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금요일 저녁 발표된 미국 7월 민간고용 보고서의 결과가 시장에 전해지며 경기침체 우려인 ‘R (Recession)의 공포’가 부각되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11만 4천명으로 이전치 17만 9천명 (기존 20만 6천명에서 하향 조정), 그리고 시장 예상치 17만 5천명에 비해서도 크게 부족했다. 특히 실업률이 4.3%를 기록, 이전치 및 예상치 4.1%를 상회했는데, 무엇보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직전 12개월 실업률 최저치의 0.5%p 이상 상회했다는 점에서 경기침체 신호인 ‘샴의 법칙’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는 장단기 모두 급락했고, 뉴욕증시도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유로화 및 일본 엔화 등에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 금주에도 이러한 경기침체 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8월 5일 저녁에는 미국 7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미 전월에 48.8을 기록하여 기준치를 하회한 바 있다. 7월에는 51.0으로 반등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으나, 지난 주 발표된 7월 ISM 제조업 지수의 부진 (예상치 48.8, 결과치 46.8)을 감안하면 7월 서비스업 업황도 반등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 한편 금주 후반에는 미국에서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 일정도 없다. 목요일 (8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국 고용 결과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 다만, 시장 반응은 다소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4.2% 수준에서 8월 2일에는 3.7%대까지 급락했다. 7월 초에 비해서는 무려 70bp 이상 낮은 수준이다. 페드 워치에서는 2024년 말 목표금리를 4.35%까지 반영했다. 9월 50bp 인하에서 연속으로 연말까지 최대 125bp 인하를 기대 중인 것이다.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를 확인해야겠지만 시장이 과도하게 경기침체 공포를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주에는 경기침체 우려와 시장의 가격 반영이 관건이다.