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전년동기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보여, 성장세가 상반기의 2.6%를 하회하고, 2024년에는 2.2%로 더 둔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하는 것은 주로 선진국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속한 인플레이션과 이를 통제하기 위한 미국과 유럽연합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의 여파 때문이며, 2023년 하반기와 2024년 선진국의 연간 성장률은 각각 1.1%와 0.7%로 하락할 전망이다.
한편, 이러한 긴축적 통화정책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의 개선 등으로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선진국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신흥시장국의 2023년 상반기 성장률을 전년동기대비 4.2%에서 하반기에는 4.3%로 상승한 후 2024년에는 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2년 연속 4%대의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2023년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은 0.8%포인트 상향 조정하였고, 2024년은 0.7%포인트 하향조정 되었다. 이는 2023년 글로벌 경제가 경제활동 재개와 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 등으로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에서 모두 상반기 중 경제성장세 당초 전망보다 양호할 것으로 보여 연간성장률을 각각 0.6%포인트와 0.9%포인트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한편 2024년의 경우, 신흥시장국 성장률은 당초 전망을 유지했으나, 경기침체나 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을 1.2%포인트나 하향 조정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률 수정에는 지난해 말과 달리 신흥시장국 범위를 한국과 중국 등 기존의 6개국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시킨 것과 글로벌 및 지역별 성장률 계산을 위한 각 국가들의 가중치를 2023년 4월 IMF의 WEO 자료로 업데이트 한 것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