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1,000억원대 풋옵션을 갖고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풋옵션에 관심이 쏠렸어요. 옵션이란 미래 특정한 날짜에 특정 기초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해요. 주식, 채권, 금, 원유 등과 같은 기초자산을 옵션으로 거래할 수 있어요. 옵션의 종류는 콜옵션과 풋옵션으로 나뉘는데요. 콜옵션·풋옵션 뜻과 차이를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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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1,000억원대 풋옵션을 갖고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풋옵션에 관심이 쏠렸어요. 옵션이란 미래 특정한 날짜에 특정 기초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해요. 주식, 채권, 금, 원유 등과 같은 기초자산을 옵션으로 거래할 수 있어요. 옵션의 종류는 콜옵션과 풋옵션으로 나뉘는데요. 콜옵션·풋옵션 뜻과 차이를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콜옵션·풋옵션 뜻
콜옵션은 특정 가격에 살 권리를, 풋옵션은 특정 가격에 팔 권리를 각각 의미해요. 콜옵션·풋옵션 뜻을 예시로 알아볼게요.
콜옵션은 특정 자산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예요. 콜옵션은 아파트 분양권으로 이해하면 쉬워요. 아파트 분양권은 몇 년 뒤에 지어질 아파트를 살 권리를 가지는 일종의 콜옵션이에요.
분양가 7억원인 아파트 분양권을 7,000만원에 샀다고 가정해 볼게요. 아파트 가격이 9억원으로 오르더라도 미리 계약한 가격인 7억원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어요.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1억 3,000만원(=2억원-7,000만원)을 이익으로 얻어요.
만약, 구매했던 분양권을 포기한다면 분양권을 산 금액 7,000만원의 손실을 보게 돼요. 분양권은 아파트를 원하는 가격(분양가)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산다는 점에서 콜옵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풋옵션은 특정 자산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예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실시한 바이백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볼게요.
현대자동차는 현대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1년 내 실직하거나 소득이 감소할 경우, 구매한 정가로 현대차를 다시 사들이는 바이백 프로그램을 시행했어요.
만약, 소비자가 7,000달러짜리 현대차를 구매하고 몇 달 뒤 실직했다면, 현대자동차에 차를 7,000달러에 다시 사갈 것을 요청할 수 있는 거죠. 소비자에게 구매했던 차를 현대차에 팔 수 있는 권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풋옵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콜옵션·풋옵션 차이
콜옵션과 풋옵션은 모두 사거나 팔 수 있어요. 콜옵션·풋옵션을 사느냐 파느냐에 따라 이익과 손실 구조가 달라집니다.
콜옵션·풋옵션을 살 때 이익과 손실
콜옵션·풋옵션을 팔 때 이익과 손실
콜옵션을 사는 전략은 기초자산 가격이 오를 것 같을 때 활용해요. 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 기초자산이 오르면 그만큼 이익이 생겨요.
풋옵션을 사는 전략은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질 것 같을 때 활용해요. 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 기초자산이 떨어진 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어요.
콜옵션·풋옵션을 살 때는 손실이 프리미엄으로만 제한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주식시장에서 콜옵션·풋옵션 활용방법
주식시장에서 콜옵션·풋옵션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볼게요. 콜옵션과 풋옵션을 사는 이은행 씨 사례로 언제 이익을 얻고 손실을 보는지 자세하게 알아봤어요.
콜옵션 매수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이에요. 이은행 씨는 A주식을 한 달 뒤에 100만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3만원에 구입했어요.
한 달 뒤 A주식이 110만원으로 올랐거나, 90만원으로 떨어졌을 때 이은행 씨가 얻게 될 이익과 손실을 계산해 봤어요.
콜옵션 매수자의 이익과 손실 | |
주가가 110만원일 때 | 7만원 이익 |
주가가 103만원일 때 | 손익분기점(100만원+프리미엄3만원) |
주가가 90만원일 때 | 3만원 손실 |
콜옵션을 가지고 있는 이은행 씨는 A주식의 주가가 오르더라도 행사가격인 100만원에 주식을 살 수 있어요. 주가가 오를수록 이익이 커지는 거죠. 한 달 뒤 A 주식이 110만원이더라도 이은행 씨는 100만원에 주식을 살 수 있어요. 옵션을 산 비용인 프리미엄 3만원을 빼고 나머지 7만원이 순이익으로 남아요.
손익분기점(Break Even Point, BEP)은 내가 거둔 수익에서 비용을 뺀 금액이 0이 되는 지점을 말해요. A주식 주가가 103만원이면, 이은행 씨가 얻게 될 수익은 0이에요. A주식을 100만원에 사고 프리미엄 3만원을 합치면 103만원이 돼요.
콜옵션을 가진 이은행 씨는 주가가 90만원 아래로 떨어지면 손실을 봐요. 이은행 씨가 가진 콜옵션은 A 주식을 100만원에 사야하는 권리이기 때문에 1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죠. 여기에 콜옵션을 사들인 프리미엄까지 합쳐 총 13만원의 손실이 생겨요. 그럼 이은행 씨는 콜옵션을 포기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요. 콜옵션을 포기하면 실제 손실은 프리미엄 금액인 3만원이 됩니다.
이은행 씨가 주식시장에서 바로 A주식을 샀다면, 주가가 90만원으로 떨어졌을 때 10만원의 손실을 봤을 거예요. 콜옵션 덕에 손실을 3만원으로 줄일 수 있었어요.
풋옵션 매수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에요. 이은행 씨는 A주식을 한 달 뒤에 100만원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3만원에 구입했어요.
한 달 뒤 A주식이 90만원이거나 110만원이 됐을 때, 이은행 씨가 얻게 될 이익과 손실을 계산해 봤어요.
풋옵션 매수자의 이익과 손실 | |
주가가 90만원일 때 | 7만원 이익 |
주가가 97만원일 때 | 손익분기점(100만원-프리미엄3만원) |
주가가 110만원일 때 | 3만원 손실 |
100만원에 A주식을 팔 수 있는 풋옵션을 가지고 있으면 주가가 내려갈수록 이익이 커져요. 한 달 뒤 주가가 90만원이 됐다면, 시장에서 90만원에 주식을 산 뒤 행사가격인 100만원에 팔 수 있어요. 그러면 이은행 씨는 10만원을 벌게 되는데, 프리미엄 3만원을 뺀 7만원을 순이익으로 얻어요.
A주식 주가가 97만원이면, 이은행 씨가 얻게 될 수익은 0이에요. A주식을 100만원에 사고 프리미엄 3만원을 뺀 가격이 총 97만원이기 때문이죠.
풋옵션을 가진 이은행 씨는 한 달 뒤 100만원에 주식을 팔아야 해요. 그런데 주식이 110만원으로 오르면 주식을 110만원에 사서 팔아야 하기 때문에 10만원의 손실이 발생해요. 여기에 풋옵션을 사들인 비용까지 합치면 총 13만원이 손실이에요. 그래서 이은행 씨는 풋옵션 매수를 포기하고, 옵션을 살 때 낸 프리미엄(3만원)만 손실로 부담해요.
지금까지 콜옵션·풋옵션 뜻부터 투자 전략까지 알아봤어요. 콜옵션과 풋옵션은 기초자산 가격이 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 중요한 수단이에요. 콜옵션·풋옵션 구조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기초자산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에 따라 이익을 거둘 수 있어요.
이 콘텐츠는 2024년 11월 13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한국거래소 ‘알고 싶어요 파생상품시장’(2019.07),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토끼처럼 먹고 코끼리처럼 싼다_파생상품옵션’(2020.12)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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