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베트남 경제 주요 이슈와 전망

시리즈 총 5화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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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분기 경기 둔화와 외국인직접투자의 감소

 

  • 1분기 경제성장률은 3.32%(전년동기대비)로 2021년 4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조업이 위축되고 건설업도 둔화되었기 때문

  • 외국인직접투자의 집행은 양호했으나 등록은 1분기 기준으로 2017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 글로벌 최저 법인세 시행 우려로 글로벌 대기업들이 투자에 주저하는 모습
     -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탈중국이 이어지며 외국 기업들의 베트남 직접투자 집행은 지속

     - 반면, 글로벌 최저 법인세 시행 우려와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분산에 따른 인도·인도네시아 등의 부상으로 외국인직접투자 등록 금액은 1분기 기준 201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

     - 현재 베트남의 법인세율은 20%이나, 베트남 내 외국인직접투자 기업들의 평균 법인세율은 12.3%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15%가 시행되면 세율이 평균 2.7% 이상 상승

  • 베트남 정부는 통화완화 및 재정정책(법인세 납부 유예, 토지임대료 감면, 부가가치세 인하, 공공투자) 으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으나, 글로벌 최저 법인세와 관련해서는 올해 완료를 목표로 아직 보완책을 고민 중

2. 부동산개발업이 초래한 회사채 시장 신뢰 하락 및 위축
 

  • 베트남 회사채 시장의 최대 발행 업종은 부동산개발업인데, 2022년 10월 부동산개발업체 Vạn Thịnh Phát(반띤팟)의 회장이 회사채 불법 발행 및 자금 횡령 혐의로 체포되며 베트남 회사채 시장은 신뢰가 하락

  • 이러한 불신과 함께 2대 부동산개발업체인 Novaland(노바랜드)가 고가주택 시장 침체와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으로 자금난을 겪으며 일부 사업을 중단하면서 베트남 회사채 시장이 위축
     - 베트남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3분기 48.5조 동에서 4분기 3.8조 동으로 92.1% 감소

  • 2021년 하반기부터 베트남 중앙은행이 부동산개발업을 고위험 분야라고 판단하고 관련 대출 및 회사채 규제를 강화한 것도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초래

  • 다만, 최근 들어 Novaland 등 부동산개발업체를 비롯한 회사채 발행 기업들이 채권단과 주식으로 교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하는 등 채무조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

3. 여신업 건전성의 약화

 

  • 은행 등 여신업의 건전성이 개선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 및 베트남 회사채 시장의 반등 여부가 관건, 특히 부동산개발업의 채무조정·차환이 원활하게 진행되는지가 중요
     - 베트남 여신업 NPL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반등하여 4분기 2.03%를 나타내 2019년 1분기 수준(2.02%)까지 상승

     - 지난해 6월 말 코로나19 여신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종료되어 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국내외 통화긴축으로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어 베트남 기업들의 사업 및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

     - 올해 들어 베트남에서는 통화완화가 시작돼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감소할 전망이나, 원금상환부담이 감소하고 NPL 비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의 반등을 통한 기업실적·가계소득 회복 여부가 관건

     - 베트남 회사채 시장의 위축은 회사채 뿐만 아니라 기업대출의 상환 여건을 악화시켜 여신업 NPL 비율의 상승으로 연결

     - 당국이 부동산개발업 대출·회사채 관리를 강화한 영향도 있어 이들 기업의 채무조정·차환이 당국의 개입이나 채권단과의 협상으로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될지가 NPL 비율의 향방에도 관건

     * 베트남 정부는 경제 발전과 함께 경제 안정도 중요시하는데, 고가주택 및 관광 관련 부동산 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이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어떻게 진행할지가 관건
     : 베트남에서는 2010년대 중반 국영기업 대출 부실로 여신업 NPL 비율이 급등했는데, 베트남 정부는 이를 해결한 후 경제 발전과 함께 경제 안정도 중시하는 입장을 견지

4. 전망

 

  • 올해 베트남은 부동산개발업을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돼 있어 과거와 다른 이 같은 내부 변화의 영향을 당분간은 지켜볼 필요
     - 회사채 시장은 3월 들어 정부 방침과 함께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후속 조치로 유동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이 회사채 매입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앙은행 개정안이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회사채 유통시장 거래 시스템도 6월 시행 예정

     - 하지만, 부동산개발업체들은 부채비율이 높아 은행의 회사채 매입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까지 만기 상환 압력이 지속될 수 있어 고가주택 및 관광 부동산 시장의 회복 여부와 함께 상황을 지켜볼 필요

  • 내부 변화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국내 경기부양과 함께 글로벌 경기가 반등해준다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다른 아시아 신흥국들과 격차가 확대될 전망
     - 베트남 정부는 1분기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6.5%)를 유지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

     -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여력이 있어 경제성장 목표를 하향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
     * 정부부채 비율(명목 GDP 대비)의 경우 37.1%로 IMF의 재정 건전성 기준치(50%)를 13%pt 가량 하회
     * 이 같은 재정여력은 만일 베트남의 회사채(명목 GDP대비 13.6%)가 모두 상환에 실패하여 정부가 전액을 대신 상환해준다고 가정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규모

     - 베트남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6.5%)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6% 내외로 방어한다면 인도·필리핀·캄보디아와 비슷할 전망이며, IMF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6% 후반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며 다른 아시아 신흥국들과 격차가 확대될 전망

     - 1인당 GDP도 2027년까지 베트남보다 높은 인도네시아와의 격차는 축소되고, 베트남보다 낮은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와의 격차는 확대될 전망

     -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국가 경쟁력이 다른 아시아 신흥국보다 빠른 경제·소득성장을 뒷받침
김가현

KB경영연구소

김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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