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기 환율 전망

2024년 2월 환율 전망 3화
시리즈 총 4화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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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빅 이슈가 될 미국 금리인하, 시기와 인하 폭은 여전히 혼란

2024년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장 큰 이슈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

지난 2023년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경제전망 (SEP)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완화적이었다 (Dovish Fed). 무엇보다 2024년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이전 전망보다 더 폭이 넓을 것임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2024년 연말 목표금리를 기존 5.1% 에서 4.6%로 하향 제시, 현재 기준금리 5.4% (5.25~5.50%)에 비해 3~4회의 금리 인하, 혹은 늦춰지더라도 큰 폭의 금리인하 (50bp)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 상회,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도 차단

하지만 12월 FOMC 회의 이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고, 1월 FOMC 회의에서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차단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3월이 아닌 5월 또는 6월 첫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제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인지와 연중 인하 폭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이다.

과거 미국의 금리인하는 경기침체에 따른 인하 (Recession Cut), 2019년에는 경기침체보다 높은 금리 수준에 대한 인하로 보험성 인하로 평가

과거 미국의 금리인하는 주로 경기침체에 따른 인하 (Recession Cut)였다. 따라서 인하 폭은 과감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1년 IT 버블 붕괴와 2008년 말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펜데믹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반면 지난 2019년 금리인하는 경기 침체보다 물가 둔화 및 경기부진 우려 등에 세 차례에 걸쳐 인하했다.

중요한 지표는 고용으로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경우와 금융시장 조정이 급격히 발생할 경우는 ‘경기침체 인하’를 단행, 반대로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으나 실질금리가 상승하는 경우는 ‘보험성 인하’로 단계적으로 인하했다.

2024년 연준 금리인하는 경기침체보다 경제상황을 확인하는 보험성 인하 예상, 하지만 고용 급감, 시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인하 폭 확대, 달러는 일시적 강세 후 약세를 보일 전망

2024년 연준의 금리인하는 아직까지 경기침체 인하보다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인하를 결정하는 보험성 인하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고용시장의 수급이 양호하고 고금리에도 가계 소비와 기업의 투자는 성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외 불안 요인이나 시장 충격 등이 발생하면 인하 폭은 확대될 수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도 다를 수 있다. 경기침체 인하는 일시적으로 위험회피가 강화되어 달러는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이후 금리인하를 반영하여 달러는 약해질 것이다.

미국 ‘경기침체 인하’, 취업자수 등 고용지표 급감

미국 ‘경기침체 인하’, 취업자수 등 고용지표 급감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미국 ‘보험성 인하’, 실질금리의 하향 안정 필요

미국 ‘보험성 인하’, 실질금리의 하향 그래프이다.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추정

늦춰질 미국 금리인하, 중국 경기 및 시장 회복도 2분기로 지연

미국의 첫 금리인하는 5월 이후 예상, 이르면 6월, 늦춰질 경우 7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 높아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확률은 30% 이내로 낮아졌다. 5월에도 금리인하 기대는 60% 수준이다. 5월 정례회의가 1일에 예정되어 있어 4월 고용지표가 나쁘지 않다면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 다음 회의가 6월 중순이라는 점에서 미국 연준의 첫 금리인하는 빠르면 6월, 늦어지면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미국과의 갈등 불안 지속, 투자심리 회복은 1분기 이후

중국은 시장과 경기회복이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며, 미국과의 갈등 여부도 불안 요인이다. 다행히 소비와 생산 등 실물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도 1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BOJ의 긴축으로 정책 전환 예상, 하지만 일본 금리와 엔화 영향은 변수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으로 2분기까지는 비교적 높은 환율이 예상된다. 달러화도 아직은 약세로 선회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4월에 있을 일본 BOJ의 정책 전환과 일본 엔화의 강세가 어느 정도 나타날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상반기 달러/원 환율은 1,300원 수준에서 30원 혹은 50원 레인지 등락, 2분기 말부터 달러는 약세 예상

이러한 전망에 상반기까지 달러/원 환율은 1,300원 수준에서 상하단 30원 내지 5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말부터 미국 성장 둔화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연말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따른 정치적 혼란, 시중 유동성 축소 등으로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적정 환율 모형에서도 상반기보다 하반기 하락 폭 확대, 중요 변수는 미국 장기금리와 중국 위안화 환율

적정환율 (FV) 모형에서도 상반기에는 1,250원에서 1,340원 수준에서 등락, 하반기에 1,200원에서 1,250원 수준의 등락으로 추정된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의 장기금리, 그리고 중국 위안화 환율이며, 이 두 지표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기 환율 전망에서 이전 전망과 차이는 미국 금리인하 지연과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 지연으로 당초 전망보다 분기 평균 5~10원 정도 상향 조정한다.

주요 환율의 분기별 중기 전망 – 미국 첫 금리인하는 하반기 예상, 상반기 높은 환율에서 2분기부터 달러 약세 반영

주요 환율의 '분기별 전망'을 나타낸 표로 미국 첫 금리인하는 하반기 예상, 상반기 높은 환율에서 2분기부터 달러 약세 반영 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4.2.2), KB 국민은행 전망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 Table (2024년 1월) – 미국 성장률 및 물가 전망 상향, 유로존은 성장 및 물가 전망 하향 등 격차 확대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을 표로 쭉 기재했으며 미국 성장률 및 물가 전망 상향, '유로존'은 성장 및 물가 전망 하향 등 격차 확대 예상.

자료: Bloomberg (2024.1.31), KB국민은행

주요국 금리 및 환율 전망 Table (2024년 1월) – 선진국 장기금리 전망 하향, 달러화 지수 전망은 상향

주요국 금리 및 환율 전망을 표로 쭉 기재했으며 선진국 장기금리 전망 하향, 달러화 지수 전망은 상향 조정 될 것으로 예상.

자료: Bloomberg (2024.1.31), KB국민은행

2023년 12월 주요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 (REER)¹ 평가 – 달러화 조정에도 여전히 고평가, 일본 엔화는 저평가 장기화

2023년 12월 주요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 평가자료이며 달러화 조정에도 여전히 고평가, 일본 엔화는 저평가 장기화 하고 있다.

자료: BIS (2023.12), Bloomberg, KB국민은행

 

¹실질실효환율 (REER, Real Effective Exchange Rate), 물가압력을 배제한 자국 통화와 교역 상대국 통화 간의 환율 변동을 교역 규모로 가중 평균한 환율 수준, BIS (국제결제은행)에서 매월 발표하며, 교역 상대국은 36개국을 기준으로 가중 평균함. 지수의 기준 (100)은 2010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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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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