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의 배경 및 전망

2023년 7월 5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4화
2023.07.05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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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일본 증시 강세의 배경
  • ①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작용
    :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글로벌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대
  • ② 일본 기업 실적 개선 기대
    1) 개선된 일본 경제전망
    2) 엔저로 인한 실적 개선
    3) 금융당국의 정책적 노력
    4) 기업들의 사업구조 다각화

 

  • 엔화 약세의 배경
  • ① 확대된 미-일 금리차
    : 연준의 추가 긴축 예고와 일본은행의 완화적 기조로 양국 금리차가 확대
  • ② 외화수급 여건 악화
    : 경상거래를 통한 외화수급 여건은 본원소득수지 흑자로 비교적 양호
    : 증권투자에서의 외화수급 여건은 채권시장에서의 자금 순유출로 크게 악화

 

  • 향후 일본 증시는 일본 기업의 추가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인해 당분간 상승장 유지할 전망
  • 3분기 엔화 가치는 미-일 금리차 확대로 인해 약세 흐름 지속 예상
  • 이후 미국채 금리 하락과 YCC에 따른 일본채 금리 상승으로 달러대비 엔화는 강세 전환
  • YCC 미조정 시, 미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엔화 강세 폭은 제한적
  • YCC 조정 가능성 가늠 위해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에 주목

최근 일본 주가 상승세의 배경

최근 일본 증시의 강세는 위험자산 선호심리 등 글로벌요인과 더불어 그동안 누적되어 온 일본 내부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

  • 올해 4월부터 일본 주식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이를 방증
    *4월~6월 일본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은 약 690억 달러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 주식 순매수 추이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 주식' 순매수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2023년 4월 이후 690억 달러 순유입.

배경 ①: 글로벌요인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작용)

  •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 (Risk Appetite)가 점차 되살아남에 따라 글로벌 증시는 강세로 전환
    *미국개인투자자협회 (AAII)의 투자심리 조사에 따르면, 연초 이후 증시에 대한 낙관론 비중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비관론 비중은 지속적으로 축소
    *AAII의 낙관-비관 스프레드 (Bull-Bear Spread)도 점차 확대되며, 6월 무렵에는 플러스 (+)로 전환 (낙관 비중 > 비관 비중)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힘입어 MSCI 선진국지수 (DM Index)도 상승세를 지속 (연초대비 현재 약 14.1% 상승, 6월 30일 기준)
  • 이러한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동조하여 일본 증시도 강세를 보임
  • 그러나 일본 증시 상승 폭이 더 커, 일본 내부요인을 점검해 볼 필요
    *연초대비 상승률 (6월 30일 기준): TOPIX 21.0% vs. MSCI DM 14.1

투자자들의 위험선호심리로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

2023년 7월 5일 기준,  투자자들의 '위험선호심리'로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를 확인할 수 있는 그래프.

배경 ②: 국내요인 (일본 기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

  • 현재 시장은 전반적으로 일본 기업의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
    *연간 TOPIX지수 주당순이익 (EPS) 전망치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151.9엔 및 160.9엔 (2022년 대비 각각 8.3% 및 14.7% 상승)
     ✓ 데이터 분석업체 팩트셋 (Factset)에 따르면, 지난 1분기 TOPIX 상장 기업 59%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 (직전 4개분기 평균치 57% 상회)
  • 1) 최근 상향 조정된 2023년 연간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
    *최근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은 일본의 2023년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0.8~1.0%에서 6월에는 0.9~1.4%로 상향 조정
     ✓ 지난 1분기 일본 경제는 전기대비 연율 2.7% 성장, 시장 예상치 (1.9%)를 큰 폭 상회 (2022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1.6%)
     ✓ 이후에도 팬데믹 조치 완화 (4월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 해제 등)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을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 2) 엔저로 인한 일본 기업의 해외 포트폴리오 수익 개선 기대
    *엔화 가치와 일본 증시는 서로 동조하는 경향, 즉 USD/JPY 상승 (엔화 약세) 시 주가는 상승하고 USD/JPY 하락 (엔화 강세) 시 주가는 하락
    *엔화 약세 시 기업이 보유한 해외 포트폴리오 수입의 엔화 환산액이 증가하기 때문 (엔화 약세 시 기업의 투자소득 지표인 본원소득 수입이 증가)

TOPIX지수에 대한 연간 EPS 추이 및 전망

'TOPIX 지수'에 대한 연간' EPS 추이' 및 전망을 나타낸 그래프.

