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1월, 긴축 종료 기대와 경기침체의 불안

월간환율동향 - 2023년 1월
시리즈 총 4화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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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주요 이벤트, 미국 소비자물가 및 한국은행 금통위, 주요국 성장률 발표

1월 초 미국 연준의 FOMC 의사록 내용과 12월 민간고용 결과부터 중요

1월에는 월초부터 미국 연준의 12월 FOMC 의사록에 대한 내용과 12월 민간 고용의 결과가 주목할 부분이다.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미국 경제, 특히 물가와 고용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와 앞으로 연준의 긴축 정책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12월 민간고용은 전월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규 취업자수가 크게 저조할 것인지, 그리고 실업률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를 주목한다.

12일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발표, 물가상승세는 더욱 둔화, 연준의 긴축 명분은 더 약화

12월 중순에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0.0%로 보합, 전년동월대비로는 7.1%에서 6.7%로 더 낮아질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전년비로 6.0%에서 5.7%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를 더 늦추는 배경이 될 것이며,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달러 기대는 더욱 약화될 것이다.

13일 한국은행 금통위 예정, 최근 물가 상승 둔화 및 환율 하락으로 한은 역시 금리인상 명분 약화

13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다. 이미 한국은행에서 예상 목표금리를 3.50%로 제시한 바 있어 1월에 한 차례 인상할 경우 목표금리 3.5%에 도달한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고, 달러/원 환율도 큰 폭 하락하여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급하게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중국에 이어 한국, 미국, 유로의 4분기 GDP 발표, 전기대비 부진 예상, 물가보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지속

오는 17일에는 중국의 4분기 GDP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26일에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31일에는 유로에서 4분기 GDP 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의 4분기 성장률은코로나 확산 및 봉쇄조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며, 한국과 미국, 유로 모두 최근 실물경기 부진으로 성장률은 전기대비로 둔화될 전망이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지속에 대한 명분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결국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이 더 확대될 수 있어 1월에도 위험회피 심리가 잔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1월 주요 매크로 이벤트 일정

2023년 1월의 주요 매크로 일정을 나열한 것으로 5일을 기준으로 31일까지 일정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 Bloomberg,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미국 물가상승률 및 연준 목표금리에 대한 컨센서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0.0%로 보합, 전년동월대비로는 7.1%에서 6.7%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전년비로 6.0%에서 5.7%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를 더 늦추는 배경이 될 것이며,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달러 기대는 더욱 약화될 것이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2.12.29)

미국 물가상승세 더욱 둔화, 미국채 금리 및 달러에 하락 요인

12일 발표될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예상은 전월대비 보합, 전년동월대비 6.7%로 둔화

1월 12일에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서 집계한 전망치는 전월대비 0.0%로 보합이며, 전년동월대비로는 6.7%로 이전 12월에 기록한7.1%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 식품물가와 주거비 상승에도 에너지 가격 급락에 물가상승세 둔화

지난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식품 물가가 전월대비 0.5% 상승했지만, 에너지 가격이 1.6%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전월에 비해 3~6% 하락한 영향으로 미국 가솔린 가격과 가스 서비스 가격이 각각 2.0%, 3.5% 하락했다.

 

이외에도 중고차 가격이 전월대비 2.9% 하락했다. 반면 주거비 (shelter) 가격은 전월에 비해 0.6% 상승했다. 결국 에너지 가격 하락, 자동차 가격 하락 등이 전체 물가상승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월 에너지 가격은 급락, 주거비도 주택가격 조정을 감안하면 상승세 둔화,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하락할 가능성도 상존

1월에도 에너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물가상승압력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WTI 국제유가는 배럴당 76.65달러로 전월에 비해 8.9% 급락했다. 가솔린 가격은 11월에 비해 무려 17% 급락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상품가격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거비가 상승하더라도 시차에 따른 주택가격 조정을 감안하면 12월 소비자물가는 오히려 전월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와 주택가격 등을 감안하면 1분기 소비자물가는 더욱 둔화, 하반기에는 가파른 하락세도 예상

또한, 이러한 물가둔화 추세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유지할 경우 전년동기 대비 유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15%에 달한다. 주거비 역시 주택가격의 8개월 후행할 경우 이제 고점을 통과하고 둔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로 미국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8%이며, 이는 2022년 4분기 평균 물가상승률인 7.2%를 크게 하회하게 된다.

물가상승세 둔화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제약, 달러화는 더욱 약세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컨센서스 전망치를 대입할 경우 미국 국채 장기금리의 상단은 4%를 하회할 것이며, 물가상승률과 국채 금리의 추이를 달러화 지수에 대입해보면 달러화 지수는 2분기에 더욱 가파르게 하락할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12일 발표될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하거나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미국채 금리의 하락과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가격 조정과 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둔화

이러한 물가둔화 추세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유지할 경우 전년동기 대비 유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15%에 달한다. 주거비 역시 주택가격의 8개월 후행할 경우 이제 고점을 통과하고 둔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로 미국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8%이며, 이는 2022년 4분기 평균 물가상승률인 7.2%를 크게 하회하게 된다.

