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달러/원 환율은 1,265~1,325원 등락, 평균 환율은 1,295원으로 11월 대비 63원 이상 급락
12월 달러/원 환율은 월초 1,300원을 상회했으나, 월말에 1,260원대로 하락하며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월평균 환율은 1,294.4원으로 전월 평균 환율인 1,357.9원에 비해 63.4원 하락했으며, 전월대비 하락률은 4.67%에 달했다. 11월 초 1,420원대 환율에 비해서는 11%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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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미 연준의 긴축 기대 약화 및 일본은행의 긴축 선회로 달러 약세
12월 달러/원 환율은 월초 1,300원을 상회했으나, 월말에 1,260원대로 하락하며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월평균 환율은 1,294.4원으로 전월 평균 환율인 1,357.9원에 비해 63.4원 하락했으며, 전월대비 하락률은 4.67%에 달했다. 11월 초 1,420원대 환율에 비해서는 11% 가까이 급락했다.
12월에는 13일 미국 11월 소비자물가 발표와 14일과 15일 연준의 FOMC 회의가 빅 이벤트였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에 그쳐 전월에 기록한 0.4%와 시장 예상치인 0.3%를 모두 하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전월대비 0.2% 상승하여 예상치인 0.3%를 하회했다.
물가상승세가 2개월 연속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미국 연준의 긴축 가속에 대한 우려가 경감되었다.
14일과 15일 미국 연준의 FOMC 회의에서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0.50%p 인상으로 이전 0.75%p에 비해 인상 폭은 축소되었다. 하지만 내년 연말 목표금리가 4.6%에서 5.1%로 상향되었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평가에 달러는 다시 반등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미국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부진했고, 주택지표는 계속 악화되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연준의 긴축 기조가 수정될 것으로 유추되었다. 더욱이 월말 일본은행인 BOJ에서 수익률곡선관리 (YCC) 정책을 상향 조정함으로서 일본의 국채 금리 상승과 미일 금리차 축소, 일본 엔화의 강세 등은 달러화를 더욱 약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에도 중국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가 발표되면서 봉쇄조치 해제 기대 등은 위안화 및 아시아 통화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말이자 연말을 맞아 거래는 한산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막힘에 따라 수출 네고 물량이 계속 출회되어 월말까지 환율은 하방 흐름이 지속되었다.
달러/원 환율 – 미 연준의 FOMC 회의 이후 달러화 약세는 지속
자료: 인포맥스 (2022.12.29)
12월 달러/원 환율은 1,325원을 고점으로 월말 1,265원까지 하락 흐름이 지속, 평균 환율은 1,294.4원으로 전월보다 63원 이상 급락, 연준보다 일본 BOJ의 긴축 신호가 달러에 약세 영향
12월 FOMC 회의, 매파와 비둘기파의 중간, 달러화 반등 제약
12월 14~15일 개최된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는 12월 가장 큰 이벤트였다. FOMC 회의 결과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기준금리는 0.75%p가 아닌 0.50%p로 하향 수정되었고, 연준의 자산축소 (QT) 계획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연준의 목표금리 상단은 4.0%에서 4.5%로 인상되었으며, 실효금리 역시 3.83%에서 4.33%로 상향 조정되었다. 연준 자산도 매월 900억 달러씩 축소하겠다는 정책이 유지되었다.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은 이전 9월에 비해 큰 폭으로 조정되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22년 0.2%에서 0.5%로 상향되었지만, 2023년 성장률은 1.2%에서 0.5%로 0.7%p가 하향 조정되었다.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됨에 따라 실업률 전망은 2023년 4.4%에서 4.6%로 상향되었고, PCE 물가상승률도 2022년은 0.2~0.3%p, 2023년에도 0.3~0.4%p가 상향 조정되었다. 2023년 연말 목표금리도 4.6%에서 5.1%로 상향되었다.
다만,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인 5.1%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Fed Watch에서는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가 5.0~5.2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12월에 50bp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제 남은 목표금리가 50~75bp 수준이며, 2023년 2월과 3월 회의에서 최종 목표금리에 도달될 것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24년에는 목표금리가 4.1%로 제시되어 약 100bp의 금리인하도 예상된다. 더욱이 2024년 목표금리에 대해 연준 위원들은 3.0%에서 5.0%까지 분산되어 있어 최대 200bp의 금리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점과 물가상승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더라도 당장 금리인하 등의 정책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12월 FOMC 회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됨에 따라 뉴욕증시는 하락하고 달러화가 반등했다.
