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2023년 2분기, 글로벌 경기 변곡점과 금리 인상사이클 종료 시점

2023년 글로벌 경제는 2분기를 기점으로 선진국 주도의 성장세 둔화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공격적인 통화긴축 영향으로 선진국 경기는 2023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둔화하고, 2024년까지도 부진할 전망이다.

신흥시장국은 상대적으로 덜 긴축적인 금융환경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완만한 경기회복이 예상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에너지가격 하락과 기저효과로 둔화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경기와 인플레이션 둔화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사이클은 2분기 중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경제는 그동안의 통화긴축과 최근 불거진 금융불안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 2023년 말부터 경기침체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연준 인상사이클도 종료되며 최종 정책금리는 5.25%로 예상된다.

유로지역 경기는 침체 위험에서 벗어나며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나, 통화긴축 영향이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는 수출 및 투자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될 전망이다. 마이너스 정책금리는 연내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나, YCC는 하반기에 일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경제는 반도체 업황 악화와 對중국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었으나, 하반기부터는 수출 여건이 개선되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하는 모습이나,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 효과와 공공투자 확대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예상되고, 최근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민은행 (PBoC)의 연내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인디아 경제는 인구 증가세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ASEAN 국가는 선진국보다 늦게 금리인상에 돌입하며 경기부양에 집중해 견고한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물가도 빠르게 둔화했다.

중국 리오프닝과 관광업 회복이 성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둔화에 따른 대외수요 약화가 성장세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외 ASEAN 중앙은행들은 통화긴축을 마무리하며 자국 경기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달러화는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인해 약세를 보일 것이나, 이에 반해 유로화와 엔화는 점차 강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그동안 여타 통화대비 약세가 두드러졌던 원화는 2023년 하반기부터는 강세 전환, 달러/원 환율은 2분기 고점 이후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2023년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배럴당 70~80달러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향후 OPEC+의 감산이 예고되어 있으나, 러시아의 증산으로 인해 유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