자료: Bloomberg

미국 물가상승률 컨센서스 대입 시 달러는 더욱 약세

미국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컨센서스 전망치를 대입할 경우 미국 국채 장기금리의 상단은 4%를 하회할 것이며, 물가상승률과 국채 금리의 추이를 달러화 지수에 대입해보면 달러화 지수는 2분기에 더욱 가파르게 하락할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12일 발표될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하거나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미국채 금리의 하락과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2.12.29)

한은 1월 금통위, 실물경기 둔화로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임박

1월 13일 한국은행 금통위 개최, 지난 11월 금리인상 이후 2개월 만에 개최

1월 13일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금통위)가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11월 금통위에서 0.25%p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으며, 12월에는 회의가 없어 2개월 만에 개최된다.

금통위원 2명은 3.5% 전망, 2명은 3.75% 전망으로 1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인상 사이클 막바지로 해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월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최종 목표금리에 대해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금통위원 중 2명은 3.50%를 제시했지만, 다른 2명은 3.75%를 제시했고, 나머지 한 명은 3.25%를 제시했다. 이에 중간치는 3.50%이다. 만약 1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경우 한은 기준금리는 3.50%라는 점에서 금리인상이 거의 끝났다고 해석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도 둔화될 전망,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물가상승압력 완화

12월 말에 발표된 12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0% 상승하여 전월치와 동일했다. 농산물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비로 4.8%를 기록하여 시장 예상치는 상회했으나 전월치와 동일했다.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세를 감안하면 연초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3.3% 전망, 2022년 5.1%에 비해 하락, 하반기에는 2%대로 낮아질 전망

시장에서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3년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2년에 기록한 5.1%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2%대로 하락할 전망인데, 무엇보다 2022년 하반기에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기저효과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분기, 늦어도 2분기 초반에는 고점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1월 금통위에서 0.25%p 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3.5%의 기준금리에서 추가 인상 기대는 현저히 낮아질 것이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1.50%p 수준, 하반기 양국의 금리 역전폭 축소 전망, 달러/원 환율 영향은 제한적

외환시장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중요하다. 한국은행이 3.50%에서 최고 3.75%에 이른다면 미국 연준 기준금리 역시 5.0%에서 최고 5.25%에 이를 전망이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1.50%p 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달러/원 환율에 있어서도 하반기에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원화에 미칠 영향을 제한적이다.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분기 전망, 미국 물가 전망과 유사

12월 말에 발표된 12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0% 상승하여 전월치와 동일했다. 농산물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비로 4.8%를 기록하여 시장 예상치는 상회했으나 전월치와 동일했다.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세를 감안하면 연초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2.12.29)

한국 BOK 기준금리 전망, 미국과 금리차는 점진적 축소

외환시장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중요하다. 한국은행이 3.50%에서 최고 3.75%에 이른다면 미국 연준 기준금리 역시 5.0%에서 최고 5.25%에 이를 전망이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1.50%p 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달러/원 환율에 있어서도 하반기에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2.12.29)

달러/원 환율, 미 긴축 우려 완화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에 1,270원 등락

1월 달러/원 환율 1,240~1,270원 등락, 평균 1,270원으로 전월에 비해 25원 정도 하락 예상

1월 달러/원 환율은 하단 1,240원에서 상단 1,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환율은 1,265원 수준이며, 전월인 12월 평균 환율 1,295원에 비해 25원 정도 더 하락할 전망이다.

월초 미국 ISM 제조업지수와 FOMC 의사록, 고용지표 결과가 관건, 미국 경제전망 하향, 연준의 긴축 우려 완화는 달러에 약세 요인

월초에는 미국 경제지표, 12월 ISM 제조업지수와 민간고용 등이 주목할 지표인데, 모두 전월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도 약화될 것이다. 달러에는 약세 요인이다. 특히 2주차인 12일에 발표될 미국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이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달러 기대를 더욱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 경제의 부진은 글로벌 경기 하강에 대한 불안 요인, 국내에서도 경기 둔화, 무역수지 적자 지속 등은 원화 약세 요인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 미국의 고용이 부진할 경우 가계의 소득 둔화에 따라 소비 역시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역시 고금리의 지속으로 민간투자가 약화되고, 대외 수출이 부진함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도 불가피하다. 이러한 국내 경기둔화,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는 원화에 약세 요인이다.

국제유가와 중국 경제도 중요, 유가 상승은 원화 약세 요인, 중국 코로나 확산세도 외환시장에 주요 변수

국제유가와 중국 경제도 주목할 변수이다.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으나, 유가의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고, 국내 수입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원화에는 부담 요인이다. 그렇다고 국제유가가 하락한다면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로 이어져 국내외 금융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여부, 이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도 명확하지 않다. 통계 발표로는 확진자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주요 언론에서는 여전히 중국의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200일 이동평균 하회 등 하방 우세, 2021년 저점과 2022년 고점의 절반 수준인 1,265원이 중요

기술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200일 이동평균선도 하회하여 추세는 하방이 우세하다. 주요 환율로는 1,250원과 그 아래로는 1,220원이 있으며, 2021년 저점과 2022년 고점에서 절반 수준이 1,263원이라는 점에서 1,265원과 1,270원 수준에서 상하단 30원 내외로 등락할 전망이다.

1월 전망 – 단기 급락에 200일선 하회, 환율 1,240~1,300원 등락 예상

11월 이후 2개월 만에 175원 급락 등 변동성 심화, 1월에도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변동성 요인 지속, 환율 되돌림을 감안하면 1,240~1,300원 등락 전망

자료: Bloomberg (2023.1.2)

11월 이후 2개월 만에 175원 급락 등 변동성 심화, 1월에도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변동성 요인 지속, 환율 되돌림을 감안하면 1,240~1,300원 등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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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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