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글로벌 경제: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차별화

2023년 5월 19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7화
2023.05.19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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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2023년 하반기와 2024년 글로벌 경제는 점차 둔화할 전망: 하반기 2.6%, 2024년 2.2%
  • 신흥시장국, 교역조건 개선으로 선진국보다 양호한 성장 기대
  • 경제활동 재개와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 등을 감안해 2023년 성장률 전망은 상향
  • 선진국 경기침체를 감안해 2024년 성장률 전망은 하향
  • 미국, 2023년 4분기 경기침체 진입할 전망이나 2024년 2분기부터 플러스 성장 예상
  • 유로지역,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경기둔화 시점 2024년으로 지연
  •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 반도체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와 부동산 경기 위축을 감안해 하향
  • 인디아 및 아세안 국가의 두드러진 성장 모멘텀에 주목
  • 글로벌 인플레이션, 점차 둔화하고 있으나 2024년 1분기까지는 3%대 수준 예상
  •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연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하고 내년부터 인하 사이클 진입 전망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전년동기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보여, 성장세가 상반기의 2.6%를 하회하고, 2024년에는 2.2%로 더 둔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하는 것은 주로 선진국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속한 인플레이션과 이를 통제하기 위한 미국과 유럽연합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의 여파 때문이며, 2023년 하반기와 2024년 선진국의 연간 성장률은 각각 1.1%와 0.7%로 하락할 전망이다.

한편, 이러한 긴축적 통화정책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의 개선 등으로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선진국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신흥시장국의 2023년 상반기 성장률을 전년동기대비 4.2%에서 하반기에는 4.3%로 상승한 후 2024년에는 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2년 연속 4%대의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2023년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은 0.8%포인트 상향 조정하였고, 2024년은 0.7%포인트 하향조정 되었다. 이는 2023년 글로벌 경제가 경제활동 재개와 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 등으로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에서 모두 상반기 중 경제성장세 당초 전망보다 양호할 것으로 보여 연간성장률을 각각 0.6%포인트와 0.9%포인트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한편 2024년의 경우, 신흥시장국 성장률은 당초 전망을 유지했으나, 경기침체나 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을 1.2%포인트나 하향 조정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률 수정에는 지난해 말과 달리 신흥시장국 범위를 한국과 중국 등 기존의 6개국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시킨 것과 글로벌 및 지역별 성장률 계산을 위한 각 국가들의 가중치를 2023년 4월 IMF의 WEO 자료로 업데이트 한 것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및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

세계, 선진국, 신흥시장국의 GDP와 CPI의 전년대비 증가율을 나타내는 표이다.

자료: KB국민은행 전망 (2023년 5월 19일 기준)

선진국 중 미국은 2023년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연율로 -0.4%를 기록하며 경기침체 진입할 전망이다. 2024년 1분기 성장률을 -0.2%를 기록한 후 2분기부터 플러스의 경제성장이 예상되어 경기침체의 정도는 짧고 얕을 것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로지역의 성장세는 2023년말부터 약화하다 2024년 1~3분기 중에는 0%대로 부진할 전망이다. 미국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ECB의 최종금리 도달 시점 지연 등이 경기 둔화 시점을 지연시킬 전망이다.

한편 신흥시장국 중에서는 중국의 2023-24년 성장률을 당초 전망보다 각각 1.2%포인트, 0.3%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나, 2025년 이후에는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크게는 1% 포인트 이상 낮은 3%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2023년 및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당초 전망대비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 확대와 반도체 경기 부진 등에 의한 수출 감소 지속, 정부의 긴축적 재정정책, 부동산 경기 위축이 성장률 둔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장기화의 여파와 경제제재 등의 영향으로 2026년까지 성장률의 하향 조정 폭이 컸다.

 

향후 인디아와 ASEAN 국가들의 성장 모멘텀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대로 둔화하는 것과는 달리 인디아와 베트남, 캄보디아는 경제성장세가 6%대로 확대할 전망이며, 인도네시아도 중기적 시계에서 성장률이 5.7%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 2분기 이후 글로벌 사이클은 선진국이 주도

'글로벌', '선진국', '신흥시장국'의 경기 사이클을 동시에 나타내는 차트이다.

2022년 5.7%까지 상승했던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2023년 상반기 4.1%에서 하반기에는 3.2%로 둔화할 전망이다. 공급망 차질 개선과 음식 및 에너지 가격의 하락 등의 영향과 전년의 높았던 물가에 대한 기저효과로 물가상승세가 약화되고 있으나, 2024년 1분기까지는 3%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2023년 3.7%에서 2024년 2.8%을 예상한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중앙은행이 설정한 2%의 물가 목표는 2025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신흥시장국의 2023년 물가상승률은 2.8%로 전년의 4.4%를 크게 하회하고 2024년에는 다시 3.2%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흥시장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로 KB전망 유니버스 중 가장 낮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이 진행 중인 중국의 생산자 물가와 돼지고기 가격의 하락 등이 낮은 인플레이션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3~2025년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 추이

'글로벌', '선진국', '신흥시장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동시에 나타낸 차트이다.

자료: KB국민은행 전망

2023년에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2024년 1분기부터는 인하 사이클로 진입할 전망이다. 2023년 5월 현재 미 연준과 ECB의 정책금리는 각각 5.25%와 3.75%이다.


연준은 정책금리를 연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보이며, ECB는 한차례 더 25bp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위에서 예상한 정책금리 수준보다 다소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추가 금리 인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상황은 시장에서 예상되는 연내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낮추는 요인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한 동안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연내에는 수익률곡선 통제를 수정하거나 폐기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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