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일본 BOJ의 깜짝 금리인상 및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로 인해 위험선호심리가 확산, 주 후반에는 미국 고용 충격에 급락하는 등 하방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BOJ는 금정위에서 시장 예상과 달러 15bp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며, 엔화 강세를 자극했다.
미 연준은 7월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9월 인하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주 후반에는 미국 실업률이 4.3%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부진해 연준 9월 ‘빅 컷’ (50bp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7월 서비스업 PMI에 주목하는 가운데, 미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위험회피심리와 연준 인하 폭 확대 기대 사이에서 크게 변동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 미국 7월 핵심 고용지표의 충격적 결과에 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하지만 글로벌 외환시장은 침체 우려에 따른 위험회피보다는 연준의 9월 ‘빅 컷’ 또는 연말까지 금리인하 폭 확대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현재 미 달러화 지수 (DXY)는 연준의 연내 125bp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그림 5).
반면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받고 있고,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은 오히려 달러 약세에 연동하며 하락하는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까지 속락했으며, 중국 위안화 환율도 7.1위안까지 떨어지는 등 주변국 통화도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전방위적인 글로벌 ‘약 달러’ 흐름에 연동되며 하락이 예상된다. 미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는 등 위험회피심리가 강한 상황이지만, 현재 글로벌 외환시장은 그동안 달러 대비 저평가되어 왔던 통화들의 숏 포지션 (Short-Position)이 청산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엔화도 강세로 돌아섰고, 중국 위안화도 강하다. 한국 원화도 여기에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이벤트는 금일 저녁 발표될 미국 ISM의 7월 서비스업 PMI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에 해당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지만 않는다면, 글로벌 ‘약 달러’ 분위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1,345원까지 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