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시장금리의 적정 수준 분석

2023년 2월 10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4화
2023.02.10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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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국채금리는 미래 시점의 정책금리 수준에 큰 영향을 받음
  • 통상 시장금리는 연준 긴축사이클 종료 1~3개월 전부터 고점 형성하고 하락세 보이는 경향
  • 현재 시장금리는 향후 미국 경기침체 및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했기 때문
  • 과거 시장금리는 경기침체 진입 전까지 하락세 지속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명목 경제성장률은 서로 유사한 흐름
  • 금리 적정 수준 판단 위해 명목 경제성장률을 기준점으로 활용
  • 2014~2022년 시장금리와 명목 경제성장률 간 간극은 다소 확대
  • 여전히 두 변수 간 방향성은 유사하나, 체계적 오차 감안 필요
  • 체계적 오차가 발생한 이유
    ① 2014년부터 장기간 이어진 저물가 기조
    ② 연준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 하락
  • 두 변수 간 체계적 오차는 1.8%p
  • 2023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적정 수준은 2.4~3.4%

최근 10년물 국채금리는 2022년 10월 고점 이후 하락세

과거 시장금리는 연준의 긴축사이클 종료 전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경향

 

  • 통상 국채금리 (이하 시장금리)는 정책금리 수준에 큰 영향을 받는데, 정책금리의 현 수준보다는 미래 시점의 정책금리 수준에 더 큰 영향을 받음
    *긴축사이클 (연준의 금리 인상기) 시기에 시장금리는 정책금리가 고점에 다다르기 전부터 이미 하락하기 시작
    *이는 시장이 연준 통화긴축으로 미래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을 기대함과 더불어 경기침체 발생으로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을 기대하기 때문
  • 과거 긴축사이클 시기 시장금리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끝나기 약 1~3개월 전부터 이미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하는 경향
    *시장금리 (10년물 국채금리 기준)는 경기침체가 발생하기 약 13~19개월 전에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세, (시장은 미래 경치침체 발생 기대를 반영)
    *또한 시장금리가 고점을 보이고 약 3~16개월 이후 연준은 정책금리를 인하

긴축사이클 시기 10년물 금리 고점과 경기침체

1989년부터 2018년까지의 긴축종료 시점 기준 '10년금리'의 고점과 이후 '침체'진입까지의 기간, 그리고 연준 피봇까지의 기간을 정리한 표.과거 긴축사이클 시기 시장금리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끝나기 약 1~3개월 전부터 이미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하는 경향.

최근 시장금리는 2022년 10월을 고점으로 현재까지 하락세를 지속

 

  • 현재의 시장금리는 과거사례와 마찬가지로 향후 미국 경기침체 진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연준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하락 추세에 진입
    *최근 월평균 기준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2022년 10월 3.97%를 기록한 뒤 2023년 2월 현재까지도 새로운 고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
    *또한 시장금리는 현재 2023년 말에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질 것을 강하게 예상하여 하락세
  • 과거 시장금리는 대체로 경기침체 진입 전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를 감안하면 앞으로의 시장금리도 당분간 현 수준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
    *과거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점에서 경기침체 진입까지 약 90~160bp 하락
     ✓ 과거 국채금리는 고점 시기에서 4개월 후에는 약 40~130bp가량 하락
  • 그러나 현재 시장금리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시장금리의 적정 수준을 판단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금리 향방을 가늠해볼 필요

2023년 말 미국 경기침체 진입 확률 47.3%

1990년부터 2023년까지의 '경기침체' 시기와 미국 장기금리-단기금리로 추정한 '경기침체 확률'을 나타낸 그래프. 2023년 미국이 매우 높은 확률로 경기침체에 도달함을 암시한다.

2023년 10년물 국채금리의 적정 수준은 2.4~3.4%

시장금리는 명목 경제성장률과 상당히 유사한 흐름 보임

 

  • 미국의 벤치마크 시장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와 명목 경제성장률은 1970년 이후 현재까지 서로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
    *1970년부터 2022년까지 10년물 국채금리의 장기평균은 6.1%이며, 명목 경제성장률의 장기평균은 6.4% (두 변수 간 상관계수는 0.88)
  • 시장금리의 적정 수준은 명목 경제성장률 (실질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로 추정
    *피셔 (Fisher) 방정식에 따르면, 시장금리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와 물가상승률의 합으로 구성 (시장금리=실질금리+물가상승률)
    *실질금리와 물가상승률을 각각 실질 경제성장률과 GDP디플레이터로 대체 (시장금리=실질 경제성장률+GDP디플레이터=명목 경제성장률)
  • 신고전학파 이론에 따르면 경제의 중장기적 균형 하에서 경제성장률은 시장금리의 적정 수준을 의미, 따라서 시장금리의 대용변수로 경제성장률을 사용할 수 있음
    *경제의 중장기적 균형 하에서 실질 경제성장률은 실물시장의 자본수익률을 의미하며, 금리는 자본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되기 때문
     ✓ 솔로우 (Solow) 성장모형 및 황금률 (golden rule) 참조

명목성장률과 시장금리 관계 1 (1970~2022년)

1970년부터 2022년까지의 '명목 경제성장률'과 '시장금리'의 관계를 나타낸 그래프. 명목 경제성장률과 10년물 국채금리(시장 금리) 간의 상관계수는 매우 높게 관측된다.

