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팬데믹 기간 중 중국 가계 저축률 상승. 약 4조~7.4조 위안의 초과 저축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
- 2020~22년 중국 가계 저축률(household saving rate: 저축/가처분소득)은 2019년 대비 2~4%p 높으며, 상업은행에 예치된 가계 예금(household deposit)도 급증
- 팬데믹 기간 축적된 중국 가계 초과 저축(excess saving) 규모는 기관별로 추정치가 상이하며, 최소 4조 위안(약 752조 원)~ 최대 7.4조 위안(약 1,39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
2. 가계의 소비지출 증가세 둔화, 주택 구입 감소, 금융상품 투자 위축 등이 초과 저축 형성 배경
-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인한 공장 폐쇄, 이동제한 등으로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소비 활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가계 소득과 소비지출이 동반 약화
- 중국 부동산 시장은 2021년 하반기 이후 주택판매면적과 신규건설면적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은행 모기지대출잔액 증가율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 정부의 빅테크 기업 규제와 제로 코로나 방역 강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중국 가계는 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은행 예금을 늘림
3. 고용여건 악화, 서비스 상품 공급 지연 가능성 등은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을 제약하는 요인
- 실업률 증가 등으로 향후 고용여건 개선 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소득 증가 기대를 제약
- 주택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의향이 감소하는 등 여전히 주택 소비 심리는 위축
-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해 서비스 상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팬데믹 기간 중 위축된 서비스 공급이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
4. 초과 저축의 일부가 소비로 전환되어 서비스 품목 중심의 소비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
- 금년 가계 초과 저축 중 일정 금액이 소비로 전환될 수는 있겠으나, 초과 저축이 온전히 그리고 매우 빠르게 소비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움
- 다만 일부 소비재 품목은 경제 정상화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예상. 그럼에도 부동산 관련 품목의 소비는 여전히 부진할 가능성
5. 글로벌 경제에 대한 영향 제한적. 국제 원유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
- 중국이 경제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국 대비 적은 초과 저축 규모 및 국내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 특성 때문에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여행객 증가에 따른 항공유 수요 증가 등으로 국제 원유 가격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