 CPI·PCE 지표 등을 참고해 기준금리를 결정하죠. 

기준금리는 보통 0.25%p 단위로 조정합니다.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빠르게 금리를 조정해야 할 때는 금리를 0.5%p 낮추거나 올려요. 2024년 9월 연방준비제도는 앞으로 고용 상황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0.5%p 내렸는데요. 이를 빅컷이라고 해요. 반대로 0.5%p 금리를 올리면 빅스텝이라고 하고요.

미국 중앙은행은 연방준비제도라고 불립니다. 한국은행, 유럽중앙은행과 달리 '은행'이 붙지 않는데요. 미국은 50개 주로 구성된 연방 국가로, 각 주의 독립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국은 하나의 큰 중앙은행을 두는 대신 미국 전역을 12개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 연방준비은행을 설치했어요. 이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이 중앙은행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중앙은행 시스템을 '연방준비제도'라고 부르는 거죠. 연방준비제도는 크게 3가지 핵심 조직으로 구성됩니다.

세계 각국은 FOMC 금리 결정에 주목해요. 환율과 주식시장,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FOMC의 금리 결정은 달러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금리가 오르면 달러 가치는 상승하고, 금리가 내려가면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나요. 각 나라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거나 더 들어올 수 있어요..

경제가 과열될 조짐을 보일 때, 연방준비제도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립니다. 또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거나 경제 위기나 침체기에 낮췄던 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때도 있어요.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다른 나라에 있는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져요. 만약, 미국 기준금리가 4%로 올라서 우리나라 기준금리(3.75%)보다 더 높아졌다고 가정해 볼게요. 

미국의 금융상품이 우리나라 금융상품보다 이자를 더 준다는 의미죠. 한국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돈을 찾아서 미국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 수 있어요. 국내에서 외국인 투자금액이 빠져나가면 원·달러 환율이 오릅니다.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서 외국인들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져요. 

그래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나라도 따라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경향을 띕니다.

경기가 침체됐을 때 기준금리가 내려갑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간다는 건 보통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됩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달러 약세가 나타날 수 있어요. 다른 나라 통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서 1,200원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걸 의미해요.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이 많은 국가라면 1달러어치 물건을 해외에서 팔았을 때, 다시 우리나라 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100원씩 덜 받게 됩니다. 

똑같은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데,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간 것만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수익이 줄어드는 셈이죠. 달러 약세로 생기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따라서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언제 내려갈지 예측합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하면 우리나라 기준금리 흐름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요.

FOMC 정기 회의는 1년에 8번 열립니다. 회의 일정은 매년 달라집니다. 연방준비제도는 각 연도의 구체적인 회의 날짜를 매년 초 공식 웹사이트에서 발표합니다.

FOMC 회의는 이틀간 진행되며, 마지막 날 기준금리를 발표해요.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이틀간 회의가 끝난 뒤 다음날 새벽 3~4시에 결과가 나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FOMC 회의가 끝나고 3주 후 회의록을 공개해요. 회의록에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앞으로의 경제 전망 등 FOMC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이 포함됩니다. 회의록은 미국 기준금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힌트를 주기 때문에 중요해요.

FOMC는 매년 3·6·9·12월 정례회의를 진행하고, 회의 종료 후 경제전망과 함께 점도표(dot plot)을 공개합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익명으로 향후 금리 전망치를 제시한 표예요. 위원 각자가 생각하는 적정한 기준금리가 몇 % 인지를 점으로 나타낸 거죠. 

점도표는 앞으로 기준금리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점도표가 발표되면 각종 증권사, 금융기관 등이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를 내놔요. 증권사 보고서를 참고하면, 미국 기준금리 흐름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FOMC에 대해 알아봤어요. 금리는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발표를 주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