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기 환율 전망

2024년 3월 환율 전망 3화
시리즈 총 4화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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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과 예상 경로

달러/원 환율의 1,300원대 고착화 조짐, 시장에서는 ‘새로운 기준’으로 평가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수준에서 고착화되는 양상이며,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환율 1,300원이 뉴 노멀 (새로운 기준)’으로도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아 달러 약세 전환도 쉽지 않아 보이고, 중국은 부동산 등 내수 부진과 대외적인 미국과 갈등 등으로 과거와 같은 성장, 그에 따른 한국의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국내에서도 무역수지, 경상수지가 수출 부진 등으로 과거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장기 평균 환율은 1,144원이나, 코로나 이후 평균 환율은 1,234원으로 90원 상승, 1)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 2) 중국 위안화 약세, 3) 한국 외환순공급 차이, 4) 국제유가 상승 등에 영향

2000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달러/원 환율은 평균 1,144원이었으나, 2020년 2월 코로나 이후 현재까지 평균 환율은 1,234원으로 장기 평균 대비 약 90원이 상승했다. 이러한 환율 상승 요인으로는

1) 달러화 강세로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으며,
2) 중국 위안화와 원화의 높은 상관관계,
3) 한국과 미국의 장기금리 격차,
4) 한국 외환순공급 (외환보유고-해외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등이다.

외환순공급은 경상수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한국과 미국의 경상수지 차 (GDP 대비) 역시 달러/원 환율에 주요 변수이다. 5) 국제유가는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러/원 환율과 비교적 높은 동조 관계를 보이고 있다.

컨센서스 대입한 연말 환율은 1,260원 하회, 무엇보다 미국 금리인하와 한미 장기금리 차 축소, 달러 약세 전망 등이 주요 배경

달러/원 환율의 예상 경로를 예측하기 위해 블룸버그 컨센서스로 집계된 한국과 미국의 장기금리, 중국 달러/위안 환율, 국제유가 등을 대입하고, 한국 국채 CDS 는 최근 12개월 평균 값을 대입, 경상수지는 한국은행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을 대입해보면 달러/원 환율은 현재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무엇보다 달러화의 영향, 그리고 중국 위안화의 약세 등에 기인한다. 컨센서스를 연말까지 대입해보고 이를 환율에 추정해보면 2024년 12월 적정 환율은 1,226.5원이며, 저평가 환율은 1,260원 수준이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인하를 시작하고 미국 장기금리의 하락과 달러화의 점진적 약세, 한국 경상수지 흑자 등은 향후 달러/원 환율의 하방 흐름을 설명해준다.

표4. 기간별 달러/원 환율과 주요 지표의 상관관계

2000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달러/원 환율은 평균 '1144원'이었으나, 2020년 2월 코로나 이후 현재까지 평균 환율은 1234원으로 장기 평균 대비 약 90원이 상승했다.

자료: Bloomberg

그림11. 달러/원 적정 환율 (FV) 추정, 연말 1,260원 하회 전망

센서스를 연말까지 대입해보고 이를 환율에 추정해보면 2024년 12월 적정 환율은 1226.5원이며, 저평가 환율은 '1260원' 수준이다.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추정

미국 경제전망 상향에 연준 금리인하 지연, 상반기 1,300원대 환율 전망

최근 미국 경제지표 발표로 2024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연초부터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고용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물가도 다른 국가에 비해 견고하다. 고용 호조는 민간의 소득을 개선시켜주며, 소비지출을 이끈다는 점에서 2024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서 2024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불과 1개월 전 1%대 초반이었으나, 2월에는 2%까지 상향되었다.

양호한 미국 경제 확인에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하반기로 지연, 미 국채 금리와 달러에는 하방 제약 요인

이러한 양호한 경제성장 전망은 결국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늦추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도 연준의 금리인하가 이르면 6월, 현재의 경제상황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만큼 미국의 국채금리가 덜 하락할 것이며, 이는 달러 약세 역시 지연될 것임을 시사한다.

다만, 현재 달러/원 환율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는 점, 주변국인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폐지 등 정책 전환 기대

미국의 금리 경로와 장기금리, 달러화 흐름 등은 달러/원 환율에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따라서, 미국 경제전망 상향과 그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은 달러/원 환율의 하방을 제약할 수 밖에 없다. 다만, 현재의 달러/원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 등을 감안하여도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는 점 (10page, 그림 13)에서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도 낮다.

또한, 달러화 지수에 포함된 일본 엔화 역시 일본 BOJ의 마이너스 금리 폐지 등 긴축으로의 정책 전환 가능성이 있고,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축소 기대 (미국 금리인하와 일본 금리상승) 등 달러 대비 강세가 예상되는 점은 원화에도 강세 요인이다.

종합해보면 미국 경제전망 상향에 달러/원 환율은 상반기까지 1,300원대, 하지만 하반기에는 1,300원 하회하여 완만한 하락 흐름 예상

따라서, 현재의 미국 경제전망 상향과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등으로 달러/원 환율은 상반기까지 1,300원 수준에서의 환율 (하단 1,260원, 상단 1,340원)이 예상되나, 하반기에 시작될 연준의 금리인하 시작 전망, 상대국인 유로의 물가안정과 경기회복, 일본의 정책 전환 기대, 그리고 한국의 무역 및 경상수지 흑자 전망으로 환율은 1,300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월 전망에 비해 분기별 환율 전망치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

표5. 주요 환율의 분기별 중기 전망 –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에도 달러 강세 제한적, 일본의 정책 전환에 엔화 및 아시아 통화 강세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에도 달러 강세 제한적, 일본의 정책 전환에 엔화 및 아시아 통화 강세.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3.3.4), KB국민은행 전망

<참고 1>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 Table (2024년 2월) – 미국, 캐나다 등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연착륙 기대 상승

미국, 캐나다 등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연착륙 기대 상승 예상한다.

자료: Bloomberg (2024.2.29), KB국민은행

<참고2> 주요국 금리 및 환율 전망 Table (2024년 2월) –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전망에 장기금리 전망 상향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전망에 장기금리 전망 상향 예상한다.

자료: Bloomberg (2024.2.29), KB국민은행

<참고3> 2024년 1월 주요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 (REER)¹ 평가 – 달러는 여전히 ‘매우 고평가’, 일본 엔화 및 한국 원화 저평가

달러는 ‘매우 고평가’, 일본 엔화 및 한국 원화 '저평가' 표이다.

자료: BIS (2024.1), Bloomberg, KB국민은행

 

¹실질실효환율 (REER, Real Effective Exchange Rate), 물가압력을 배제한 자국 통화와 교역 상대국 통화 간의 환율 변동을 교역 규모로 가중 평균한 환율 수준, BIS (국제결제은행)에서 매월 발표하며, 교역 상대국은 36개국을 기준으로 가중 평균함. 지수의 기준 (100)은 2010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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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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