주요 IB의 2023년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 변화

2023년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 4월 전망에 비해 6월 전망이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음.

  • 3) 저평가된 일본 주식가치와 도쿄 증권거래소의 기업가치 제고정책
    *TOPIX 상장 500개 기업 중 PBR (주가대비 자산비율)이 1배 이하인 기업의 비중은 약 43%로, 미국 및 유로지역 등 다른 주요국 주가대비 저평가
     ✓ PBR 1배 이하 비중은 S&P500은 0%, STOXX600은 24% (`22.07)
    *이에 최근 도쿄 증권거래소는 PBR이 지속적으로 1배를 하회하는 기업들에게 기업지배구조 정비 등 경영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
     ✓ 이 외에도 기업 경영진의 자사 재무상태에 대한 이해도 제고, 영문 보고서 공시 확대, 기업-투자자 간 소통 강화 등을 요구
  • 4)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과 일본 기업들의 사업구조 다각화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중국發 리스크가 부각, 이에 점차 일본이 중국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 투자처로 부상
     ✓ 최근 대만계 반도체 업체인 TSMC가 일본 생산공장 설립에 나선 데 이어, 미국계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도 5,000억 엔 규모의 투자를 추진
    *이와 더불어 일본 기업들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비즈니스 구조를 다각화하는 등 기업 수익 및 펀더멘털 개선에 나서고 있는 상황
     ✓ 최근 일본 종합상사들은 자신들의 사업 영역을 기존 자원무역에 더해 식료품, 금융,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

달러/엔 환율과 TOPIX 추이

'달러/엔 환율'과 T'OPIX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달러/엔 환율과 본원소득 수입 추이

'달러/엔 환율'과' 본원소득 수입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자료: CEIC, KB국민은행

최근 달러/엔 환율 상승 (엔화 약세)의 배경

배경 ①: 미국-일본 간 금리차 확대 (미국 금리 상승, 일본 금리 하락)

  • 2023년 일본은행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한 반면, 연준은 하반기 추가 정책금리 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미-일 금리차가 재차 확대
    *일본은행이 지난 4월 및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YCC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 이에 시장에서는 YCC 조정 기대감이 일부 퇴색되며 금리도 하락
     ✓ 10년물 금리는 4월 회의 전 약 0.4% 중후반에 머물렀으나, 회의 이후 금리는 0.3% 후반~0.4% 초반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
    *반면 연준은 미국의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이에 따른 경직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하반기 약 두 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
     ✓ 연준은 6월 FOMC 점도표에서 연말 정책금리 목표치를 5.50~5.75%로 제시 (지난 3월 점도표의 5.00~5.25%에서 상향 조정)
  •  최근 들어 미-일 금리차와 USD/JPY 환율의 동조성이 강화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정책금리와 수익률곡선통제(YCC)로 일정 수준을 유지, 반면 미국 금리는 연준의 긴축으로 큰 폭 상승
    *2022년에 미-일 금리차가 급격하게 벌어지면서 USD/JPY 환율은 급등
  • 2023년에도 미-일 금리차가 재차 벌어지며, USD/JPY 환율도 상승세
    *4월 초 2.8%p까지 축소되었던 미-일 금리차는 이후 점차 확대되며 6월 말 기준 3.4%p를 기록 (같은 기간 USD/JPY는 132엔에서 144엔으로 상승)

달러/엔 환율과 미-일 금리차 추이

'달러/엔 환율'과'미-일 금리차'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배경 ②: 부정적인 외화수급 여건 (경상자금 순유입 < 증권자금 순유출)

  • 경상거래 측면의 외화수급 여건은 본원소득수지 흑자로 인해 비교적 양호한 상황
    *현재까지도 무역수지는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수출 저점과 수입 감소세로 인해 점차 개선되는 상황
    *반면 본원소득수지는 지속적으로 흑자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최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흑자 폭이 더욱 확대
    *이에 경상수지 (상품수지+서비스수지+소득수지)는 1월 적자를 끝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 (4월 말 누적 기준 약 329억 달러의 경상자금 순유입)

일본 무역수지 추이

 일본 무역수지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2022년과 20223년은 마이너스(-)를 나타냄.

