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경제교육 첫걸음, '소득'과 '소비'를 알려주세요

지난해 20대 개인회생 신청은 무려 45.3%나 증가했습니다. 사회초년생인 20대가 이처럼 감당하지 못할 빚을 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자금 부담과 고용불안 등 원인은 다양하지만 빚투, 그러니까 일정한 소득이 없음에도 빚으로 무리하게 주식이나 암호화폐 같은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청년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득을 뛰어넘는 무리한 과소비 문화도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청년층의 신용불량 문제를 해결하려면 ‘소득과 소비’와 같은 기본적인 경제교육이 어렸을 때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경제관념은 경제공부를 통해 학습할수도 있지만 자녀가 부모를 보며 간접경험으로 체득하는게 효과가 크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에서 자녀의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우리 아이 경제 조기교육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에게 ‘돈을 번다’는 개념을 설명하기 어려워 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부모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반드시 설명해야 합니다. 이것이 경제교육의 첫걸음입니다.

그러려면 소득이 무엇인지 정확한 개념을 가르쳐주고 반복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학에서 소득은 생산이라는 경제활동에 참여한 댓가로 얻는 결과물이지만 아이가 이해하기는 어려운 설명입니다. 

이렇게 설명해보면 어떨까요? “소득은 누군가가 필요한 것을 해결해주면 생기는거야. 즉,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 결과로 주어지는 돈이란 뜻이야.”  이러한 개념을 반복적으로 설명하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소득을 이해하게 됩니다.

소득은 절대로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소득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더 큰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경제관념을 갖게 되죠. 소득을 높이려면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자녀가 미래의 직업을 선택할 때 큰 동기부여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고요.

소비를 설명하는 방법도 알려드릴게요. “소비는 내가 필요한 것을 해결했을 때 나가는 돈이야. 내가 필요한 것을 많이 해결할수록 돈은 그만큼 사라질 수 있어.” 이렇게 설명해 보세요.

소비의 개념을 설명했다면, 과소비도 알려줘야 합니다. 소득보다 소비가 많아지면 미래에는 자신을 위한 최소한의 소비조차 할 수 없게 됩니다. 소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과소비는 나의 욕구만을 해결하려는 잘못된 모습이고, 미래의 나를 어렵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합니다. 이 부분은 자녀에게 설명과 더불어 부모가 솔선해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흔히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을 많이 벌려는 의도를 나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자가 된 많은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다른 사람의 필요를 해결했거나, 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에 부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심이 원동력이 되어 다른 사람을 위한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는 이런 말이있습니다.

이 말은 나를 위한 경제적 이기심이 결국 사회 전체의 부를 증진한다는 뜻으로 경제학의 기초개념이 되었습니다.

소비(Consumption)는 누군가의 소득(Income) 이 되고,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경제적 동기가 모여 사회 전체의 부를 증가시킨다 .

소비가 누군가의 소득이 되고, 적극적인 소득활동은 다른 사람을 돕고 사회 전체의 부를 증가시킨다는 개념을 우리 자녀에게 설명해주세요. 어릴적 부모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는 자녀의 평생 지침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