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 양회와 미국 FOMC 회의

2024년 3월 환율 전망 2화
시리즈 총 4화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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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벤트, 월초 중국 양회 개막, 월 후반에는 미국 3월 FOMC 회의

3월 4일 중국 양회와 전인대 개막, 7일에는 유로 ECB 회의 개최, 미국 2월 고용과 소비자물가 결과도 주목

3월에 주목할 이벤트로는 월초에 예정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및 전인대의 개막이 예정되어 있으며, 유로 ECB 의 통화정책회의도 주목할 이벤트이다. 3월 8일에는 미국 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고, 다음 주인 12일에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도 발표된다. 같은 날 오전에는 한국은행의 2월 금통위 의사록도 채권시장에서는 주목할 내용이다.

20일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기준금리는 동결 예상,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은 상향될 가능성

월 하순에는 3월 금융시장에서 가장 빅 이벤트가 될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3월 회의에서도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Fed Watch 동결 97.5% 확률).

다만, 이번 3월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이 발표되는데 지난 2023년 12월 전망에 비해 고용과 물가, 소비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경제 및 금리 전망 등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BOJ 금정위는 기존 완화 유지, 호주와 영국 통화정책은 금리동결 기조 유지될 전망

이외에도 일본 BOJ 금정위 (18~19일)와 호주 RBA 및 영국 BOE 회의 등도 월 중순 이후에 예정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BOJ 가 4월 이후 마이너스 금리 폐지 등 정책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나, 최근 일본의 물가 둔화, 내수 등 경제지표가 약화되어 BOJ 정책 전환 기대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호주와 영국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금리 동결 기조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업용부동산 (CMBS) 부실 위험, 지난해 SVB 파산 경험, 금리와 증시의 차별화 지속 여부도 관건

이외에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 상업용부동산 (CMBS) 부실과 그에 따른 뉴욕커뮤니티뱅코프 (NYCB) 주가 급락, 미국 지역 및 지방은행 손실 위험 등 불안 요인도 남아있다. 지난 2023년 3월에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 (SVB) 파산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엔비디아 등 일부 종목이 끌어올린 증시와 위험선호심리, 유동성 장세와 자산시장의 차별화 현상이 더 이어질 것인지도 국내 금융시장과 달러/원 등 외환시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표1. 2024년 3월 주요 매크로 일정

3월 12일 한국 2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미국 2월 소비자물가 발표 표 이미지이다..

자료: Bloomberg,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그림6. Fed Watch, 연준 금리인하는 6월 혹은 7월 시작 전망

연준 '금리인하'는 6월 혹은 7월 시작 전망이다.

자료: Fed Watch (2024.2.28)

중국 양회, 강력한 부양 조치보다 경제 및 시장 안정에 중점

3월 4~5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 결정

매년 3월 초에는 중국에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전국인민대표회의, 전국정치협상회의) 가 열린다. 올해에는 3월 4일과 5일에 개막한다. 양회는 2023년 정부의 정책 목표가 달성되었는지 여부와 2024년 정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회의이다.

경제 성장률 목표는 기존과 동일한 ‘5% 수준’ 유지, 23년 7월부터 중국 정부는 경제 및 시장 안정 조치, 규제완화 등을 계속 발표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를 주목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3년 전인대 회의에서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수준 (around 5%)’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전에는 5.5% 성장률이 목표였으나, 2022년 성장률은 3.0%에 불과했다.

2023년에는 도시 지역의 봉쇄조치가 해제 (reopening)되었지만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이 주춤함에 따라 상반기에 기대했던 성장 수준에 못 미쳤다. 더욱이 전세계적인 물가상승에도 중국 에서는 식료품 가격 하락과 내수 부진으로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7월부터 리창 총리는 유동성 확대, 경기부양 및 시장 안정 조치,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24년 연초에도 2조 위안의 증시안정 기금 조성, 은행 지급준비율 및 장기 대출금리 등을 인하

2024년 연초에도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에서는 시장 안정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1월 23일에는 2조 위안 규모의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 증시가 하락하고 있고, 해외자본의 이탈뿐만 아니라 자국내 투자자본의 이탈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1월 24일에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0.50%p 인하, 2월 5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발표했다. 29일에는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공매도로 사용하지 못하는 규제도 발표했다. 2월에는 5년 만기의 대출우대금리 (LPR)를 0.25%p 인하했다. 단기 1년 대출금리는 유지했으나 장기금리를 인하한 것은 주택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월 전인대에서 강력한 부양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은 낮음. 더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 또 주목할 부분은 미국, 대만 등 외교 관계

3월 전인대에서 강력한 부양 조치, 재정지출 확대 등의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은 낮다. 여전히 2024년에도 5%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거시경제 정책이 운용될 전망이다.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치겠지만 경제와 시장이 더 나빠지지 않는 방향의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주목할 정책은 외교 부문이다. 대만에서 친미 성향의 정권이 집권했고, 미국,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도 관건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중국 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면 위안화의 저평가도 완화될 전망이다.

그림7. 중국 양회의 성장 목표치와 실제 GDP 성장률 비교

'중국 양회'의 성장 목표치와 실제 GDP 성장률 비교 그래프이다.

자료: KB경영연구소, Bloomberg Consensus

표2. 2024년 연초 이후 중국 정부가 시행한 시장 안정 조치

2024년 연초에도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에서는 시장 안정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1월 23일에는 2조 위안 규모의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자료: KB경영연구소, 언론기사 참조

빅 이벤트가 될 3월 FOMC 회의, 경제전망 (SEP) 변화가 중요

3월 20~21일 연준의 FOMC 회의, 분기마다 발표되는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에 주목

3월 가장 주목할 이벤트는 20일과 21일 개최될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분기마다 발표되는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을 확인할 수 있다.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7월 금리인상 이후 금리동결 기조는 유지된다.

