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회피된 배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표준화된 기준과 보편적으로 합의된 내용이 없어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가 존재.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로는 △과대 광고 △비교 기준의 부재 △방법론의 신뢰성 부족 △이중 계산 가능성 등이 지적됨
- [과대 광고] 회피된 배출에 관해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에서 일부분(원자재 조달 및 재활용 등)을 강조하거나 누락하여 보고하여 고객에게 친환경 기업이라 홍보할 수 있음
- 특정 제품이 친환경적 특징을 지닐 경우 비교 대상 제품보다 덜 해롭다(Lesser of Two Evils)고 할 수 있지만, 환경을 해치는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제품이라 광고하는 것은 부적절
- 예를 들어 버거킹은 대체육 패티 사용으로 메탄가스를 줄인다고 캠페인을 벌였으나, 일각에서는 대체육의 생산 과정에 필요한 전기에너지 사용 등을 고려하면 일반 고기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꼴이라며 대체육 업계가 탄소 배출 감축을 강조하는 행태를 비판
- [비교 기준의 부재] 회피된 배출량을 명확한 비교 기준 없이 시장 평균값(기준 시나리오)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정확성에 대한 논란이 존재
- 일부 기업의 경우 자사 제품 간의 비교에서도 구형 모델에 비해 신제품이 탄소 저감에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함
-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지속가능성 및 기후변화 파트너인 앨런 맥길(Alan McGill)은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기 때문에 매번 비교 대상이 되는 제품에 관한 최신 정보를 파악하기가 힘들다”며 “비교 대상을 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 밝힘
- [방법론의 신뢰성 부족] 기업들은 회피된 배출에 관해 자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보나 제 3자의 인증 없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친환경 기업임을 강조
- 실제로 많은 기업이 비스페놀 A(BPA)라는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에 ‘BPA-free’ 마크를 새겨 마케팅하고 이를 회피된 배출에 포함시킴
- 그린워싱 분야 권위자인 킴 슈마허(Kim Schumacher) 규슈대학 교수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회피된 배출을 주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론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¹¹
- [이중 계산 가능성] 하나의 완제품을 만드는 데 수많은 공급업체들이 부품을 제공한 경우, 공급업체마다 신기술 및 신제품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기여했다고 주장함으로써 감축 효과가 이중 계산될 수 있음
- 실제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다고 홍보하지만 다수의 연구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의 상당 부분이 이중 계산될 수 있다고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