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경제 감각 키우기 2화 | '외환시장'과 '환율'

필쌤, 우리 아이 경제교육을 부탁해
시리즈 총 6화
2024.11.26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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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쌤(김경필) 프로필로, 김경필의 짠테크 가계부 2024 등 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겸 경제 칼럼니스트. 국어, 수학보다 경제교육이 어려운 부모님을 위해 필쌤이 우리아이 경제교육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라고 써있다.

자본주의에서 중요한 3대 금융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자금시장, 외환시장, 주식시장인데요. 그중 외환시장은 원화가 아닌 외화 즉, 외국돈이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외환시장도 자금시장처럼 공급자와 수요자가 존재합니다. 여기서 공급자는 외국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수요자는 외국돈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외국돈에는 달러, 유로, 위안 등 여러 나라의 통화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통화는 달러입니다. 달러는 세계 모든 거래에서 기준통화로 사용되기 때문에 '기축통화'라고 하며, 달러를 거래할 때 사용하는 환율은 '원달러 환율'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환율은 외국돈의 거래에 사용되는 교환비율을 뜻합니다. 즉, 환율은 외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이고, 외국돈의 가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환율은 현재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제 온도계입니다. 자녀가 환율의 의미를 이해하고, 경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환율 온도계를 관찰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환율 상승과 환율 하락 개념

환율이 오른다
: 외국돈의 가격이 오른다(원화가치가 낮아진다)
환율이 내린다
: 외국돈의 가격이 내린다(원화가치가 높아진다)

필쌤 김경필 콘텐츠 6화 대표 이미지로 자녀 경제 감각 키우기 2화 외환시장과 환율이라는 콘텐츠 제목이 적혀있다.

외환시장과 환율

수요자와 공급자는 누구일까?

외국돈이 거래되는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필요한 사람(수요자)과 달러를 공급하는 사람(공급자)이 만나 가격이 결정됩니다. 그렇다면 달러가 필요한 수요자는 누구일까요? 유학 중인 자녀를 위해 경비를 보내야 하는 부모일 수도 있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원유와 같은 에너지를 수입하는 등 외국에서 물건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수입 기업도 달러가 필요합니다.

 

달러를 공급하는 공급자에는 수출 기업이 있습니다. 수출 기업은 외국에 물건을 팔아 벌어들인 달러로 직원들의 월급을 주고, 국내에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달러를 원화로 바꾸길 원합니다. 또한, 한국에 투자하고 싶은 외국인도 달러의 공급자입니다. 한국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원화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달러의 공급자는 원화의 수요자가 되고, 달러의 수요자는 원화의 공급자가 됩니다.

외환시장에서 수요자와 공급자

수요자 공급자
달러가 필요한 사람
(부족자금)
수입기업, 내국인
달러를 공급하는 사람
(잉여자금)
수출기업, 외국인

달러 수요자가 달러 공급자보다 많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달러를 사려는 사람이 달러를 파는 사람보다 많으면 달러의 가격은 더 오르게 됩니다. 즉 달러를 사는 대가로 이전보다 더 많은 원화를 줘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환율상승입니다. 반대로 달러 수요자보다 달러 공급자가 많아지면 달러를 사는 대가로 지불하는 원화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것이 환율하락의 개념입니다.

외환시장과 환율을 표현하는 이미지로 달러, 파운드, 유로, 엔화가 표시되어 있다.

외환시장 살펴보기

환율상승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

환율은 개인, 기업, 정부 등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당사자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선 환율이 오르면 경상수지가 개선됩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의 수출입 금액이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환율상승의 긍정적 효과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일 경우, 1달러의 물건을 수출하면 원화 수익은 1,100원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으로 상승하면, 기업의 수익은 100원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하는 상품의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생기고 그로 인해 판매 물량이 증가해 수출금액(수출단가 X 수출물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수출에서 수입을 뺀 경상수지가 개선될 수 있는 것이죠.

환율상승의 부정적 효과

하지만 환율상승이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물가는 오르게 됩니다. 1달러의 물건을 수입할 때 기존에는 1,100원이 필요했다면, 환율이 1,200원으로 오르면 100원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수입 원자재와 부품의 값이 올라 국내 물가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이런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는 수입품의 사용을 줄이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수입 의존도가 높아 환율 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외환시장 살펴보기

환율하락의 긍정적∙부정적 효과

만약 반대로 환율이 하락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환율하락의 긍정적 효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원화의 가치가 높아지면 동일한 물건을 수입했을 때 더 적은 원화가 필요하게 됩니다. 수입한 물건의 가격이 낮아지면 국내 물가는 안정되는 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환율하락의 부정적 효과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기업의 수입은 줄어들게 됩니다. 수출 기업이 받은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때 이전보다 수입이 줄어들게 되고, 수출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수출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외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경상수지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외환시장 특징

환율 상승과 하락 이유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환율이 증가하고, 원화를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환율이 하락합니다. 그렇다면 달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거나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금리수준

금리는 나라의 화폐가치에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금리가 높으면 그 나라의 화폐가치는 올라갑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기준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낮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역전 현상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 전망하는데요. 이런 금리 역전 현상은 환율 상승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00%(’24.11월 기준), 미국 기준금리는 4.50~4.75%(’24.11월 기준)

금리가 높다는 것은 그 나라의 예금이나 채권 투자로 벌어들일 수 있는 자본소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높은 금리는 그 나라의 화폐 가치를 높이고 환율을 하락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전 세계의 투자처를 찾을 때 이자를 더 많이 주는 나라에 투자하려고 하기 때문이죠. 물론 환율이 금리에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금리만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차가 확대되면 환율 상승, 금리차가 축소되면 환율 하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두 나라의 기준금리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기준금리의 변화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녀와 함께 살펴보세요.

2025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일정
1/16(목) 2/25(화) 4/17(목) 5/29(목)
7/10(목) 8/28(목) 10/23(목) 11/27(목)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개최일

2025년 미국 FOMC 일정
1/30(목) 3/20(목) 5/8(목) 6/19(목)
7/31(목) 9/18(목) 10/30(목) 12/11(목)

※ 한국 시간 기준 개최일

2️⃣ 자산시장(채권, 주식, 부동산 시장)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주가는 기업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만약 국내 기업들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기업의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게 될 것입니다. 이는 주식뿐만 아니라 국내 채권과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투자가 활성화되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수요가 늘어나고 이는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려고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에서 국내 자산을 팔기도 하는데요. 이때는 자산을 팔아서 생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수요가 늘어날 것입니다. 이는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제적 가치가 높은 나라의 자산은 외국인에게 인기가 있지만, 경제가 어려워지거나 경제 가치가 낮다고 판단하면 그 나라의 화폐로 된 자산을 팔아 해외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3️⃣ 국제정세와 글로벌 경제 상황

기축통화인 달러는 국제 간의 금융거래와 상품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기준통화입니다. 달러는 전 세계의 다양한 통화 중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되는데요. 따라서 전쟁이나 금융위기와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달러가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충돌,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은 전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입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당분간 달러화 상승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제 흐름 속 환율의 상승과 하락을 관찰해 보세요. 살아있는 경제 공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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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 종료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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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2024년 11월 26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2024년 11월 28일에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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