2023년 경상수지 추이 (연초대비 누적)

2023년 경상수지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

  • 그러나 증권투자 측면의 외화수급 여건은 채권자금 순유출로 인해 악화된 상태
    *최근 일본 증시의 호조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일본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 (4월 말 누적 기준 약 161억 달러의 주식자금 순유입)
    *반면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일본 투자자의 자금이 해외 채권시장으로 대규모 유출 (4월 말 누적기준 약 556억 달러의 채권자금 순유출)

2023년 내외국인의 주식투자 추이 (연초대비 누적)

2023년 내외국인의 '주식투자'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2023년 내외국인의 채권투자 추이 (연초대비 누적)

2023년 내외국인의 '채권투자'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

  • 전반적으로 악화된 외화수급 환경이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
    *경상거래에서의 외화 유입 규모보다 증권투자에서의 유출 규모가 더 큰 모습
     ✓ 4월 말 누적 기준 약 66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
    *최근 미-일 금리차 확대에 더해 악화된 외화수급 여건이 엔화 약세에 기여

2023년 내외국인의 증권투자 추이 (연초대비 누적)

2023년 내외국인의 '증권투자'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 아직까지도 그동안 누적된 증권자금 (주식+채권) 순유출 규모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한동안 엔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
    *6월 24일 누적 기준 증권자금 순유출 규모는 510억 달러로 4월의 395억 달러 순유출보다 약 115억 달러나 증가
     ✓ 주식시장으로의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일본 투자자의 해외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순유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

향후 일본 주가 및 엔화의 향방

일본 증시, 기업 실적 추가 개선으로 한동안 상승장 유지 예상

  • 현재 시장은 향후 일본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 중인 상황
    *시장은 향후 12개월 내 TOPIX지수 목표치를 약 2,400~2,500으로 제시
  • 일본 기업의 수익구조 다변화 및 당국의 정책적 노력 지속이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
    *골드만삭스는 일본 기업의 양호한 실적 모멘텀, 추가 수익성 개선방안 발표, 자사주 매입 조치 등이 일본 증시에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

일본 TOPIX 지수 향후 12개월 내 전망치

일본 'TOPIX 지수' 향후 12개월 내 전망치를 나타낸 그래프.

달러대비 엔화 가치는 3분기까지 약세, 이후 점진적인 강세 전환 예상

  • 엔화는 단기적으로 미-일 금리차가 더욱 확대되며 3분기까지 약세가 지속될 전망
    *최근 연준은 하반기 추가 정책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일본은행은 당분간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 이에 금리차 확대되며 엔화는 추가 약세
  • 중기적으로는 미-일 금리차가 점차 축소됨에 따라 완만한 강세 전환을 예상
    * 연준의 금리 인상사이클이 하반기에 마무리되는 가운데, 향후 미국 경기가 긴축여파로 인해 점차 둔화되며 미국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 반면 일본 시장금리는 올해 하반기 내로 일본은행이 YCC를 조정 (10년물 국채금리 상한 확대) 함에 따라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
     ✓ 시장은 이르면 올해 7월 YCC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
  • 만일 일본은행이 연내 YCC 조정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 금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USD/JPY 환율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전망
    *골드만삭스 등 일부 IB들은 하반기 YCC 조정 여부가 일본은행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려있다고 밝히며, 이번 7월 회의에서 나올 경제전망 보고서를 주시
    *따라서 하반기 YCC 조정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와 임금 상승 추세에 주목할 필요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일본은행의 물가목표치인 2%를 14개월 연속 웃돌고 있어, 일본은행의 정책 조정압력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상황
     ✓ 반면 임금 상승률은 아직 1%대로 매우 낮은 수준, 향후 임금 상승세가 기조적 물가상승압력에 기여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

달러/엔 환율 추이 및 전망

1985년부터 2023년까지의 '인디아' 내 '농림수산업'의 차지 비중을 나타낸 그래프. 인디아의 전반적인 농림수산업 차지 비중이 감소하는 추이를 보임.

일본은행 YCC 조정 시기에 대한 설문조사

일본은행 YCC 조정 시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나타낸 그래프.

일본의 춘투 임금인상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추이

일본의 춘투 임금인상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자료: Bloomberg, CEIC,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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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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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철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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