하지만, FOMC 회의가 종료된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점,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반부에 이를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는 다시 반락했고, 달러/원 환율도 1,300원을 다시 하회했다.
12월 경제전망 (SEP), 경제전망 하향, 최종 금리는 상향
자료: FRB (2022.12.14)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 2024년 넓게 펼쳐진 목표금리
자료: FRB (2022.12.14), Bloomberg
일본 BOJ 의 갑작스런 긴축 신호로 일본 엔화 및 원화 동반 강세
12월 19일과 20일에는 일본은행 (BOJ)의 금융정책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도 BOJ 의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 결과는 기준금리는 그대로 -0.1%를 유지한 반면 장기 10년물 금리의 상하단을 ±0.25%에서 ±0.50%로 상향 조정하였다. 10년물 금리의 상하단을 제약하는 정책을 수익률곡선관리 (YCC, Yield Curve Control) 정책이라고 하는데, YCC 의 금리 조정폭을 확대한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0.25%에서 0.4%대로 상승했으며, 일본 엔화는 강세를, 반대로 일본 증시인 니케이 지수는 2% 이상 급락했다. 엔화 강세는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으로 미국과의 금리차가 좁혀지기 때문이며, 이러한 정책 변화는 시장에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BOJ 의 정책 변화가 2023년 4월 정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4월에는 현재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종료되고 새로운 총재가 임명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12월 회의에서 YCC 를 조정한 것은 엔화 약세가 과도하다는 점과 일본의 물가상승 압력이 개선되고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일본은행의 수익률곡선관리 (YCC) 조치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시행되었다. 당시는 경기하강 및 물가하락 등 디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러한 조치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2022년 연초에 0.25%로 상향되었고, 연말인 12월에 0.50%로 상향된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YCC 조절에 대해 긴축 조치의 신호는 아니라고 언급했으나,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조치라는 점에서 일본 역시 미국, 유로 등에 이어 긴축으로 선회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36엔 수준에서 131엔대까지 하락했다. 미일 금리차 축소로 엔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지수에 일본 엔화 비중이 13.6%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의 약세로 유로화 등 비달러 통화가 강세를 보였고, 엔화에 동조하는 한국 원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월말까지도 일본 엔화와 함께 원화의 강세 동조 현상이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은 더욱 하락했다.
일본 BOJ 정책 금리와 YCC 정책 금리 조정
자료: Bloomberg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 차 축소로 달러/엔 환율 하락
자료: Bloomberg
2022년 리뷰, 외환시장 키워드는 ‘미국 연준과 킹 달러’
2022년이 끝났다. 연초 달러/원 환율은 1,191.8원으로 출발하였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시사로 달러가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 출발한 것이다. 지난 2월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시작되었고, 당초 1개월 이내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연말까지 장기간 지속되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곡물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졌다.
3월부터 중국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4월에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도시지역을 봉쇄했다.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함으로써 경제활동이 사실상 멈춘 것이다. 2분기 중국 GDP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급등했다. 5월에는 금융위기의 임계치인 1,250원을 상회했다.
미국 연준은 3월과 6월, 9월, 12월 등 매 분기마다 경제전망 (SEP)을 조정했고,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 폭을 확대했다. 6월과 7월, 9월, 11월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0.75%p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초에는 미 연준의 연말 목표금리가 1.9%로 예상되었으나, 최종적으로는 4.5%까지 인상되어 당초 전망보다 2.6%p가 상향되었다. 이러한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은 달러화를 초강세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9월과 10월, 국내외 금융시장은 위기 수준에 준하였다. 국내 8월 무역수지는 약 90억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하여 월간으로 최대 무역적자였으며, 8월 경상수지도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9월 하순에는 영국 국채 금리인 길트 (Gilt) 금리가 급등했는데, 이는 영국 국채 역시 안전하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국채 불안으로 금융시장에 공포심리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10월에 1,440원까지 상승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이다.
11월부터 환율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11월 10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가 임박한 점이 주효했다. 12월에는 일본 BOJ의 정책 변화, 중국의 방역조치 완화 등까지 동반되어 11월과 12월 등 2개월 동안 달러화는 6.8%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월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2022년 대내외 불안, 미국 긴축 가속 등에 환율 급등, 남은 2개월 동안 큰 폭 하락
자료: Bloomberg (2022.12.29)
연초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중국 봉쇄 조치와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영국 국채 불안 등 공포심리로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은 급등, 11월 이후 인플레이션이 안정을 보이고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화 약세와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는 양상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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