최근 미국 고용과 물가 등 지표 개선, 2024년 연간 성장률은 2.0% 예상, 연준 위원들이 추정한 1.4%를 상회

최근 고용은 예상보다 양호했고, 물가상승률은 전년비로 둔화하고 있으나, 전월비 상승 폭은 오히려 높아졌다. 고용뿐만 아니라 소비, 생산, 투자 등 경제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2024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지난 2023년 12월에 제시한 1.4%에 비해 더 높은 성장이다. 실업률은 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이 역시 연준 위원들이 추정한 4.1%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2024년 말 목표금리 수정 여부가 관건, 최근 경제지표 개선과 연간 성장률 전망 상향 등으로 시장에서도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

가장 중요한 2024년 연말 등 목표금리이다 (dot plot). 지난 12월 경제전망에서 연준 위원들은 기존 5.1%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5.3% 실효금리 (중간)에 비해 70bp 낮은 것이며, 이를 근거로 시장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연준이 3회에서 4회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블룸버그 컨센서스 등에서는 올해 연말 연준의 목표금리가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 여전히 1.0%p 등 4회의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하 결정에 소극적, 성급한 인하 결정 시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

하지만,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실업률 전망은 더 하향 조정될 수 있고, 물가상승률, 특히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은 상향될 수 있다. 더욱이 올해 연중에도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물가목표인 2%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연준 위원들은 더 천천히 금리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성급한 금리인하가 다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위험이 있어 연준 위원들은 인하 결정에 있어 ‘상당한 인내’를 시사할 것이다.

외환시장에도 최대 변수, 특히 연준 경제전망 변경과 미국 장기금리 추이에 달러 영향, 하방보다 상승 우세

외환시장에 있어서는 미국 국채 장기금리의 추이가 관건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023년 11월 초 고점 이후 약 80bp 급락했다가 연초 이후 40bp 가 반등했다. 달러화 지수 역시 장기금리에 동조한다는 점에서 이번 FOMC 회의 결과, 특히 연말 목표금리 수정 여부에 따라 장기금리의 반등, 달러화 지수의 상승이 예상된다.

그림8. 연준의 12월 경제전망에 비해 컨센서스는 상향

'12월 경제전망'에서 연준 위원들은 기존 5.1%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자료: FRB, Bloomberg Consensus

그림 9. 미국 장기 국채금리의 반등과 달러화 지수 상승

미국 장기 국채금리의 반등과 달러화 지수 '상승'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달러/원, 대외 불안에 위험회피구간 지속, 환율 1,300~1,350원 전망

3월 환율 1,300~1,350원 등락, 2월 보다 환율 등락은 소폭 확대

3월 달러/원 환율은 이전 2월과 유사한 하단 1,300원에서 상단 1,350원 사이에 등락, 평균 환율은 1,325원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2월 달러/원 환율의 변동폭이 상하단 20원에 불과하여 3월에도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3월 초 중국 양회 영향은 제한적, 하지만 중국 정부 의지 확인과 인민은행 고시환율 감안하면 위안화 강세 예상

3월 초 열릴 중국의 양회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강한 부양 조치는 발표되지 않겠지만, 정부의 안정 성장을 위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와 환시에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국 인민은행이 7.10위안 내외에서 환율을 고시하고 있어 위안화가 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

미국의 2월 고용은 전월에 이어 양호, 물가 역시 전월과 유사한 상승 폭, 따라서 3월 FOMC는 ‘매파적’ 예상

미국의 2월 고용은 전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고용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전망이다. 2월 소비자물가 역시 전월에 이어 상승 폭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3월 20일 개최될 FOMC 회의는 지난 1월 회의보다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과 달러화에 강세 요인이 될 것이다.

유로지역은 물가 안정으로 경기회복 기대, 일본은 물가 및 경기 둔화에도 BOJ 정책 전환 기대 유지

오히려 유로지역에서는 물가압력이 안정되고 있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했고, 이러한 물가안정은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에 긍정적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물가가 둔화하고 있고 성장도 다소 약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BOJ 에서의 정책 변화가 기대되고, 4월 임금협상인 춘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과도한 약세 시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있다.

달러/원 추세는 상승, 하단은 지지선 1,317원 하회 여부가 관건, 다행히 시장의 위험선호는 환율 하락 요인

달러/원 환율은 추세적으로 연초 이후 상승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난해 11월초 고점인 1,360원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 하단에서는 1,317원 수준에서 강한 지지가 예상된다.

이 환율은 10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이다. 3월에도 환율은 상승압력이 우세하나, 시장의 위험선호심리가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3월 적정 환율 (FV)은 1,274원이나 대외 불안에 위험회피 구간에서 등락 전망

모형으로 추정된 적정 환율 (FV)은 1,274원이다. 하지만 현재 환율이 1,300원대를 상회하고, 아시아 통화의 약세, 늦춰질 미국의 금리인하를 감안하면 위험회피 구간인 1,304~1,334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10. 달러/원 환율, 하단 1,317원 수준에서 강한 지지

달러/원 추세는 상승, 하단은 지지선 '1317원' 하회 여부가 관건, 다행히 시장의 위험선호는 환율 하락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표3. 적정 환율 (FV), 3월 1,304~1,334원에서 등락 추정

적정 환율은 3월 '1304'~1334원에서 등락 추정된다.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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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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