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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파겟돈

chipageddon

2020년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공급이 달리면서 산업계와 증권시장이 타격을 받는 현상을 아마겟돈에 빗대어 부르는 말이다. 치파겟돈은 자동차, 전자제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형 차량에는 보통 100개 이상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장착하는데, 2020년 3분기 부터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산업 각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 여파로 자동차 업계도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로 인해 신차 출고가 미뤄 지면서 2021년 6월경 국내외 모두에서 최악의 출고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의 경우 소비자들이 차량을 주문해도 고객들이 차량을 주문해도 차량을 인도받을 때까지의 출고 대기 기간이 평균 3개월로, 5월에 비해 1개월 가량 대기 기간이 늘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태양광 업체 솔라에지테크놀로지스는 2021년 연초 이후 주가가 줄곧 하락하고 있다. 4월 이후 6월 12일(현지시간 기준)까지만 27.55% 내렸다. 같은 업종의 인페이즈에너지 역시 4월 이후 주가가 27.74% 하락했다. 태양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하는 장치에 반도체가 대량 쓰이기 때문이다. 이 반도체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까닭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자문기관 포레스터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렌 오도넬 포레스터 부사장은 “수요는 여전히 높고 공급은 제한될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부족 현상은 2022년을 거쳐 202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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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국경세

carbon border tax

탄소 고배출 산업에 부과하는 일종의 관세로 유럽연합이 주도하고 있는 관세 형태이다.

유럽연합(EU)이 2021년 7월14일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입법 패키지 ‘핏포55(Fit for 55)’를 발표하면서 탄소국경세 입법안도 동시에 공개했고 2022년 12월 12일 도입에 잠정 합의 했다.

2030년 EU의 평균 탄소 배출량을 1990년의 55% 수준까지 줄이기 위해서다.

CBAM 적용 대상 품목은 철강·알루미늄·비료·시멘트·전력·수소 등 일단 6개 품목이며 2023년 10월 준비기간에 들어가 3~4년 뒤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CBAM은 EU 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제품의 탄소 배출량이 EU 국가에서 생산하는 제품보다 많을 때 배출량 차이만큼 CBAM 인증서를 구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CBAM 시행에 맞춰 탄소배출권거래제 무상 할당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2021년 한국의 해당 품목 유럽 수출액은 철강 43억달러, 알루미늄 5억달러, 비료 480만달러, 시멘트 140만달러 등이었다. 전력과 수소 수출은 없었다. 철강업종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유럽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과정을 잘못 관리한다면 어느 순간 이 사안이 유럽판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처럼 여겨질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