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중기 환율 전망

월간환율동향 - 2023년 12월
시리즈 총 4화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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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동결 기간 지속, 2024년 상대국과 금리차 축소 전망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지난 7월 종료 예상, 오는 12월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 전망 우세

미국 연준이 지난 11월 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12월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은 지난 7월 회의에서 0.25%p 금리를 인상한 후 9월과 11월 등 두 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등이 둔화하고 있고, 미국채 장기금리도 하락하여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최근 연준의 금리 전망을 집계한 Fed Watch 에서 3월 금리인하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2000년 이후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과거 두 차례, 2004년에는 2년 동안 금리인상, 이후 14개월 동안 금리 동결, 동결 기간 달러는 약세

2000년 이후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최근까지 세 차례이다.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1%에서 5.25%로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그리고 첫 금리 인하 시점은 2007년 9월이며, 금리동결 기간은 14개월에 달한다. 동 기간 달러화 지수는 85pt 에서 80pt 로 하락했다.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년 동안 금리인상, 2019년 7월 금리인하, 다만 달러는 혼조

그 다음 사이클은 2015년 12월에도 금리인상이 시작되어 2018년 12월까지 약 3년 동안 0.25%에서 2.5%로 인상한 바 있다. 연준의 첫 금리인하는 2019년 7월로 금리 동결 기간은 약 7개월이다. 금리동결 기간에 달러화 지수는 97pt 에서 96pt 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또한, 오히려 2019년 7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2024년 연준의 금리인하는 2~3분기 예상. 연준의 금리 동결 기간 장기화로 시장금리 하락, 달러 약세 전망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에서는 추가 인상은 제한적인 가운데 연준의 금리 동결 기간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2분기, 연준은 내년 하반기에 금리인하를 전망하고있어 금리동결 기간은 적어도 3분기, 늦으면 4분기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될 경우 시장 금리는 반락하고,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이다.

더욱이 2024년 미국과 상대국의 기준 금리 격차 축소 전망, 달러 기대 약화

더욱이 2024년 미국과 상대국 (유로, 일본, 영국, 캐나다)의 금리차는 하반기로 갈수록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Bloomberg Consensus). 이러한 상대국과의 금리차 축소 역시 달러에 대한 약세 기대를 강화시키는 요인이다.

미국 연준 금리동결 기간에 달러는 비교적 약세

미 연준 정책금리와 달러화 지수의 추세를 그래프로 나타냄.

자료: Bloomberg

2024년 미국과 상대국의 금리차 축소 전망

미국-상대국 금리차와 달러화 지수 추세를 그래프로 나타냄. 2024년 미국과 상대국 (유로, 일본, 영국, 캐나다)의 금리차는 하반기로 갈수록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Bloomberg, 상대국 – 유로 (57.6%), 일본 (13.6%), 영국 (11.9%), 캐나다 (7.3%)

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 및 금리인하 등에 달러 약세 전망 유지

11월 이후 미국 경기 및 물가 둔화로 장기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분위기 지속, 다만 12월 FOMC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 예상

11월 들어 미국 장기금리의 하락과 달러화의 반락으로 시장 분위기는 달러 약세가 우세한 양상이다. 12월 중순 FOMC 회의가 변수이나,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지역 연준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내용 등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는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지난 11월 FOMC 성명서에서도 연준은 앞으로 ‘금융과 신용 긴축 여건’이 실물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장 금리가 너무 급격하게 하락함에 따라 자칫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12월에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누르기 위해 매파적 발언이 예상된다.

2024년 미국 경제성장률 더욱 둔화, 물가 상승률도 3% 하회 전망, 연준의 금리인하는 시점의 문제

그럼에도 2024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1%대 초중반에 그칠 것이라는 점과 물가상승률이 3%를 하회할 것이라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금리인하는 시장에 기대가 형성되면 시장금리의 하락과 함께 달러에는 약세 요인이다. 이는 미국과 상대국의 금리차 축소 전망, 연준의 정책 기조가 완화적으로 선회한다는 점에서 위험 회피 심리 완화, 경기회복 기대 등에 기인한다.

미국 성장 둔화,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은 달러 약세 요인, 유로화 및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등은 점진적 강세

2023년 4분기와 2024년 분기 환율 전망을 달러는 소폭 하향 조정하고, 비달러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로/달러는 1.075달러에서 1.125달러 수준이 2024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위안화는 RMB 지수를 반영하여 7.0위안에서 7.2위안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며, 일본 엔화는 BOJ의 긴축 선회 가능성에 달러 대비 가장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원화는 미 달러화 약세 흐름과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에 동조하여 점진적 하락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망의 변수는 국제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 특히 중국 경제의 침체 위험은 주의해야 할 부분

이러한 전망의 변수는 국제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재개로 연준의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과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중국 경제의 침체 위험 등이다. 특히 중국 경제는 아시아와 국내 수출 경기에 중요한 지표이며, 무엇보다 부동산 등 위험 요인이 잔존하여 예측하기 어렵다. 환율에 있어 중국 경제와 위안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 환율의 분기별 중기 전망 – 미국의 긴축 종료와 2024년 금리인하 전망에 달러 약세 예상

주요 환율의 분기별 전망을 나타낸 표로 미국의 긴축 종료와 2024년 금리인하 전망에 달러 약세를 예상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3.12.4), KB국민은행 전망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 Table (2023년 11월) – 미국 경제성장률 조정, 유로지역과 캐나다 등 경제전망 하향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을 표로 쭉 기재했으며 미국 경제성장률 조정, 유로지역과 캐나다 등 경제전망 하향이 예상된다.

자료: Bloomberg (2023.11.30), KB국민은행

주요국 금리 및 환율 전망 Table (2023년 11월) – 10월 장기금리 상승에 금리 전망 상향, 달러화 전망은 완만한 하락

주요국 금리 및 환율 전망을 표로 쭉 나열하였으며 10월 장기금리 상승에 금리전망 상향, 달러화 전망은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

자료: Bloomberg (2023.11.30), KB국민은행

2023년 10월 주요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 (REER)¹ 평가 – 달러화 여전히 ‘매우 고평가’,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저평가 완화

2023년 10월 주요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을 표로 나타냄. 달러화 여전히 '매우 고평가',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저평가 완화.

자료: BIS (2023.10), Bloomberg, KB국민은행

 

¹실질실효환율 (REER, Real Effective Exchange Rate), 물가압력을 배제한 자국 통화와 교역 상대국 통화 간의 환율 변동을 교역 규모로 가중 평균한 환율 수준, BIS (국제결제은행)에서 매월 발표하며, 교역 상대국은 36개국을 기준으로 가중 평균함. 지수의 기준 (100)은 2010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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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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