그런데 근 10년 동안 시장금리와 명목 경제성장률 간에 체계적 오차가 발생

 

  • 시계를 2014년부터 2022년까지로 좁혀 보면, 시장금리와 명목 경제성장률 두 변수 간의 스프레드는 과거대비 크게 확대
    *이 기간 두 변수는 여전히 서로 유사한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고 있으나, 10년물 국채금리는 명목 경제성장률보다 체계적으로 더 낮은 수준을 유지
     ✓ 10년물 국채금리 및 명목 경제성장률의 장기평균은 각각 2.1%와 3.9%로, 두 변수 간 스프레드는 1.8%p까지 확대
  • 최근에도 두 변수 간 방향성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시장금리 적정 수준 판단을 위한 기준으로 여전히 명목 경제성장률을 사용할 수 있으나, 체계적 오차는 감안할 필요
    *두 변수 간 체계적 오차를 감안하지 않을 시, 시장금리 적정 수준 판단에 있어 과대추정 (실제 수준보다 더 높게 추정)의 위험이 존재

명목성장률과 시장금리 관계 2 (2008~2022년)

2014년부터 2023년까지의 '미국 장기금리'와 '명목 경제성장률'의 흐름을 나타낸 그래프. 10년물 국채금리 및 명목 경제성장률의 장기평균은 각각 2.1%와 3.9%로, 둘 간의 상관관계는 여전히 유효하나, 두 변수 간 스프레드는 1.8%p까지 확대되었다.

두 변수 간 체계적 오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제로수준 정책금리와 양적완화 시행 등으로 인해 저금리 기조가 형성됐기 때문

 

  • 2014년부터 저물가 등으로 인해 명목 경제성장률이 과거 수준보다 낮아짐에 따라 시장금리도 이에 동반하여 낮아지게 되는 현상이 발생
    *시장금리 적정 수준 (=명목 경제성장률)의 주요 변수인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 저금리 기조 형성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추정
    *한편 이 기간 실질 경제성장률의 장기평균은 2.2%로 과거 장기평균보다 다소 높아, 이를 통해 저금리 기조가 발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려움
  •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제로금리, 양적완화)을 지속한 점도 시장금리의 기조적 하락을 유발한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추정
    *2014~2022년 연준 정책금리의 평균치는 약 1.08%로 직전 10년 평균보다 약 70bp 하락, 이는 시장금리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
    *양적완화로 인해 국채금리에 대한 기간 프리미엄 (term premium)이 상당히 낮아진 점이 시장금리가 체계적으로 낮아지게 된 원인으로 작용
     ✓ 경기가 나빠지면 연준이 언제나 양적완화를 통해 국채를 사들일 것이란 기대가 시장 전반에 고착화됐기 때문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1970년부터 2022년까지의 '물가상승률'과 '장기금리'의 변동을 나타낸 그래프. 시장금리 적정 수준, 즉 '명목 경제성장률'의 주요 변수인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 저금리 기조 형성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 Bloomberg, CEIE, KB국민은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채금리의 기간 프리미엄

2008년부터 2023년까지의 기간별 '기간 프리미엄'의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 양적완화로 인한 기간 프리미엄의 하락이 시장금리가 체계적으로 낮아지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료: NY Fed, KB국민은행

명목 경제성장률을 감안한 2023년 10년물 국채금리의 적정 수준은 2.4~3.4%

 

  • 상기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적정 수준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 명목 경제성장률과 시장금리 간 체계적 오차를 감안할 필요
    *체계적 오차는 2014~2022년 두 변수 간 장기평균차인 1.8%p로 설정
  • 적정 수준 추정을 위해 주요 IB와 IMF의 2023년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 및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사용 (1월 말 기준)
    *Citi,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IMF 등이 제시한 2023년 미국 실질 경제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전망치의 범위는 각각 0.7~1.4%, 3.5~3.8%
     ✓ 2003~2022년 GDP디플레이터와 소비자물가의 상관계수는 0.90으로 GDP디플레이터의 대용변수로 소비자물가를 사용
  • 따라서 2023년 미국의 연간 명목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범위는 4.2~5.2%이며, 여기에 체계적 오차를 감안한 시장금리의 적정 수준 예상범위는 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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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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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철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본부장

경제 분석을 통해 금융 시장을 예측하고, 고객과 함께 소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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